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승전의 주인공은 로얄로더 '페이즈'였다.

'페이즈' 김수환이 9일 잠실 서울종합경기장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3 LoL 챔피언스 코리아(이하 LCK)' 스프링 결승전에서 파이널 MVP에 선정되는 영예를 안았다. 로얄로더가 파이널 MVP에 등극한 것은 최초다.

'페이즈'는 1~4세트 내내 팀의 상수로 활약했다. 이제 막 데뷔한 신인이 플레이오프는 물론 결승전 내내 '흔들리지 않는 포지션'을 맡아준다는 것은 쉽게 상상할 수 없는 일이다.

그런데, 오늘로 데뷔 82일을 맞이한 '페이즈'는 캐리력과 안정감을 모두 갖춘 모습으로 젠지의 우승에 크게 기여했다. 1, 2세트 자야와 아펠리오스로 보여준 폭발적인 대미지 딜링, 4세트 역전의 한 축이 되었던 하이퍼캐리 징크스는 파이널 MVP의 자격을 충분히 보여주고도 남았다.

LCK를 제패한 '페이즈'는 데뷔 첫 국제 무대, 영국 런던에서 열리는 2023 미드 시즌 인비테이셔널(MSI)로 향한다. 젠지 뿐만 아니라 LCK에도 보물 같은 막내 원딜 '페이즈'의 활약이 국제 대회에서도 이어질 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