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종각 LoL파크에서 2021 LCK 서머 스플릿 정규 시즌 16일 차 일정이 진행된다. 2경기에선 창단 이래 첫 연승을 달성한 프레딧 브리온이 6연승을 달리고 있는 단독 1위 젠지를 만난다.

현재 LCK에서 프레딧 브리온보다 기묘한 팀이 또 있을까. 지난 스프링 스플릿 1라운드에서 담원 기아를 2:0으로 꺾으며 모두를 놀라게 하더니, 서머 스플릿 1라운드에서도 담원 기아에게 또다시 승리했다. 이후 기세를 몰아 다음 경기에서 만난 농심 레드포스의 발목까지 잡았다. 강팀을 상대로 달성한 2연승에 프레딧 브리온에게는 각종 별명이 붙었다.

강팀을 꺾을 때마다 프레딧 브리온의 중심엔 언제나 '라바' 김태훈이 있었다. 큰 기복이 단점으로 지적됐던 만큼, 고점을 보일 때는 확실하게 보여주는 선수다. 그런데 이번 서머 스플릿에선 저점을 전혀 보이지 않고 있으며 승리하는 경기마다 엄청난 존재감을 뽐내고 있다. 프레딧 브리온이 승리한 여덟 세트 중 다섯 세트의 MVP를 차지한 것이 현재 '라바'의 역할을 대변한다.

그리고 '라바'의 활약에는 다른 선수들의 도움이 있었다. 팀원들을 위해 희생할 줄 아는 베테랑 '엄티' 엄성현과 자주 흔들려도 결코 부러지지 않는 '호야' 윤용호, 최우범 감독의 지도 아래 폭발적으로 성장 중인 '헤나-딜라이트' 봇 듀오까지. 간절함으로 뭉친 다섯 선수가 만들어내는 시너지가 프레딧 브리온이 보인 괴력의 근본이다.

그러나 이번 상대는 젠지다. 서머 스플릿에서 다른 팀들이 흔들리는 동안 젠지는 굳건히 자리를 지키며 끝내 정상에 올랐다. 특히 '라스칼-클리드-비디디' 상체 3인방이 절정의 폼을 자랑하고 있어 패배하는 그림이 좀처럼 그려지지 않는다. 과연 프레딧 브리온은 최강의 적을 상대로도 '거인 학살자'로서의 마법을 선보일 수 있을까.


■ 2021 LCK 서머 스플릿 정규 시즌 16일 차 일정

1경기 T1 vs kt 롤스터 - 30일 오후 5시
2경기 프레딧 브리온 vs 젠지 e스포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