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 2년 만에 침묵 깬 최지성… 시즌2의 정복자로 등극!

침묵이 길었습니다. 오랜 부진이라고 말하지만 이렇게 구체적인 수치가 나온 선수는 드물죠. 1년하고도 만 11개월 28일 만에 우승을 거둔 최지성 선수는 '우승이 정말 간절했다'며 기쁜 모습을 감추지 않았습니다.

이번 시즌 파이널 매 경기마다 명경기를 제조해내며 결승까지 진출한 최지성 선수는 '판짜기 심리전에서 모두 승리한 것 같다'며 윤영서 선수와의 4강과 이제동 선수와의 결승전 판짜기 뒷이야기를 가감없이 들려줬는데요. 이야기를 모두 들어보니, 다전제에서 판짜기가 중요하다고 모두들 입을 모아 이야기하는 이유가 한 번에 이해됐습니다.

승리에 우연은 없었습니다. 머리로 완벽하게 상대의 심리를 읽어낸 '폭격기' 최지성, 시즌2 파이널을 정복한 그의 스토리를 지금부터 함께 만나보시죠!



1년하고 만 11개월 28일이 지났다…. 침묵 깬 최지성, 시즌2 파이널을 정복!



최지성 선수, 우승 정말 축하드립니다! 감회가 남다르실 것 같아요. 우승 소감좀 부탁드릴게요!

일단 제가 MLG 우승한지 1년하고도 만 11개월 28일이 지났어요. 아, 제가 직접 세어본 것은 아니고(웃음) 어떤 팬 분이 트위터로 멘션을 넣어주셨어요. 딱 2년 만에 우승하는 건데, 작년에도 메이저 토너먼트는 아니지만 준우승만 2회에 4강만 2번 갔기 때문에 우승할 기회를 번번이 놓쳤죠. 정말 우승이 간절한 상황이었어요.

그리고 올 초 GSL 시즌 1로 코드 S에 복귀한 후 16강, 그 다음 시즌엔 8강, 그리고 그 다음 시즌엔 4강을 갔거든요. 차례차례 단계별로 밟아왔죠? 그래서 이번 시즌 파이널이 사실 결승갈 차례라고 생각하긴 했어요. 정말 그렇게 돼서 신기하네요.

아, 특이한 점이 하나 더 있네요. 항상 대회 시작 전이나 경기 종료 후 인터뷰에서 이번 시즌 대회 목표를 기자님들이 물어보시잖아요. 올해 전부 인터뷰에서 말했던 성적만큼 나왔어요. 4번이나 일치했어요. 신기하죠? 이미 다음 시즌 목표를 4강이라고 해버렸는데, 우승이라고 말할걸 그랬어요(웃음).


사실 WCS 시즌2 옥션 스타리그 때는 결승에 가지 못했잖아요. 그런데 파이널에서는 정말 강력한 상대들만 꺾으면서 우승을 했어요. 예상했던 바인가요?

사실 파이널리스트들 중에 저그 선수들이 두 명 밖에 없어서 저그만 잘 피하면 우승도 가능할 것이라고 생각했어요. 그런데 운이 없게도(웃음) 8강에서 바로 만나게 되더라고요. 정말 너무 힘들었어요.

이제동 선수도 강현우 선수가 잡아줬으면 해서 '강현우 화이팅!'도 했는데 아쉽게도 패배하시더라고요. 사실 어느 정도 이제동 선수를 만날 거라고 예상은 했던 일이라서 크게 당황하진 않았어요. 어차피 우승하려면 저그전도 극복해야하는 부분이기 때문에 저그를 만나 우승하면 더 좋을 것 같다고 생각했어요. 기분이 좋네요.


이제동 선수를 꺾으면서 준우승 징크스를 이어가게 만들었는데, 그 부분은 어떤가요?

솔직히 좀 미안하기도 한데 제가 너무 우승이 간절한 상황이었거든요. 뭐, 아닌 선수가 없겠지만 전 나이도 있고…. 여튼 전 사실 개인적으로 예전부터 이제동 선수를 흠모해왔어요. 경기할 수 있어서 영광이었고, 이길 수 있어서 더 기쁘네요. 사실 이제동 선수와 이영호 선수가 제 롤모델입니다.




