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스포츠 발전을 위한 국회의원 모임이 오는 11월 15일 생긴다. 모임 창립식을 대한체육회가 주관해 의미를 더한다. 최근 대한체육회 이기흥 회장은 "세계적인 흐름이 e스포츠를 체육으로 본다"고 말했다. 모임은 국정감사가 종료된 이후 창립식을 가질 예정이다.

2일 국회 관계자에 따르면 정청래, 임오경, 장경태 의원 등이 e스포츠 발전을 위한 모임을 만든다. 세 국회의원 외에도 20여 명의 의원이 모임에 합류할 예정이다.

모임 창립식은 대한체육회와 함께 한국e스포츠협회가 주관하고 문화체육관광부가 후원한다. 창립식은 e스포츠 발전을 위한 토론회와 시연으로 채워진다. 토론은 스포츠로서의 e스포츠, e스포츠 산업, e스포츠 정책 관점으로 논의된다. e스포츠 시연은 리그 오브 레전드, 카트라이더, 스타크래프트로 채워진다. 국회의원과 프로게이머, 코치 등이 팀을 이뤄 이벤트 매치를 갖는다.

모임 회칙에 따르면 '미래 성장동력 문화산업을 대표하는 e스포츠 위상을 제고 및 정부의 지원과 입법, 정책적 진흥연구 등을 통한 시스템 및 인프라 구축으로 e스포츠 발전과 대중화에 기여'하는 게 목적이다.

모임 제 1 목적은 e스포츠 정식 체육종목 채택이다. 이를 통해 우리나라의 e스포츠 종주국으로서 위상을 제고를 한다는 계획이다. 그 외 정책 간담회, 프로게이머 육성 지원사업, 아마추어 및 동호인 육성 지원사업 등을 도모한다.

모임 회원은 정회원과 전문회원으로 나뉜다. 정회원은 국회의원이 자격이다. 전문회원은 모임 목적에 동의하여 가입한 업계 관계자, 정부 부처 관계자 및 전문가를 말한다. 모임 재원은 회원회비로 충당한다.

정청래 의원은 "제19회 항저우 아시안게임을 앞두고 e스포츠를 대한체육회의 정식 종목 채택 및 정부 차원의 적극적인 지원이 필요한 때"라며 "e스포츠 발전을 위한 국회의원 모임을 통해 e스포츠 종주국으로써의 지위를 유지할 수 있도록 정부와 협의하는 등 국회에서도 적극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한편, e스포츠 발전을 위한 국회의원 모임 발족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 2005년에도 있었다. 이때도 대한체육회가 e스포츠를 정식 종목으로 채택하는 것을 목적으로 했다. 국회 회기마다 반복되는 'e스포츠의 대한체육회 정식종목화' 이슈를 이번에 집중해 끝낼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