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0월 19일 ~ 20일 e스포츠 주요 경기 결과


■ 프로토스의 타종족 GSL 결승 승리, 946일만에 이루어진 대업… 프로토스 유저들 한 풀었다



백동준과 어윤수의 결승전에서 백동준이 4:2로 어윤수를 꺾고 첫 우승을 차지했다. 경기내용도 손색이 없었다. 백동준의 운영은 단단했고, 어윤수의 맹공에 좀처럼 흔들리지 않았다. 반대로, 백동준의 매서운 광전사 견제는 어윤수의 군락을 파괴시키면서 결정적인 승기를 잡기도 했다.

현장은 1500여명에 달하는 관중들이 현장을 찾으면서 열기는 최고조에 달했다. 당초 이 두 선수의 결승 흥행에 우려를 표하는 목소리도 적지 않았으나, 곰TV와 블리자드에서는 하스스톤 베타키 배포 이벤트 및 조군샵 페이스 북 이벤트 등 다양한 마케팅 역량을 총 집중시켜 이번 결승을 축제의 장으로 완성시켰다.

이번 백동준의 우승에 뜻깊은 기록이 하나 있다. 프로토스와 저그가 맞붙는 결승전은 흔하게 나오는 대진이 아니었다. GSL 3년의 역사 중에서 고작 네 번에 불과할 정도로 희소성이 높은 대진이었는데 저그가 두 번, 프로토스가 한 번 우승에 성공했었다. 프로토스와 테란의 결승전까지 범위를 넓혀도 프로토스가 결승에 올라온 적이 고작 다섯번 뿐이다.

여기서 프로토스가 우승을 한 적은 2011년 장민철이 박성준을 4:0으로 꺾었던 단 한차례에 불과했다. 이 정도면 결승전에서 '프로토스는 관전의 종족'이란 말이 실감이 될 정도다. 그간 얼마나 많은 프로토스 유저들의 한이 서렸을까? 어제의 백동준 우승은 무려 946일, 2년 7개월만에 프로토스가 GSL 우승컵을 들어올린 역사적인 순간이었음을 이 자리에서 밝히는 바이다.



▶ GSL 역대 프로토스 타종족전 결승 기록 (총 5회 중 2회 우승)

11.3.19 - 인텔 GSL Mar. / 장민철(P) vs 박성준(Z) : 장민철 4:0 우승
11.5.14 - LG 시네마 3D GSL May. / 임재덕(Z) vs 송준혁(P) : 임재덕 4:0 우승
12.3.3 - 핫식스 GSL 시즌1 / 정민수(P) vs 박수호(Z) : 박수호 4:2 우승
12.05.19 - 핫식스 GSL 시즌2 / 장종현(T) vs 박현우(P) : 정종현 4:3 우승
13.10.19 - 조군샵 GSL / 백동준(P) vs 어윤수(Z) : 백동준 4:2 우승


▶ GSL 2대 로열로더 백동준이 걸어온 길

13.06.26 - WCS KR 시즌3 예선 - C조 1위로 챌린저리그 진출
13.07.09 - WCS KR 시즌2 챌린저리그 1R - vs 변현우 2 : 1 승
13.07.17 - WCS KR 시즌2 챌린저리그 2R - vs 신재욱 0 : 2 패
13.08.14 - WCS KR 시즌3 승격강등전 - vs 이원표 승
13.08.14 - WCS KR 시즌3 승격강등전 - vs 이정훈 승
13.08.14 - WCS KR 시즌3 승격강등전 - vs 신상호 승 - 32강 진출

13.08.30 - WCS KR 시즌3 조군샵 GSL 32강 - vs 김영진 승
13.08.30 - WCS KR 시즌3 조군샵 GSL 32강 승자전 - vs 김유진 패
13.08.30 - WCS KR 시즌3 조군샵 GSL 32강 최종전 - vs 김영진 승 - 16강 진출
13.09.23 - WCS KR 시즌3 조군샵 GSL 16강 - vs 박수호 승
13.09.23 - WCS KR 시즌3 조군샵 GSL 16강 - vs 김성한 승 - 8강 진출

13.10.02 - WCS KR 시즌3 조군샵 GSL 8강 - vs 조성호 3 : 0 승 - 4강 진출
13.10.09 - WCS KR 시즌3 조군샵 GSL 4강 - vs 조성주 3 : 1 승 - 결승 진출
13.10.19 - WCS KR 시즌3 조군샵 GSL 결승 - vs 어윤수 4 : 2 승 - 우승


◈ 10월 20일 ~ 21일 e스포츠 경기 일정

분주하게 움직였던 WCG국대선발전과 GSL 관련 일정이 모두 끝나면서 당분간 한산한 일정을 맞이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 북미에서는 WCS 시즌3 리그파이널이 진행중이며, 이제동과 한지원, 최성훈과 김학수가 4강에 진출해 격돌을 펼칠 예정이다. 지난 시즌2 파이널에서 최지성에게 고배를 마시며 아깝게 준우승을 차지했던 이제동은 이번에 한지원을 만나 저그전을 펼친다.

하지만 이제동이 뮤탈리스크를 활용한 저그전에 워낙 자신감이 강한 상태라 이변이 일어날 것으로 보이진 않는다. 동족전이 변수가 다양하기는 하지만 이제동의 기량이라면 한지원을 상대로 우위를 점칠 수 있다. 문제는 결승인데 최성훈은 뛰어난 기량으로 현지에서 많은 팬들을 확보하고 있고, 패배 직전에서 기적과도 같은 역전으로 이 자리에 올랐다. 이제동이 최성훈을 결승에서 만난다면 우승을 쉽사리 단언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