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라' 이승현(스타테일)이 MLG에서도 로열로드를 달성하며 우승을 차지했다.

11월 4일(현지시간) 사흘 간 열린 미국 댈러스에서 열린 MLG 폴 챔피언쉽 스타크래프트2 종목에서 스타테일의 이승현은 조별 토너먼트 1위를 기록, 역시 조별 토너먼트 1위를 차지한 KT의 '최종병기' 이영호와 승자 준결승을 치르게 되었다.

이영호와의 승자 준결승에서 2대 0으로 패배한 이승현은 패자 토너먼트에서 컴플렉시티의 김민혁을 만나 2대 0으로 승리를 거두고 최종 준결승에서 다시 한 번 이영호를 만나 결승 진출을 두고 경기를 진행했다.

이영호는 이전 경기 어드벤티지로 2승을 거두면 결승에 진출할 수 있는데 반해 이승현은 4승을 거두어야 결승에 진출할 수 있는 상황. 그러나 이승현은 이영호에게 단 한게임도 내주지 않고 최종스코어 4대 2로 이영호를 격파, 결승에서 같은 팀의 최지성을 꺾고 올라온 이동녕(FXO)과 최종 결승을 치르게 되었다.

1세트, 이승현은 상대의 뮤탈리스크 흔들기에 이어 연달아 들어온 잠복 감염충의 공격에 일꾼을 잃으며 패배했지만, 2세트에서 이승현은 히드라 감염충 체제로 이동녕의 병력을 격파하며 동점을 만들었다.

이어 벌어진 3세트와 4세트, 이승현은 이동녕의 각각 바퀴와 감염충에 치명적인 피해를 입고 패배, 1대3까지 몰리며 '스타테일 준우승'의 악몽을 재현하는 것 처럼 보였다.

하지만 안티가 조선소에서 벌어진 5세트에서 이승현은 뮤탈리스크로 감염충 체제를 선택한 이동녕을 꺾으며 역전의 발판을 마련했고, 6세트에서 치열한 저글링과 맹독충 공방 끝에 이승현이 승리, 결국 3대 3 동점을 만들며 마지막 7세트, 양 선수는 우승과 준우승 상금 차이인 만 달러짜리 경기를 치르게 되었다.

탈다림 제단에서 벌어진 마지막 세트, 이승현과 이동녕은 이번 경기에서도 치열한 저글링과 맹독충을 이용한 공방전을 펼쳤으나 이승현은 감염충으로 이동녕의 뮤탈을 빈사상태로 만들고 그 사이 바퀴와 히드라 위주로 체제를 변환한 이승현은 자신의 병력으로 이동녕의 본진에 입성, 마지막 세트 승리를 거두며 세트스코어 4대 3으로 이번 대회 우승을 차지했다.

우승을 차지한 이승현에게는 2만 5천 달러의 우승 상금이, 준우승을 차지한 이동녕에게는 만 5천 달러의 준우승 상금이 수여됐으며, 최지성과 이영호에게는 3위 상금인 7천 달러의 상금이 주어졌다.

이번 MLG 역시 대회 12위까지 한국 선수 11명이 포진하는 등 한국 선수들의 강세가 여전히 이어젔다. 또한 협회 소속 선수중 이영호 선수가 3위, 정윤종 선수가 5위를 차지하며 첫 해외대회 출전임에도 가능성을 보여주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