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의 이정훈과 삼성전자의 신노열이 Code S 16강에 합류했다.

2013년 1월 30일 곰티비 스튜디오에서 벌어진 2013 Hot6ix GSL Code S 32강 F조 경기에서 프라임의 이정훈은 조 1위로 16강에 합류했다. 이정훈은 특유의 공격 본능을 보여주며 매 경기 초반 전략을 보여주었다. 특히나 황규석과의 승자전에서는 첫 세트에서 상대에게 사신 후 불곰 초반 전략을 이용해서 상대를 도발 한 후, 도발당한 상대가 2세트에 사용한 초반 전략은 방어해 내며 16강에 진출했다.





오늘 두 번째 16강 진출자는 삼성전자의 신노열이었다.

신노열은 이정훈을 상대로 한 1경기에서는 첫 세트 경기를 따냈으나 나머지 두 경기를 연달아 패배하며 패자조에 몰렸다. 그러나 패자조에서 정종현을 상대로 2연승을 얻어내며 최종전에 진출했고, 이후 황규석과의 최종전에서는 특유의 군락단계에서의 부드러운 체제 전환을 이용해 승리를 거두었다.

오늘 승리를 거둔 두 선수는 오는 2일 조지명식에서 배정된 상대들과 8강 진출을 위한 경기를 갖게 된다.



"프로토스들, 한 판 붙자!" 조 1위 진출 프라임 이정훈 인터뷰


조 1위로 16강에 진출한 소감은?

32강 하기 하루 전날 귀국을 했고, 조편성된 선수들도 전부 싫어하는 선수들이라 마음 비우고 하자고 생각하면서 왔다. 그런데 오늘 운이 정말 잘 따라준 것 같다. 실력보다는 상황마다 운이 좋았다. 16강부터는 운이 아니더라도 실력으로 올라갈 수 있도록 노력을 많이 해야겠다.


이번 조가 3테란 1저그였다. 정종현과 황규석, 신노열 모두 힘든 상대들이었는데 어떤 시나리오를 그리고 왔는지.

신노열 선수와 할 때 1세트 구름 왕국은 연습 때 그 빌드로 진 적이 없었다. 1세트만 따면 올라갈 확률이 높으니 이기고 황규석을 만나서 올라가는 것이 첫 번째 시나리오였다. 두 번째는 정종현 선수에게 지더라도 최종전에서 이기고 올라가는 것이었는데 운이 정말 좋았다.


어떤 부분에서 운이 따랐는지?

신노열 선수와의 3세트에서 타이밍이 정말 잘 맞아 떨어졌다. 조금만 더 늦게 갔으면 이기기 힘든 상황이 될 뻔했는데 몇 초 타이밍 차이로 이기게 되었다. (황)규석이와 할 때도 1세트에서 가장 좋은 빌드 상성이 맞물려서 쉽게 이겼다. 무엇보다 (정)종현 형이 승자전에 못 올라온 것이 가장 좋은 일이었다.


신노열 선수와의 1세트는 준비한 전략이 통하지 않았다. 어떤 점에서 문제였는지.

똑같은 상황에서도 예전에 진 적이 있었다. 내 고질적인 문제가 정찰을 안하는 것이고, 중요한 순간 스캔 한 번으로 대처할 수 있었는데 너무 안이하게 대처한 것이다. 앞으로는 유리할 때 무조건 스캔을 활용할 생각이다.


예전 인터뷰에서는 안 봐도 상대방이 뭘 하는지 안다고 밝혔고, 실제로 잘 들어맞았다. 생각이 바뀌었는지.

그때는 테란이 무난하게 갔을 때 가장 센 종족이었다. 찌르기에만 안 당하면 무난히 이길 수 있는 밸런스였다. 지금은 아무래도 최대한 상대 종족에 맞춰서 따라가야 하는 입장이라 바뀐 것 같다.


정종현 선수를 여전히 많이 꺼려하는 것 같다.

막상 안 붙어서 하는 말일 수도 있었는데, 이번만은 사실 좀 자신이 있었다. 자유의 날개 마지막인데 이번만큼은 좀 이기고 군단의 심장으로 넘어갔으면 좋았을 것이다. 종현 형이 올라오면 다시 기회가 있을 것이니 달라진 모습을 보여주겠다.


그렇다면 조지명식에서도 지명 기회가 생기면 정종현 선수를 지명할 것인가?

아무래도 자유의 날개 마지막 시즌이기 때문에 열여섯 명 중 가장 약한 선수를 지명할 것이다(웃음). 명분은 없고, 실리가 중요하다.


