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싱가폴 선텍 컨벤션 센터에서 2021 와일드 리프트 호라이즌 컵 그룹 스테이지 1일 차 일정이 진행됐다. 총 네 경기가 진행된 결과 중국 대표 다쿤 게이밍-선더토크 게이밍과 유럽 대표 팀 퀘소, 브라질 대표 TSM이 각각 승리하며 기분 좋은 출발을 알렸다.

1경기는 다쿤 게이밍과 베트남 대표 SBTC e스포츠의 대결이었다. 1세트는 중반까지 꽤나 조용히 흘러갔는데, 운영으로 글로벌 골드 격차를 벌려둔 다쿤 게이밍이 세 번째 드래곤 교전에서 압승을 거두며 선취점을 올렸다. 2세트는 1세트와 완전히 다른 난타전으로 펼쳐졌다. 초반 킬 스코어는 SBTC e스포츠가 앞서갔지만 큰 의미는 없었다. 기본 체급이 훨씬 높았던 다쿤 게이밍이 단 한 번의 열세도 보이지 않은 채 2세트까지 가져오며 개막전을 승리로 마무리했다.

2경기도 2:0으로 빠르게 끝났다. 팀 퀘소가 남미 대표 이브로 게이밍을 상대로 엄청난 실력 격차를 선보이며 가뿐히 승리한 것. 1세트는 5분경 벌어진 전령 교전에서 팀 퀘소가 일방적인 4킬을 몰아치며 단번에 게임이 터졌다. 이브로 게이밍이 2세트에서 몸을 잔뜩 웅크리자 팀 퀘소는 화끈한 다이브를 통해 득점하며 아무 어려움 없이 승리했다.

이어진 3경기에선 선더토크 게이밍과 동남아 대표 팀 시크릿이 첫 풀세트 접전을 연출했다. 1세트는 다리우스-리 신의 상체 힘을 앞세운 팀 시크릿의 승리로 끝났다. 그러자 선더토크 게이밍이 2세트에서 압도적인 교전 능력을 발휘하며 한 점을 만회했고, 더없이 팽팽했던 3세트까지 승리로 장식하며 '패승승' 역스윕을 해냈다.

4경기에선 북미 대표 트라이브 게이밍과 TSM이 만났다. TSM은 1세트에서 첫 아이템을 안 사오고 봇 2레벨 딜 교환에서 솔로 킬을 내주는 등의 온갖 실수를 범하며 허무하게 자멸했다. 2세트에선 TSM이 정신을 차리고 화끈한 판단을 이어갔다. 마구잡이로 휘두른 TSM의 주먹이 방심한 트라이브 게이밍에게 치명타로 들어가며 동점이 됐다. 기세를 올린 TSM의 3세트 완승을 끝으로 그룹 스테이지 1일 차 일정이 종료됐다.

한편, 와일드 리프트 최초의 공식 국제 e스포츠 대회인 호라이즌 컵의 그룹 스테이지는 13일부터 17일까지 진행된다. 이후 19일 8강, 20일 4강을 거쳐 21일 결승을 통해 대망의 우승 팀을 가린다. 호라이즌 컵의 총상금은 50만 달러(한화 약 6억 원)로 우승 팀에겐 10만 달러(한화 약 1억 2천만 원)의 상금이 수여된다.


■ 2021 와일드 리프트 호라이즌컵 그룹 스테이지 1일 차 결과

1경기 다쿤 게이밍 2 vs 0 SBTC e스포츠
2경기 이브로 게이밍 0 vs 2 팀 퀘소
3경기 팀 시크릿 1 vs 2 선더토크 게이밍
4경기 TSM 2 vs 1 트라이브 게이밍


■ 2021 와일드 리프트 호라이즌컵 그룹 스테이지 순위 현황

A조
1위 다쿤 게이밍 1승 0패 +2
2위 TSM 1승 0패 +1
3위 롤스터 Y 0승 0패 0
4위 트라이브 게이밍 0승 1패 -1
5위 SBTC e스포츠 0승 1패 -2

B조
1위 팀 퀘소 1승 0패 +2
2위 선더토크 게이밍 1승 0패 +1
3위 센고쿠 게이밍 0승 0패 0
4위 팀 시크릿 0승 1패 -1
5위 이브로 게이밍 0승 1패 -2

* 각 조 1위 4강 진출, 2~3위 8강 진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