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도쿄게임쇼(TGS 2012)에서 한일 양국의 최고수들이 펼치는 서든어택 "한일 엑시비젼 매치 2012"가 개최되었다. TGS 공개 이벤트 홀에서 진행된 이번 친선전은 한국 대표로 출전한 One.Point, Euro! 와 일본 대표팀인 NabD, kmn-gaming가 수많은 관객들에게 멋진 경기를 보여주었다.


이번 친선전은 Ustream 및 일본 니코니코 동영상 사이트에서는 라이브로 경기가 중계되어 최고 동시 시청자 6000명 이상을 기록하며 서든어택에 대한 뜨거운 관심을 확인할 수 있었는데 특히 한국 대표팀은 정교한 컨트롤과 뛰어난 전략으로 많은 일본팬들의 관심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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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에서도 뜨거운 관심을 받은 한국 대표팀, 그 중에서도 한국 서든어택 최강팀 중 하나라고 불리는 Euro!를 만나 일본 현장에서 선수들이 느꼈던 특별한 느낌과 일본 선수들에 대한 생각, 앞으로의 포부 등 여러 가지 이야기를 들어보는 시간을 가질 수 있었다.




▲ TGS에 초청된 Euro! (좌측부터 맹영훈, 임준영, 권진만, 김진규, 채두혁 선수.)




Q. Euro!팀에 대해 간단하게 소개를 해준다면?


2007년 처음 클랜을 결성하고 2008년에 있었던 리그에 참가하면서 팀원들이 본격적으로 활동을 시작했다.


Euro!은 처음엔 별다른 성적이 없었지만 세번째 대회때부터 우승하며 좋은 성적을 올리면서 다른 사람들에게 팀의 이름이 알려지게 되었고 지금은 한국 최고의 서든어택 팀이라 자부하고 있다.



Q. 일본팀과는 처음 경기를 하는 것 같다. 일본팀을 상대해본 느낌을 말해준다면?


물론 일본팀들도 굉장히 잘하기는 하지만 역시나 한국에서 먼저 서비스 되었고 리그도 많이 진행된 게임이기 때문에 아직까지는 경험에서 오는 차이가 존재하는 것 같다. 하지만 만약 일본팀들이 한국 리그에 참가한다면 온라인 예선정도는 쉽게 통과할 수 있을 만큼 좋은 실력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앞으로의 가능성이 더욱 기대된다.




▲ 아직까지 경험의 차이는 있지만 앞으로의 성장이 기대되는 일본 선수들




Q. 이번에 같이 경기를 하게 된 일본 선수들과 빠르게 친한 사이가 되었다고 들었다. 실재로 만나보니 어떤지?


처음에는 조금 어색한 사이였지만 같이 식사도 하고 게임도 하면서 서로 많이 친해지게 되었다. 특히 한 일본 선수가 자신의 핸드폰에 저장된 우리팀 주장 사진을 보여주면서 팬이라고 했던 것이 기억에 남는다.



Q.오늘 일본에서. 그것도 수많은 관객들과 6000명이 넘는 인원이 실시간으로 경기를 지켜보는 가운데 경기를 진행했다. 긴장이 되지는 않았는지?


처음에는 현장의 분위기를 잘 몰라서 그렇게 긴장을 하지도 않았고 별다른 느낌도 없었지만, 직접 현장에 와보니 한국에서 열리는 결승전 못지 않은 관객들의 뜨거운 열기와 적극적인 응원에 놀랐고 너무 기분이 좋았다. 이렇게 좋은 자리에 우리팀을 초대하고 이런 멋진 경험을 할 수 있게 해준 넥슨 관계자 여러분에게 감사할 따름이다.






▲ 한국의 결승전 못지 않은 분위기를 보여준 일본 관람객들




Q. 물론 실력 차이를 느꼈다지만 그래도 한일전이다. 특별히 이기고 싶은 마음이 들지는 않았는지?


프로 게이머이기 대문에 경기에서 이기고 싶다는 마음이야 언제나 비슷하다. 다만 일본에 올때부터 반드시 이겨야겠다라는 마음이 든 것도 사실이다.(웃음)


친선 경기이긴 하지만 만일 패배하게 된다면 팀 내부적으로나 다른 방면에서도 좋지 않은 분위기가 만들어질 것이 뻔했기 때문에 다른 경기들보다 몇 배는 열심히 경기를 펼친 것 같다.


지난 챔피언스 리그에 탈락하면서 약간의 공백기가 있어서 걱정을 좀 하긴 했지만 그래도 열심히 경기를 진행하려고 노력했다.



Q. 일본 선수들은 어떤 플레이 스타일을 가지고 있는 것 같은지? 또 한국팀들과 비교를 해본다면?


한국팀들의 경우. 일본팀들보다 확실히 더 오랜시간 동안 경험을 쌓아왔기 때문에 그때그때의 상황에 변화에 따라 작전을 변경하는 것이 몸에 배어 있다.


하지만 확실히 일본팀이 아직까지는 한국팀만큼 대회 경험을 쌓지 못했기 때문에 예전에 한국팀이 그랬던 것처럼 상황의 변화에 대처하기 보다 처음에 계획했던 전략에 중점을 두는 플레이를 하고 있는 것 같다.



Q. 끝으로 하고 싶은 이야기가 있다면?


오늘 한일전은 무조건 이긴다는 각오로 경기에 임하겠지만 좋은 의미에서 초정을 받았고 양국의 우의를 다지는 친선전이기 때문에 승부의 결과와는 상관없이 즐겁게 봐주셨으면 좋겠다. 또한 국내 리그 8강에 진출한 우리 Euro!팀원에게 E 스포츠 팬분들의 많은 응원을 부탁드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