오늘 보여준 경기가 전반적으로 저돌적이 경기였다. 원래도 공격 성향이 강하긴 했지만 유독 집중적인 전략을 보인 이유는?

준비를 하루밖에 못해서 기본기만 끌어올리려고 딱히 대회 준비를 하지 않았다. 내가 떨어지더라도 제일 자신 있는 것을 후회 없이 보여주고 싶었다.


코드S에 오래 머무르고 있다. 이번으로 여덟 번째고 최소한 8강은 가야 상승세를 유지할 수 있을 것 같은데, 이번 시즌 느낌은?

신기하게도 한 계단씩 올라가더라. 이번에는 흐름대로라면 4강 정도는 가야 할 것 같다. 하지만 자유의 날개 마지막 시즌이라는 의미에서 정말 우승하고 싶긴 하다.


16강에서 구성하고 싶은 조나, 현재 진출한 선수 중 붙고 싶은 선수는?

저번에 보니 (장)민철 형이 프로토스 조를 만들고 싶다고 하더라. 장민철 선수, 박현우 선수, 원이삭 선수와 한 조가 된다면 연습을 안 해도 4승 0패로 진출할 수 있을 것 같다. 나한테는 최상의 조다(웃음).


더 하고 싶은 말은?

오늘 예선을 치른 우리 팀의 김홍제, 김강빈, 전지원 선수가 아쉽게 탈락했다. 앞으로 훨씬 더 많은 기회가 있으니 좌절하지 말고 힘냈으면 좋겠다. 우리 팀 변현우와 장현우가 정말 잘 하는데, 나만 올라가게 되어 미안한 감도 있다. 그래서 최대한 잘 해야겠다. 내일 예선을 하는 선수들도 다 올라갔으면 좋겠다. 오늘 경기장에 유라 누나와 우리 팀 강빈 형이 응원을 와줘서 이긴 것 같다. 정말 감사하다. 끝으로 TT이스포츠와 OCZ테크놀로지에 감사하다고 전하고 싶다.


'GSL과 프로리그, 체력 보강해서 다 잡겠다!" 조 2위 진출 삼성전자 칸 신노열 인터뷰


16강에 진출한 소감은?

프로리그 때 이기고 자신감 넘치게 말했다. 그런데 첫 경기를 쉽게 져버려서 긴장이 많이 됐다. 뜻대로 올라가게 돼서 정말 기쁘다.


6가스로 군락을 올라가서 무리군주를 가난하게 띄웠다.

대체적으로 맞춰가는 운영이었다. 6가스만 먹고 운영하는 것이 내 판단에서는 괜찮은 선택이었다. 그래서 그런 운영이 나온 것 같다.


3테란과 소속된 조였다. 게다가 강한 테란이었는데, 예상을 어떻게 했는지.

연습할 때 16강은 무조건 갈 수 있을 것 같다고 생각했다. 세 분 테란 선수가 내 생각보다 엄청나게 잘 했다. 이정훈 선수도 준비를 잘 해와서 무난히 진출할 줄 알았는데 힘든 승부가 되었다.


프로리그에서도 활약하면서 GSL을 연습할 시간이 부족했을 것 같은데, 어떻게 준비했는지 궁금하다.

테란전에 자신이 있는 편이었고 테란전을 꾸준히 해왔다. 프로리그에서 테란전을 보여준 적이 없어서 갈고닦은 것들을 오늘 모두 보여드린 것 같다.


첫 경기에서 이정훈에게 선취점을 올린 후 내리 2패했다. 이정훈 같은 공격적 스타일이 협회 선수로서는 까다로울 것 같은데, 직접 만나보지 어떤지.

예전에는 나 역시 생각하면서 했고, 이정훈 선수가 자주 썼던 빌드라고 알고 있었다. 그런데 한동안 안 나와서 게임하면서 그 빌드를 잊고 있었다. 모르는 상태에서 당하니 막을 수 없는 상태가 되어 무너진 것 같다. 확실히 이정훈 선수가 방송에서 막기 까다로운 스타일이다.


패자전에서 GSL 최다 우승자인 정종현을 만났다. 협회 선수들이 연습량도 많고 프로리그를 통해 다양한 선수들을 마주쳐 왔는데, 패자전을 쉽게 끝낼 것으로 예상이 되었는지.

