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슨은 지난 1일 용산 e-스타디움에서 진행된 ‘카트라이더 15차리그’ 1라운드 A, B조 2차 경기를 통해 각 조의 2라운드 진출자 총 8명을 결정지었다.

1차 경기 때와 마찬가지로 ‘카트 황제’ 문호준(114포인트)의 독주가 예상됐던 A조 2차 경기는 중하위권 선수들의 예상 밖의 실력발휘와 문호준의 부진 속에 아홉 경기까지 이어지는 치열한 양상을 보였다.

이날 문호준은 경기중반까지 잦은 드리프트 미스와 충돌을 범하는 등 컨디션 난조로 고전했고, 경기가 뜻대로 풀리지 않자 경기 내내 불만족스러운 표정으로 일관했다. 그 틈을 타 김경훈, 박현호 등의 중하위권 선수들이 무서운 속도로 포인트를 쌓으며 상위권의 선수들을 압박했다.

하지만 경기 막판 손이 풀린 문호준은 마지막 세 경기를 내리 1위로 통과하며 30포인트를 획득, 결국 1라운드를 우승으로 마무리하는 ‘황제’의 저력을 보였다. 군더더기 없이 깔끔한 주행을 펼친 ‘다크호스’ 문명주(77포인트) 역시 2위를 기록, 2라운드 승자전에 진출했고, 박현호(48포인트)와 이중대(47포인트)는 나란히 3, 4위를 차지하며 2라운드 패자전에 진출했다.

이어서 진행된 B조 경기에서는 전대웅(107포인트)과 이중선(84포인트)이 치열한 접전을 펼쳤다. 전대웅은 첫 경기서 이중선에게 1위를 내줬으나, 곧바로 다음 경기에서 이중선을 최하위로 밀어버리고는 2위를 차지, 승부의 균형을 맞췄다.

이 둘은 라운드 종료 전 마지막 네 경기서 서로 번갈아 가며 1위를 차지하는 등 수준 높은 스피드 경쟁을 펼쳤고, 결국 전대웅과 이중선 모두 높은 포인트를 획득하며 나란히 1, 2위를 차지, 2라운드 승자전에 진출했다. 이로써 ‘쌍둥이 라이더’ 이중대-이중선 모두 2라운드 진출에 성공, 다시 한 번 리그 ‘첫 입상’의 문을 두드리게 됐다.

한편, 1라운드 내내 꾸준한 경기력을 선보인 ‘오존 게이밍(OZONE GAMING, 구 AN Gaming)’ 소속 김승태(57포인트), 김은일(42포인트) 역시 각각 3, 4위를 차지해 2라운드 패자 전 진출에 성공했다.

유영혁, 장진형, 박인재 등의 리그 스타들이 대거 출전하는 C, D조 1라운드 2차 경기는 오는 8일(목) 저녁 6시 용산 e-스타디움에서 진행되며, 경기는 온게임넷을 통해 생중계된다.


[ ▲ 파이팅을 외치는 문호준 선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