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게임의 고수가 되는 가장 쉬운 방법은, 잘하는 사람의 플레이를 직접 보는 것입니다. 말이나 글로 배우는 것보다 보면서 배우는 것이 가장 빠른 방법이라는 것을 모르는 사람은 없습니다.

도타2 또한 마찬가지입니다. 공략을 수 십 번 읽어도 한번 보는 것만 못합니다만, 선수급 고수들의 플레이를 아무런 지식 없이 찾아보기 힘듭니다.

만약, 찾아본다고 해도 선수들의 플레이가 너무 어지럽고 복잡해서 알아보기 쉽지 않습니다. 자신은 도타2를 갓 시작한 단계라 모든 영웅을 알 지 못하는데 선수들은 거의 모든 챔피언을 폭넓게 사용해서 경기에 등장하는 영웅이 무슨 역할을 하는지 잘 모르는 경우가 많습니다.


[ ▲ 도타 초보 A씨의 관전 평 : 뭐가 뭔진 모르겠지만 재밌는 경기였던 것 같다 ]


하지만 도타2를 지금 막 설치하고 시작하려는 분이라도, 도타2는 정말 쉽고 재미있게 즐기실 방법이 이미 마련돼 있습니다.



도타 2 경기를 보는 법



1. 인터넷에서

인터넷상에서 간단하게 도타2 경기를 즐길 수 있습니다. 도타2 주요 경기는 인터넷 스트리밍 서비스가 제공됩니다. 대표적인 라이브 스트리밍 사이트로는 트위치티비(http://www.ko.twich.tv)가 있습니다. 라이브 게임 외에 VOD 서비스까지 제공합니다.


[ ▲ 경기 영상 외에 선수들이나 유저들의 개인 화면 방송을 볼 수 있습니다 ]



2. 도타 2 게임 내에서




도타2는 강력한 관전 시스템이 이미 구축돼 있습니다. 현재 플레이하고 있는 유저들의 모든 게임을 간단하게 검색하여 관전할 수 있습니다. 다양한 시점은 물론, 해설자의 음성까지 선택해서 들을 수 있습니다. 게다가, 모든 게임의 리플레이를 찾아서 볼 수 있습니다. 리플레이 또한, 생중계 게임과 같이 시점과 해설자를 선택해서 보실 수 있습니다.




도타2는 이미 많은 온, 오프라인 대회가 열리고 있습니다. 이벤트 탭에서는 월별로 대회 달력이 마련되어 있습니다. 한 번의 클릭으로 대회 이름, 소개, 출전 선수 및 대회 일정까지 한 번에 알아보실 수 있습니다.


대회를 보려면 티켓을 따로 구매하셔야 볼 수 있습니다. 물론 티켓을 필요로 하지 않는 대회도 있습니다만, 기본적으로 티켓을 구매하셔야 대회 리플레이 및 생중계를 보실 수 있습니다. 티켓 중에는 희귀한 커리어나 아이템을 주는 특별한 티켓도 있으니 꼭 확인하시길 바랍니다.


[ ▲ 경기도 보고, 커리어도 얻고. 일석이조! ]




도타 2 경기 룰


도타2의 경기는 기본적으로 캡틴모드(Captine mode)를 사용합니다. 10개의 금지 캐릭터를 지정하며 양 팀당 5개의 영웅을 선택해 플레이하게 됩니다.

[ ▲ 다이어(dire)가 첫번째 픽을 가져가며 팀 당 5픽 5밴을 합니다 ]


세부 룰 또한 대회마다 차이가 있습니다만, 기본적으로 목담과나 치유 물약 같은 사용성 아이템을 아군에게 사용해 주거나 양도하는 등의 행위는 가능하나, 능력치를 올려주는 장착 아이템의 양도나 공유는 불가능합니다.


'신의 양날검'은 같은 편의 양도를 위한 자살 또한 불가능합니다. 그리고 메칸즘이나 네크로미노콘 같은 아이템의 갯수 제한도 있지만, 대회마다 다릅니다.

[ ▲ 죽으면 떨어지는 신의 양날검, 적에게 뺏기면 역적이 됩니다 ]



캡틴 모드는 픽밴이 게임의 오 할 이상을 차지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그만큼 도타2는 한 영웅이 전장의 판도를 뒤엎을 뿐만 아니라, 함께 했을 때 시너지가 좋은 영웅 조합이 많기 때문입니다.

[ ▲ 마나, 마니 묵었다 아이가 ]



2밴 까지는 소위 'OP' 영웅을 밴하는게 일반적인 밴입니다. 상대방이 어떤 조합을 가지고 나올지 모르는 상황에서 가장 안전한 밴이죠. 어떤 상황에서도 팀에 크게 기여할 수 있는 강력한 영웅을 밴합니다.

[ ▲ Can i meepo? I have perfect micro skills ]



2명의 영웅 선택 후 시작되는 나머지 3밴의 경우에는 상대방이 이미 선택한 2개의 영웅과 시너지가 좋은 영웅을 밴 하는 게 일반적입니다. 상대방의 조합을 예상해서 밴을 합니다.


자신들의 강점을 살리고 약점을 보충하기 위해 픽밴은 정말 중요합니다. 팀마다 픽밴을 담당하는 선수가 있을 정도로, 선수들이 중요하게 생각하는 부분입니다.

