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둠으로 젖은 그림자 군도의 중심부에 요들이 탁한 비통에 젖은 안개 속을 홀로 걸어가고 있다. 끝없는 불안감과 짙은 그림자를 동료 삼아 벡스는 평범한 세계의 역겨운 생기로부터 떨어져 자신이 만든 한 조각의 침울 속에 살고 있다. 야망은 딱히 없지만 벡스는 생기와 행복을 없애고 자신을 방해하려는 이들을 마법의 불안감으로 저지한다."

  • 리그 오브 레전드 신규 챔피언 소개
  • 이름: 벡스, 우울주의자-(Vex, the Gloomist)
  • 특징 : 마법사, 공포, 이동 방해, 둔화, 보호막, 돌진 초기화
  • 추천 포지션 : 미드, 서포터
  • 챔피언 기본 정보 : https://lol.inven.co.kr/dataninfo/champion/detail.php?code=155
  • 스킨 정보 : [기본 벡스 스킨] [빛의 인도자 벡스]



  • ■ 챔피언 '벡스'의 핵심 정보

    ▲ 벡스 챔피언 집중탐구 | 게임플레이 - 리그 오브 레전드


    리그 오브 레전드의 157번째 챔피언 벡스는 광역 마법사 챔피언입니다. Q, W, E 기본 스킬들은 물론 궁극기까지 모두 광역 피해를 입힐 수 있죠. 또 여기에 패시브 효과를 더하면 다수의 적에게 강력한 CC인 공포를 부여할 수 있게 됩니다.

    패시브 충전 여부는 벡스를 다룰 때 가장 신경 써야할 부분입니다. 이에 따라 벡스 스킬에 공포 부여 여부가 갈리기 때문입니다. 또 패시브는 상대의 이동 기술을 방해하는 기능을 제공하여 벡스의 변수 창출 능력을 강화합니다.

    벡스의 패시브 충전은 쿨타임을 기다리는 것 외에도 '우울' 상태의 적을 공격하는 것으로 가속할 수 있습니다. 커지는 어둠(E)은 적에게 우울 표식을 남기며, 평타나 Q, W 스킬을 통해 우울을 터뜨릴 수 있습니다. 대상에겐 추가 피해를 입히고, 벡스는 패시브 충전을 가속하므로 적극적으로 우울 표식 발동을 노려야 겠죠.


    ▲ 우울 표식을 터뜨려 추가 피해와 패시브 충전 가속을 노리자


    적중 시킨 대상에게 돌진할 수 있는 궁극기 '그림자 파동' 또한 중요합니다. 해당 궁극기는 벡스의 패시브 공포를 소모하지 않습니다. 따라서 궁극기를 돌진기로 먼저 활용하고, 접근한 상태에서 W와 같은 추가 스킬을 활용해 광역 공포로 적진을 붕괴 시키는 강력한 콤보를 사용할 수 있습니다.

    또한 궁극기에 맞아 표식이 생성된 적을 일정 시간내에 처치할 경우 일시적으로 궁극기 쿨타임이 초기화 되어 연속적인 사용도 가능합니다. 다만 보호막 스킬이 있다곤 하지만 벡스는 몸이 약한 마법사 챔피언으로 분류되는 만큼, 궁극기의 사용 타이밍과 활용이 중요하다고 하겠습니다.


    ▲ 궁극기 초기화로 적 챔피언을 쓸어 담을 수 있는 벡스
    (영상 출처: 롤챌리하 Challenger Replay Highlight 유튜브 채널)



    ■ 첫날이 좋았지... 핫픽스 '너프' 먹은 벡스

    챔피언이 출시 초기 핫픽스를 받는 것은 특별한 일은 아닙니다만, 벡스의 경우엔 상황이 조금 다릅니다. 보통은 신규 챔피언들의 지나치게 낮은 승률을 보완하기 위해 핫픽스 버프를 적용하는 것과 달리, 벡스는 핫픽스로 너프를 받았기 때문입니다.

    벡스는 대부분의 신규 챔피언과 달리 높은 랭크 승률로 시작했습니다. 첫날 한국 서버 기준 벡스의 승률은 플레티넘-다이아 구간에서 54~58%에 달하며 높은 수치를 기록했습니다. 오히려 이후 승률이 주춤하며 27일 핫픽스 패치 적용까지도 승률이 하락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이는 벡스의 조작 난이도와 입문이 비교적 어렵지 않았고, 반대로 갑작스러운 돌진기와 광역 공포가 처음 대처하는 입장에서는 더 까다롭게 느껴졌기 때문으로 분석 됩니다.


