리그를 재미있게 보고 싶다면 등장하는 선수들과 팀 색깔을 살펴보는 방법을 추천합니다. 등장하는 선수들의 개성과 각 팀이 선호하는 전략을 미리 알고 있다면, 경기를 보는 시야가 더욱 넓어집니다. 이번 2020 SKT 5GX JUMP 카트라이더 리그 시즌 2를 관심 있게 지켜볼 시청자들을 위해 각 팀이 소유한 선수들의 개성과 팀 컬러를 소개해드리고자 합니다.
두 번째로 만나볼 팀은 한화생명에 앞 길을 막을 또 하나의 우승후보, 성남 락스입니다.
성남 락스는 한화생명과 비교가 많이 되는 팀입니다. 신구의 조화가 잘 되어 있는 한화생명에 비해, 성남 락스는 굉장히 어린 선수들을 중심으로 팀이 짜여 있습니다. 스피드전 전략도 한화생명은 어린 두 선수를 앞으로 보내고 에이스인 문호준이 뒤를 받쳐주지만, 성남 락스는 에이스인 이재혁을 앞으로 달리게 하고 다른 선수들이 이재혁을 받쳐주는 전략을 자주 사용합니다.
카트 리그를 이끌어 갈 차기 대목으로 주목받고 있는 성남 락스의 에이스 이재혁은 19살 나이에 개인전 우승을 차지했습니다. 어렸을 때부터 차를 좋아해서 지나가는 차의 이름뿐만 아니라, 배기량, 연비 등 차량의 스펙을 줄줄이 외웠다고 합니다. 그 때문일까요? 레이싱 게임에 대한 센스를 타고나 어떤 레이싱 게임이든 잘했다고 합니다.
지난 리그에서 성남 락스가 우승을 했다면, 많은 이들이 이재혁의 임관식이라 평가했을 것입니다. 프리 시즌에 만난 이재혁은 지난 결승전 패배를 갚아줄 궁리만 하고 있었습니다. 특히, 결승전 마지막 승부를 가렸던 문호준과의 에이스 결정전에 대한 미련이 많아 보였습니다. 당시 경기에 이재혁은 문호준과 일부러 선두 자리를 내주는 치열한 심리전 끝에 패배했기 때문입니다.
타도 문호준을 외치고 있는 이재혁에게도 든든한 아군들이 많이 있습니다. 한승철, 송용준, 신종민은 자신들의 힘으로 상위권을 치고 올라갈 수 있는 경기력을 갖추고 있습니다. 여기에 팀 합이 합쳐지면서 스피드전 기량은 계속 올라가는 중입니다. 다만, 성남 락스의 스피드전 전략이 유독 한화생명에게는 통하지 않고 있습니다. 극상성이라 평가할 만큼, 지난 2019년 시즌 2 이후로 성남 락스는 단 한 번도 한화생명을 스피드전에서 이기지 못했습니다.
성남 락스의 아이템전은 사상훈이 책임지고 있습니다. 아이템전 강자 이은택과 비슷한 스타일을 구사하면서 자석을 통한 역전을 자주 만들어내는 능력자입니다. 성남 락스 팀의 전체적인 아이템전 기량도 높아 지난 결승전에서 한화생명을 상대로 한 트랙도 내주지 않고 완승을 거두기도 했습니다.
카트 리그에서 유일하게 주목받고 있는 선수 출신 감독, 박인재의 존재도 성남 락스에게 큰 힘이 되고 있습니다. 선수들의 전략 수립부터 연습, 게임 연구까지 다방면을 책임지며 성남 락스에 기량을 올리는 데 공헌을 하는 중입니다. 성남 락스 창단 당시에 박인재 감독은 성남 락스를 ‘우승할 수 있는 팀’으로 만들겠다고 했고, 그 약속을 지난 시즌 결승 진출로 어느 정도 지켜냈습니다.
젊은 선수들의 패기, 선수 출신 감독의 지략, 스피드전 에이스 이재혁의 존재, 아이템 강자 사상훈까지. 성남 락스는 충분히 강팀으로 입증될 재능을 가지고 있고, 그에 못지않게 스토리가 탄탄한 팀입니다. 강팀의 독주를 싫어하고, 반왕의 기질을 찾고 있는 팬분들이라면 성남 락스의 행보를 주목해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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