윤영서, 강현우 등 다른 파이널리스트 선수들이 가장 많이 변수로 꼽았습니다. 이유가 뭐라고 생각해요?

일단 저를 까다롭게 생각한다는 것 자체가 제가 잘한다고 생각해준다는 뜻으로 해석할 수 있는 것 같아요. 그래서 우선 고맙네요. 그 보답으로 만나면 모두 이겨줘야겠어요(웃음). 우선 제 경기 스타일이 공격적이고, 빌드를 다양하게 구사하기 때문에 상대하기 까다로울 것 같아요. 상대 입장에서 제가 뭘 할지 예측하기 힘들다는 점이 변수겠죠. 그래서 그렇게들 생각하는 것 같네요.


많은 선수들이 경계하는 최지성 선수의 스타일은 어떻게 만들어진건가요?

글쎄요, 다른 선수들이 경계하시는 이유는 제 스타일이 다소 유니크하기 때문인 것 같아요. 그래서 평소 접해보지 못한 플레이를 상대하다보면 자신의 플레이를 하기 힘들거든요. 그리고 제가 좀 성격이 급하다 보니 공격적으로 플레이하는게 있기도 하고요(웃음).

스타크래프트2에서 테란은 공격적으로 하는게 유리하기 때문에 그 부분을 집중적으로 연마했고, 그렇게 점차 완성된 게 지금의 제 스타일인 것 같아요.


그럼 본인이 생각할 때 가장 비슷한 성향을 가진 선수는 누구인 것 같아요?

박지수 선수요. 타이밍을 중시하고 공격적인 성향을 갖고 있는 것까지 모두 비슷한데, 빌드 사용에 있어 서로 많이 달라요.


'스칼렛' 사샤 호스틴 선수가 최지성 선수를 두고 저그전이 약하다고 했는데, 원인이 어디에 있는 것 같아요?

저 사실 늙어서 손이 안 움직여요. 농담하는거 아니에요(웃음). 머리를 손이 못 따라가요. 대 프로토스전이나 테란전은 손이 좀 느려도 크게 상관이 없거든요. 그래서 저그전에서 그런 점이 좀 부각되는 것 같아요.

피지컬은 연습으로 안 돼요. 마인이랑 해병으로 꾸준하게 교전을 해주면서 견제까지 함께 하려면 손이 빠를수록 유리하거든요. 저 같은 경우 견제를 하면 정면 병력이 맹독충에 몰살당하더라고요. 다들 그런다곤 하는데 뭐 전 좀 한계를 느껴요.


그렇다면 '노장'이 갖는 단점 말고, 장점은 없나요?

침착함? 노련미? 하지만 게임하는데 아무 필요 없는 것 같아요(웃음).




시즌2 스타리그 때부터 이번 시즌 파이널 때까지 전체적으로 돌아보면 어떤 생각이 드나요?

우선 스타리그는 정말 아쉬워요. 4강전에서 이겼더라면 결승이 대 테란전이라 우승도 할 수 있는 기회였다고 생각하거든요. 하지만 시즌 파이널 잘하면 된다고 생각하면서 휴가도 반납했어요(웃음). 그 성과가 나온 것 같아서 뿌듯해요. 그리고 WCS 기준 저그전 연패를 끊은 것 또한 정말 기쁘네요.

이번 대진운은 사실 스칼렛 선수를 8강에서 만난 것만 제외하면 굉장히 좋은 것 같아요. 나머지 상대들 모두 제가 상대 전적에서 앞서는 선수들하고만 만났거든요. 그래서 이번이 우승할 기회라고 생각했어요.


이번 시즌2 통틀어서 가장 기억에 남는 경기는 뭔가요?

가장 재미있는 경기는… '스칼렛' 사샤 호스틴 선수와의 대결? 가장 임팩트 있던 경기는 이신형 선수전이 가장 그렇지 않았나 해요. 그 때만 해도 (이)신형이가 본좌 등극 직전이었고, 저한테 지기 전까지 WCS 기준 11연승인가를 기록하며 무적의 포스를 내고 있었거든요. 그래서 저한테 더 의미있던 경기가 아닌가 해요.

