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첫 시즌, 자유의 날개 마지막 조지명식!

2월 2일 오후 2시, 2013 핫식스 시즌1 코드S 16강 조지명식이 열렸다.

저그가 여덟 명으로 가장 많고, 5테란 3프로토스의 종족 비율을 보인 이번 16강은 대체로 저그를 피하고 싶은 다른 종족 선수들의 모습이 특징이라고 할 만했다. 신노열을 제외하고는 모든 선수가 이승현과 같은 조를 거부했다는 것도 주목할 점. 무수한 도발과 계산이 오간 조지명식 결과, 각각 종족이 적절하게 배분된 네 조가 완성되었다.

장민철이 총 8회로 이번 시즌에서 조지명식 최다 참가 선수가 되었고, 최종혁은 생애 처음으로 조지명식에 참가하면서 지명을 기다리게 됐다. 한편 최지성은 무려 493일만에 16강에 진출하면서 오랜만에 조지명식 자리에 모습을 드러내기도 했다. 웅진 스타즈의 김민철은 건강상의 이유로 참석하지 못했다.

첫 번째 지명권을 가진 박수호는 테란 최지성을 지명했다. 두 선수는 지난 IPL5에서 대결, 명승부 끝에 최지성이 신승을 거둔 최근 전적이 있다. 박수호는 "2012년 첫 시즌을 우승한 만큼, 2013년 첫 시즌도 우승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D조에 배치된 두 번째 지명권자는 최고의 주가를 달리고 있는 저그 이승현이었다. 그리고 그의 선택에 무대가 술렁였다. 현재 최고의 프로토스이자 얼마 전까지 한솥밥을 먹었던 원이삭을 지명한 것. 이승현은 "잘 하는 선수라서 같이 경기하고 싶다"며 지명 이유를 밝혔다.

C조의 장민철은 이원표를 지명했다. 이원표에게 '8강 보증수표'라고 도발을 날린 장민철은 나머지 자리에 쉬운 선수들이 들어왔으면 좋겠다고 어필하기도 했다. 박현우는 "나를 뽑으면 테란을 뽑아주겠다"는 제안을 한 저그 강동현을 지명했다.

원이삭은 모두가 D조를 기피하는 가운데 최종혁을 선택했고, 이원표는 고병재를 지명하면서 "진정한 판독기를 가려보자"며 이유를 밝혔다. 강동현은 "저번 아이언스퀴드에서 잘 하시는 것을 봐서 붙어보고 싶다"는 이유로 이정훈을 지명했고, 최지성은 테란이 한 조에 있었으면 좋겠다면서 윤영서를 택했다.

마지막 지명은 A조부터였다. 저그를 피하고 싶다는 윤영서는 테란 이신형을 지명했다. 결국 저그만 셋 남은 상황. 김민철과 황강호, 신노열이 차례대로 조에 속하게 되면서 16강 조편성이 완성되었다.


조 지명 순서 및 결과

A조 : 박수호(Z) -> 최지성(T) -> 윤영서(T) -> 이신형(T)
B조 : 박현우(P) -> 강동현(Z) -> 이정훈(T) -> 김민철(Z)
C조 : 장민철(P) -> 이원표(Z) -> 고병재(T) -> 황강호(Z)
D조 : 이승현(Z) -> 원이삭(P) -> 최종혁(Z) -> 신노열(Z)