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CK PO 1R] '우틀않' 성공 DRX, 2세트 승리로 동점
DRX가 2세트에서 만회골을 넣었다. DRX는 1세트 픽에서 정글만 바꾼 조합을 다시 기용했는데, 이번엔 운영의 맛을 제대로 살리며 스노우볼을 빠르게 굴렸다.
조용한 라인전 속에 웃는 쪽은 광동 프릭스였다. 탑-봇에서 적절한 라인 관리를 통해 리 신-트위스티드 페이트의 초반 변수를 차단했기 때문이었다. 첫 전령의 등장과 함께 양 팀의 모든 챔피언이 한 점에 모였다. DRX의 봇 듀오가 '엘림' 최엘림의 볼리베어를 강하게 물며 몸을 앞으로 기울였는데, 생각보다 시간이 오래 끌리며 본대가 반으로 갈렸다. 이에 광동 프릭스가 5킬 1데스의 대승을 거두며 먼저 글로벌 골드 우위를 점했다.
변수가 필요했던 DRX는 계속해서 적극적으로 싸움을 걸었다. 봇-미드에서 날린 몇 번의 펀치는 치명타로 꽂히지 않았으나 길게 늘어진 세 번째 드래곤 교전에서 끝내 대량 득점에 성공했다. 역전에 성공한 DRX는 몸을 하나로 뭉친 채 탑으로 몰려가 3킬을 추가하며 속도를 단숨에 끌어올렸다. 다만 그라가스-볼리베어의 압박에 바론은 챙기지 못했다.
DRX가 '제카'의 트위스티드 페이트를 앞세운 운영을 통해 탑 2차 포탑을 제외한 광동 프릭스의 모든 외곽 포탑을 파괴하며 성장 격차를 더 크게 벌렸다. 이후 DRX가 탑을 압박하는 과정에서 광동 프릭스가 그림 같은 한타를 연출하며 대승했으나 역전은 어림도 없었다. 위안 삼을 만한 한 가지는 먼저 드래곤 버프 3중첩을 쌓은 것이었다.
35분경 '호잇' 류호성의 노틸러스가 트위스티드 페이트를 물어 잡아내는 슈퍼 플레이를 해냈다. 이어 '페이트' 유수혁의 조이가 리 신-자야를 차례로 자르며 광동 프릭스가 시간을 잔뜩 벌었다. 하지만, 마지막까지 역전은 없었다. 화염의 영혼이 걸린 일곱 번째 드래곤 교전에서 DRX가 가뿐히 승리했고, 그대로 광동 프릭스의 넥서스가 파괴됐다.
박태균 기자 desk@inv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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