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2022 LCK 스프링 스플릿 11일 차 경기가 진행됐습니다. 첫 경기에서는 요즘 한창 연승을 달리고 있는 젠지 이스포츠가 광동 프릭스를 상대로 2:0을 거뒀죠. 젠지 이스포츠의 미드라이너 '쵸비' 정지훈 선수는 아지르와 르블랑을 플레이하며 2022년에도 여전히 날이 선 모습을 보여주곤 했습니다.

경기가 끝난 뒤, '쵸비' 선수와 짧게나마 인터뷰를 가져볼 수 있었는데요. 어느 덧 베테랑 선수 반열에 올라 선 '쵸비' 선수는 데뷔 때와는 전혀 다른 수려한 말 솜씨를 뽐냈습니다. 인터뷰가 정말 많이 늘었다는 기자의 칭찬에 '쵸비' 선수는 자기는 원래부터 말을 잘 했다고 주장했는데요. '쵸비' 선수와 함께했던 유쾌한 인터뷰, 지금 만나보시죠.



Q. 승리 축하드립니다. 승리 소감 먼저 부탁드려요.

오늘 경기는 뭔가 무난하게 이긴 것 같아요. 개인적으로 아쉬운 부분만 다듬으면 될 것 같습니다.


Q. 구체적으로 어떤 부분이 아쉬웠나요?

2세트 때 집 타이밍을 잘 못 잡아서 라인 손해를 크게 봤어요. 그 부분을 좀 다듬어야 할 것 같습니다.


Q. 젠지 온 이후로 모든 선수가 잘해서인지 예전만큼 P.O.G를 받지는 못하고 있어요. 아쉽지는 않나요?

딱히 P.O.G를 의식하고 있진 않아요. 그래도 더 잘해서 P.O.G를 받을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Q. 2세트에는 리헨즈 선수의 잔나가 등장했어요. 개인적으로 잔나에 대해선 어떻게 평가하고 계신가요? 르블랑과 시너지는 잘 맞았는 지, 이런 부분도 궁금하네요.

사실 르블랑과 잔나는 서로 시너지가 나는 픽은 아니기 때문에...같은 게임을 하지만 서로 다른 공간에 살고 있는 느낌이거든요. 그래서 딱히 뭐라고 할 말이 없네요.


Q. 아무래도 '쵸비' 선수는 미드로 오래 활동한 만큼, 잔나를 해본 경험이 적을 것 같은데요. 평소 게임에서 잔나는 얼마나 하시나요?

한 번 정도 해본 것 같아요. 시즌3~4쯤에요. 칼바람에서 한 판 해봤어요. 주문력 아이템만 사서 Q 한 방에 적들 반피 뺴는 재미로 했습니다.


Q. '쇼메이커' 허수 선수가 인터뷰에서 '쵸비' 선수의 룬을 참고한다고 밝힌 바 있어요. '쵸비' 선수도 참고하는 선수가 있나요?

특정 선수를 참고한다기 보다는 룬에 대한 효율을 많이 따지는 편이에요. 솔로랭크에서 만난 상대방 룬이 좋아보이면 그 부분을 기억했다가 써보고 있습니다.


Q. 신 챔피언 제리에 대한 '쵸비' 선수의 생각도 궁금해요. 어떻게 평가하고 계신가요?

제가 제리를 직접 플레이 해 본 적은 없고, 혁규(데프트)형이 하는 걸 본 적은 있어요. 챔피언이 좀 웃기더라고요. 혁규형이랑 같이 화면공유 하면서 게임했는데 챔피언이 뭔가 재밌더라고요.


Q. 원거리 딜러가 아닌 다른 라인에서 제리를 사용하는 것에 대해선 어떻게 생각하세요?

신챔피언 특성상 라인이 딱히 정해진 게 없어서 괜찮은 것 같아요. 미드로도 써보고 좋으면 써 볼 생각입니다.


Q. 코르키의 '폭탄 꾸러미'(발퀄라이저)가 너프를 받았어요. 전령 교전 때 '발퀄라이저'를 쓸 수 없게 됐는데, 미드 코르키 티어에 변동이 있을까요?

코르키가 초반 구간에 약한데, 폭탄 꾸러미 때문에 전령 한타나 라인전이 약한 구간이 메꿔지는 느낌이 있어서 적절한 너프인 것 같아요. 그런데 또 게임이 무난하게 후반까지 흘러가면 코르키의 강점이 나올 수 있어서 좀 더 두고 봐야할 것 같습니다.


Q. 이제 곧 아시안게임 국가대표 선수 선발이 이뤄질 예정이에요. 아시안게임 참가 욕심은 없나요?

제가 잘 한다면 자연스럽게 나갈 수 있게 될 거라고 생각해요. 때문에 국가대표 선발에 중점을 두기보다는 저 자신의 폼을 올려한다고 생각해요. 제가 만약 못하고 있다면, 국가대표 참가 욕심은 없을 것이고, 좋음 폼을 유지하고 있을 때 기회가 주어지면 그 때 잘 해내고 싶은게 저의 목표기 때문에 국가대표 선발을 크게 의식하지 않고 있습니다.


Q. '쵸비' 선수 인터뷰 실력이 정말 많이 늘었네요.

전 원래 잘합니다. 롤도 처음할 때 잘하는 사람이 없듯이...인터뷰도 처음할 때는 잘하는 사람이 없다고 생각해요.


Q. '쵸비' 선수는 원래부터 롤을 잘하던 것 아니었나요?!

그건 아니에요. 처음에 실버에서 시작했어요. 1년 동안 티어를 계속 올렸는데 중학교 때 챌린저까지 확 올린 것 같아요.


Q. 마지막으로 다음 경기에 임하는 각오 한 마디 부탁해요.

경기를 계속 이기고 있는데, 이럴 때가 가장 방심하기 좋은 상태라고 생각해요. 다음 경기도 방심하지 않고 잘 준비해서 기분 좋게 연승 이어나갈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