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금함대, 스카이 프로토스란?



군단의 심장 캠페인을 진행하다 보면 프로토스가 캐리건에게 '황금 함대가 도착하면 저그들은 다 죽은 목숨이다.'라고 말하는 장면이 나온다. 그런데 이것이 최근 유저들 사이에서뿐 아니라 게이머들 사이에서도 현실화되고 있다.

바로 프로토스 유저들 사이에서 유행하고 있는 스카이 프로토스 때문이다. 자유의 날개 시절보다 강력해진 '공허 포격기'와 엄청난 사거리로 위협하는 '폭풍함', 스플래시 공격을 담당하는 소수 고위기사, 집정관, 거신의 조합을 '스카이 프로토스'라 칭한다.

[▲ 스카이 프로토스의 화려한 조합 ]


과연 스카이 프로토스가 유행하고 있는 이유는 무엇일까?




첫 번째는 바로 '공허 포격기'의 상향이다. 자유의 날개와 달리 따로 차징이 필요하지 않고 스킬로 변하면서 싸움과 동시에 차징된 상태에서 싸울 수 있어 공허 포격기의 화력이 강력해졌다.

두 번째로 자유의 날개 시절 저그의 완성체 조합이었던 무감타(무리군주, 감염충, 타락귀)의 해법으로 폭풍함이 등장했기 때문이다. 거대 공중 유닛에 들어가는 폭풍함의 추가 대미지는 무려 80이기 때문에 저그 입장에선 무리군주를 생산하기가 꺼려지고 있다.

마지막으로 모선핵이 추가되어 광자과충전으로 인한 초반 수비도 튼튼해져 무난하게 공중유닛으로 넘어갈 수 있다. 현재 래더나 대회에서 쓰이는 맵들도 멀티 지역 수비가 수월해서 스카이 프로토스 사용에 힘을 보태주고 있다. 특히 아킬론 황무지, 여명, 뉴커크지구 등이 스카이 프로토스를 구사하기에 최적화된 조건의 맵으로 꼽힌다.


[▲ 갖춰진 스카이 프로토스는 너무나도 강력하다. ]


저그의 스카이 프로토스 파훼법은?







스카이 프로토스가 화두로 오르내리면서 '과연 파훼법이 있는 것이냐', '밸런스 패치가 필요하다.' 등 의견이 나오고 있다. 반면 커뮤니티나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스카이 프로토스는 한시적인 빌드일 뿐 곧 저그 프로게이머들이 파훼법을 찾아내, 곧 사장될 빌드이다' 라는 의견 또한 적지 않다.

그러나 개인적으로 스카이 프로토스는 한시적인 빌드가 아니라고 생각한다. 저그의 머리를 아프게 할 수 있는 좋은 카드가 하나 더 생겼다고 볼 수 있다. 빠른 시일 내 스카이 프로토스에 대한 해법이 나올 수도 있겠지만, 프로토스 또한 그에 맞춰 새로운 양상의 스카이 프로토스가 나오거나 스카이 프로토스인 척하면서 다른 빌드를 구사하는 다양한 전략이 파생될 것으로 예상한다.

대응책으로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은 뮤탈리스크다. 군단의 심장으로 들어오면서 불사조의 사거리가 1 증가하였는데 뮤탈리스크로 스카이 프로토스를 제압할 수 있을지 의문이 드는 사람들이 많을 것이다.

뮤탈리스크를 사용할 땐 전제 조건이 필요하다. '불사조가 소수이거나 없을 경우' 라는 전제 하에 공허 포격기 위주의 프로토스에게 깜짝 뮤탈리스크는 예상 외로 큰 피해를 입힐 수 있다. 많은 자원을 바탕으로 단번에 15기 이상의 뮤탈리스크를 생산한다면 기껏해야 두세 개의 우주관문으로 이를 막아내기엔 역부족이다. 하지만 프로토스가 불사조를 많이 생산한 뒤 공허 포격기로 넘어가는 선택을 했을 경우 위험한 전략이 될 수도 있다.

과연 저그 프로게이머들이 어떤 식으로 스카이 프로토스를 극복해낼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