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잔' 이승용과 '도인비' 김태상의 호흡이 돋보이고 있는 LNG e스포츠가 FPX까지 꺾고 무패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FPX 이적 후 첫 경기에 나섰던 '클리드' 김태민은 아쉽게 패배를 기록하고 말았다.

1세트, 주도권은 LNG에 있었다. '도인비' 김태상의 라이즈가 맵을 누비며 영향력을 끼쳤다. 그래도 FPX는 드래곤 스택을 꾸준히 쌓아가며 분명히 앞서나가는 점이 있었다. 20분 기준 드래곤 스택은 FPX가 3:0으로 앞섰고, 글로벌 골드는 3천 가량 밀리고 있었다.

하지만, LNG는 이후부터 드래곤 관리에 들어갔다. 그리고 한타마다 대승을 거뒀고, LNG가 원하는 대로 경기를 이끌어 33분 만에 승리했다. '도인비'는 1세트 라이즈로 6킬 2데스 13어시스트로 첫 킬부터 경기 내내 라이즈의 좋은 예를 보여주며 MVP로 선정되기도 했다.

2세트는 FPX의 반격이 시작됐다. '클리드' 김태민의 다이애나가 '타잔' 이승용의 리 신보다 성장에서 앞섰고, 9분 전령과 미드 사이 한타에서 다이애나가 2킬을 챙겼다. 이후부터는 FPX가 일방적인 흐름으로 경기를 잘 이끌어 완벽한 복수에 성공했다.

마지막 3세트는 바텀에서 균형이 너무 빨리 무너졌다. LNG의 바텀 '라이트'의 징크스가 4분 30초 기준 3킬이나 챙겨 벌써 괴물이 됐다. 그럼에도 FPX는 경기 중반까지 글로벌 골드도 밀리지 않고, 아펠리오스도 킬을 따라갔다. 그러나 결국, 한타에서 승패가 갈렸다. 더 정교하게 싸운 LNG가 강력한 파괴력을 자랑하는 징크스를 앞세워 드래곤 한타에서 대승했고, 바론을 챙기며 상대를 제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