    ▲ 출시 첫날 오히려 높은 승률을 기록한 벡스 (통계 출처: lolalytics.com)


    출시 초기부터 좋은 승률을 보이면서 벡스에게는 핫픽스 버프가 아닌 핫픽스 너프가 적용 되었습니다. 27일 적용된 너프로 벡스는 패시브를 통한 추가 피해량이 30~180 → 30~140으로 내려 갔고, AP 계수도 0.25 → 0.2로 하향 되었습니다.

    Q 스킬 역시 기본 피해량이 60/110/160/210/260 → 60/105/150/195/240으로 스킬 구간 별로 0~20 낮아 졌습니다. 핫픽스 너프가 벡스의 승률 하락을 더욱 가속시킬 것인지, 유저들의 숙련도 상승이 벡스의 승률을 다시 끌어올릴지는 앞으로 지켜봐야 하겠습니다.


    ▲ 핫픽스 너프를 받은 벡스. 향후 승률 변화는?



    ■ 벡스는 어떻게 쓰이고 있을까? 벡스의 랭크 빌드

    먼저 포지션부터 살펴봅니다. 벡스는 현재 미드 포지션에서 가장 많은 사용률을 보이고 있습니다. 전통적인 마법사 챔피언에 가까운 스킬 구성으로 미드 포지션에서 활용이 자연스럽게 받아들여지면서, 라이엇 게임즈에서 처음 제시한 미드 마법사 챔피언으로 활용이 활발합니다.

    이외에 10% 정도 비율 정도로 서포터 활용도 눈에 띕니다. 브랜드, 제라스 같은 챔피언을 생각해보면 시도해볼만한 포지션처럼 보입니다. 다만 현재까지 서포터 벡스는 44% 정도의 승률로 좋은 성적을 내지는 못하고 있습니다. 5% 픽률로 3순위 포지션을 차지한 탑 라인에서는 이보다는 높은 46% 승률을 기록했지만, 미드 포지션을 넘을 정도는 아니었습니다.


    ▲ 미드 포지션에서 픽률&승률이 모두 높게 나타난 벡스 (통계 출처: leagueofgraphs.com)


    현재 랭크 게임에서 벡스가 가장 선호하는 신화 아이템은 루덴의 폭풍(픽률 77%)입니다. 스킬을 적중 시키기만 해도 추가 피해를 입힐 수 있는 무난한 선택입니다. 이외에는 추가 체력과 슬로우/속박 기능을 사용할 수 있는 만년서리도 종종 선택 되는 옵션이었습니다.

    일반 아이템으로는 지평선의 초점이 높은 승률과 픽률을 기록했습니다. 지평선의 초점은 장거리에서 논타겟 스킬을 적중시킬 경우 이동 불가, 피해 증가 등의 추가 옵션을 제공하는데 이는 벡스의 궁극기와 뛰어난 궁합을 자랑하는 아이템 입니다. 이후에는 존야의 모래시계, 모렐로노미콘 등 일반적인 AP 아이템들을 선택했습니다.

    핵심 룬은 순간적으로 피해를 늘릴 수 있는 감전이 압도적인 선택률을 보였습니다. 하위 룬은 선택지가 넓었습니다. 비열한 한 방/피의 맛, 굶주린 사냥꾼/궁극의 사냥꾼 모두 취향이나 상황에 따라 선택 되었습니다. 보조 룬으로는 비스킷과 시간 왜곡 물약으로 유지력을 확보하는 경우가 많았지만 종종 마법 빌드로 피해량을 늘리기도 했습니다.



    ▲ 랭크 게임에서 가장 많이 선택된 벡스의 빌드 (통계 출처: leagueofgraphs.com)


    벡스는 출시 첫날 가장 높은 승률을 보인 보기 드문 챔피언입니다. 덕분에 이후 핫픽스를 통해 너프까지 적용 되었죠. 이미 벡스의 승률은 첫날 이후 감소세에 있었던 것을 생각해보면 너프가 적용된 이후 추가적인 승률 하향도 예상됩니다.

    하지만 벡스가 소환사의 협곡에 등장한지 얼마 되지 않았다는 점도 분명 고려해야 할 것입니다. 향후 벡스의 빌드나 사용법이 발전하여 대중화 된다면 승률 반등도 기대해 볼 수 있습니다. 그림자를 부리는 우울한 요들 챔피언 벡스. 그 독특한 매력만큼 앞으로 랭크 게임에서 활약할 수 있기를 기대해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