[ ▲ 이걸 밴하고, 저걸 뽑으면 우린 이걸 픽하자! ]



픽밴이 끝나면 경기가 시작됩니다. 요즘 경기는 대부분 캐리 메타라고 불리는 1-1-3 라인을 가는 것이 유행입니다.

래디언트 기준 탑라인 소위 '하드레인(Hardlane)'에 한 명, 미드라인(Midlane)에 한 명, 봇라인 '이지레인(Easylane)'에 세 명이 가는 전략 입니다.

도타2는 라인의 유동성이 크고 팀의 전략적인 선택이나 팀 개성에 따라 즐겨하는 전략이 있기 때문에 정석적인 라인 선택은 없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 ▲ 한 명의 캐리영웅을 두 명의 서포터 영웅이 성장시키는 게 주 전략! ]



[ ▲ 탑라인의 영웅은 생존력이 강하고 멀리서 CS를 챙길 수 있는 영웅이 선택된다 ]



도타2는 시야를 확보할 수 있는 주수단인 와드의 가격이 비싸고 쿨타임이 존재하기 때문에, 많은 돈을 가지고 있다고 해도 모든 시야를 볼 수 없습니다. 그에 비해 와드를 피해서 움직일 수 있는 수단은 많아서 초반부터 많은 소규모 국지전이 벌어집니다.

[ ▲ 연말 물약을 사용해 갱킹을 시도하려는 루빅과 리나 ]



하지만 결국 상대방의 본진을 파괴해야 승리하는 게임이기 때문에 각 진영에 전방 배치된 포탑을 파괴하는 것이 기본적인 운영입니다. 누가 더 많은 포탑을 파괴했느냐가 경기의 유, 불리를 파악하는 데 가장 효과적입니다.

[ ▲ 포탑을 파괴하면, 전체 팀원에게 골드와 마지막 타격을 한 영웅에게 추가 골드를! ]



상대방의 2차 포탑까지 파괴한 후에는 3차 타워가 지키고 있는 병영을 파괴해야 합니다. 병영을 파괴하면 아군의 크립이 대폭 강화되기 때문에 병영을 파괴시키는 쪽이 매우 유리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 ▲ 근접 병영부터 깨는게 정석 ]



양 팀은 경기에서 이기기 위해서 한타 싸움에 반드시 승리해야 합니다. 타워나 로샨을 차지하기 위한 목적을 가지고 싸우는 일도 있고, 사망 시 떨어지는 특수한 전리품을 얻기 위해, 단순히 영웅의 성장을 위해서 등 다양한 목적을 가지고, 게임 시작부터 게임이 끝날 때까지 많은 싸움이 벌어집니다.

[ ▲ 젠부샤쓰! ]


게임 초반 한타를 지배하는 것은 강력한 지능 영웅들의 스킬입니다. 게임 후반에 비해서 게임 초반 지능 영웅들의 스킬 하나 하나가 매우 강력한 효과를 내기 때문입니다.

그렇다고 힘, 민첩 영웅들의 스킬이 초반에 형편없느냐? 그것 또한 아닙니다. 보통의 힘, 민첩 영웅들과 달리 몇 영웅은 한타 판도를 뒤엎어버릴 만한 스킬을 가지고 있는 경우도 있습니다.

[ ▲ 다이어 힘 영웅인 파도사냥꾼의 궁극기인 '재해', 광범위 스턴과 강력한 데미지! ]



게임 중, 후반의 주인공은 단연 캐리 영웅입니다. 이끌다(Carry)라는 영어 단어에서 파생된 이 말은 게임 중후반 게임을 '승리로 이끄는' 영웅들을 지칭하는 말이 되었습니다. 초반 파밍에 주력한 뒤 중, 후반 강력한 아이템을 장착한 이 캐리 영웅이 한타의 주역이 됩니다.

[ ▲ 서포터는 거들뿐 ]



따라서 초반의 게임은 지능 영웅 중심의 소규모 국지전이 중심이 되고, 그 국지전에서 유리한 이득을 보는 쪽이 타워를 파괴하며 운영상의 유리함을 가져갈 수 있습니다. 타워를 많이 파괴하는 쪽의 캐리 영웅들은 더 넓은 전장을 활용하며 파밍을 보다 편하게 할 수 있고, 그걸 바탕으로 후반에 캐리 영웅이 게임을 지배하게 됩니다.

하지만 도타2는 정석 조합이 없는 만큼, 경기마다 비슷한 양상으로 흐르지 않고 변수가 생기기 마련입니다. 캐리가 없는 조합도 있고, 두 명의 서포터 대신 캐리형 정글러를 선택하는 조합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습니다. 극단적으로 미드에 5명의 영웅을 배치하는 초반 빠른 푸쉬 전략도 있습니다.

도타2 경기를 관전할 때에는 영웅 하나에 집중하여 경기를 보면 놓치는 부분이 많이 생깁니다. 전체적인 흐름이라던지, 양 팀의 운영을 유심히 관찰하시며 경기를 보신다면, 기존의 게임과는 다른 도타2만의 매력에 푹 빠지게 될 것입니다.


[ ▲ 전체적인 한타 구도를 즐기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