조를 보고 정종현 선수가 제일 힘든 테란이 될 것 같았다. 생각보다 정종현 선수가 내 시나리오대로 흘러갔던 것 같다. 맵도 두 곳 모두 프로리그에서 쓰던 맵이라 경기력도 좋았다. 왠지 모르게 잘 풀렸다.


최종전에서 황규석과 경기를 가졌는데, 그때 경기에서 보여준 운영 능력이 트레이드 마크인 것 같다. 다만 경기 중간중간에는 돌발상황도 있어 보였는데.

황규석 선수와의 대결은 상대에 대한 정보가 없는 상태였다. 현재 어떻게 하는지 몰라서 긴장도 많이 되고 기대도 했다. 내가 생각한 것보다 훨씬 잘 하셔서 초중반에 끝낼 수 없는 상태가 되어 운영을 하게 됐다. 나 역시 운영에는 자신이 있었기 때문에 승리하지 않았나 생각한다.


조지명식을 이번주 주말에 하는데, 저그가 여섯이고 테란과 프로토스가 셋씩이다. 8강 진출을 위해서 어떤 조를 원하는지.

저그 비율이 많은데, 최근 프로리그 저그 대 저그전이 매우 잘 되고 있어서 저그를 만나면 편할 것 같다. 그런데 올라온 선수들이 모두 잘 하는 분들이라 힘들긴 할 것 같다. 저그조를 만나면 재미있는 경기가 나올 것 같다.


프로리그와 병행하고 있는데, 협회 맵이 GSL에 들어와서 좋은 점도 있겠지만 그렇지 않은 맵도 있다. 어떻게 극복할 생각인지.

어제도 프로리그가 있어서 연습은 거의 하지 못한 상태였다. 자신감으로 하자는 마음으로 임했다. 남은 GSL 연습도 시간을 최대한 활용해 준비할 생각이다. 지금 잘 되는 자신감으로 게임에 임하면 잘 될 것 같다. 그런데 최근에 프로리그에서 대장 자리나 에이스 결정전을 많이 하고 GSL까지 하니까 매번 중요한 자리에서 긴장하다 보니 마지막 게임이 너무 힘들다. 체력적인 부분이 문제가 되는 것 같고 그런 점만 극복하면 잘 풀릴 것이다.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은?

오늘 준비하면서 상대 스타일도 잘 모르고 어느 정도 실력인지도 모르는 상태였는데, 성과가 잘 나와서 기분이 좋다. 최근에 중요한 위치에서 게임을 많이 하다 보니 힘들긴 한데, 모든 일정을 잘 소화하는 것 같아서 뿌듯하다. 몸은 힘들지만 앞으로 좋은 경기 보여드릴테니 기대 많이 해주시고, 오기 전에 연습을 '조금'(웃음) 도와준 김기현 선수에게 고맙다고 말하고 싶다.





2013 Hot6ix GSL Code S 32강 F조
1경기 Marineking_Prime 이정훈 2 : 1 Samsung_RorO 신노열
1set Marineking_Prime 이정훈 패 : 승 Samsung_RorO 신노열 구름 왕국
2set Marineking_Prime 이정훈 승 : 패 Samsung_RorO 신노열 여명
3set Marineking_Prime 이정훈 승 : 패 Samsung_RorO 신노열 돌개바람SE


2경기 MVP_KeeN 황규석 2 : 1 LG-IM_MVP 정종현
1set MVP_KeeN 황규석 패 : 승 LG-IM_MVP 정종현 아킬론 평원
2set MVP_KeeN 황규석 승 : 패 LG-IM_MVP 정종현 여명
3set MVP_KeeN 황규석 승 : 패 LG-IM_MVP 정종현 돌개바람 SE


승자전 MVP_KeeN 황규석 0 : 2 MarineKing_Prime 이정훈
1set MVP_KeeN 황규석 패 : 승 MarineKing_Prime 이정훈 네오 플래닛S
2set MVP_KeeN 황규석 패 : 승 MarineKing_Prime 이정훈 구름 왕국


패자전 Samsung_RorO 신노열 2 : 0 LG-IM_MVP 정종현
1set Samsung_RorO 신노열 승 : 패 LG-IM_MVP 정종현 네오 플래닛S
2set Samsung_RorO 신노열 승 : 패 LG-IM_MVP 정종현 구름 왕국


최종전 Samsung_RorO 신노열 2 : 0 MVP_KeeN 황규석
1set Samsung_RorO 신노열 승 : 패 MVP_KeeN 황규석 돌개바람SE
2set Samsung_RorO 신노열 승 : 패 MVP_KeeN 황규석 여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