선수들에겐 경기 내적인 것 뿐만 아니라 심리 상태나 자신감 같은게 굉장히 중요한데, 전 이영호-이신형 선수를 둘 다 이기고 기세를 타고 난 후부터 성적이 잘 나오고 있는 것 같아요.



압도적인 경기력? 판짜기에 우연은 없다… 최지성이 알려주는 경기 뒷이야기




일단 경기 얘기를 좀 해볼까요? 윤영서 선수와의 1세트, 리뷰를 해주신다면?

일단 (윤)영서가 1경기부터 은폐 업그레이드를 아직 하지 않은 밴시 견제에 14킬이나 당했어요. 사실 '멘붕'을 당할만한 상황이었죠. 사실 거기서 경기가 끝난 거나 다름 없죠.


그렇군요. 근데 사실 2세트에서는 역전승을 거두기도 했어요. 계기가 있었나요?

사실 1세트의 멘탈 붕괴 여파가 2경기까지 심하게 영향을 끼쳤던 것 같아요. 사실 2경기는 경기 시작부터 경기 끝나기 1분 전까지 제가 계속 극도로 불리했던 경기였어요. 그런데 멘붕한 영서가 조급하게 플레이를 하다가 실수가 누적돼서 작은 틈이 생겼고, 그래서 그 틈을 노려서 승리할 수 있었던 거예요.

2경기는 순전히 영서의 빈틈을 노리는데 성공했기에 만들어낼 수 있었던 역전승이었고, 아마 그 경기를 졌다면 영서가 3:1로 이겼을 수도 있어요. 정말 중요한 경기였기에 이길 수 있어서 기뻤어요.


1, 2세트를 승리했지만 3, 4세트는 연이어 패배했는데, 기분이 어땠어요?

3경기는 뭐, 앞마당 사령부가 깨지고 게임이 거의 끝난 상태에서 두들겨 맞다가 끝났고요. 영서전에서 가장 못한 경기가 4경기네요. 잘한 부분이 하나도 없고 실수만 했기 때문에 리뷰를 거부하겠습니다(웃음).

4경기에서 영서가 뭘 할지 예상했는데도 당해서 저도 사실 멘붕했어요(웃음). 2:0에서 2:2가 되면 사실 정말 힘들잖아요. 매우 매우 멘탈이 힘들어지기 때문에 5경기를 이길 수 있었다는게 정말 기뻐요.


말씀하신대로 마지막 5경기를 승리했는데, 그런 힘든 상황 가운데 승리할 수 있었던 계기가 뭔가요?

사실 정말 질 것 같다고 생각했고 맵도 자신 없었어요. 빌드도 다 쓴 상태였죠. 정말 최악의 상황이었고, 그래서 그냥 시원하게 물량전이나 한 번 하자는 마인드로 생더블을 시전했습니다(웃음). 영서는 전진 우주공항을 해서 빌드가 좀 엇갈린 상황이었어요.

전진 우주공항 빌드는 첫 밴시가 얼마나 피해를 주느냐가 가장 중요한 점인데, 영서의 첫 밴시가 미사일 포탑에 폭파당하면서 상황이 저에게 너무 유리해졌죠. 저에겐 정말 경사였지만 영서에겐 최악의 상황이었을 거예요. 그 이후에는 무난한 굳히기로 이어졌던 것 같아요.




그렇게 결승전에 오르신 후에 4:0이라는 압도적인 스코어로 승리하셨는데, 예상했나요?

사실 저그와의 결승이 저한텐 부담스러웠기 때문에 4:0 스코어는 예상하지 못했어요. 이제동 선수가 긴장하셨던 것 같기도 해요. 전 4:2나 4:3까지 생각하긴 했거든요.


이제동 선수와의 경기에서 판짜기가 정말 인상적이었는데, 어떻게 경기를 기획했는지 들어볼 수 있을까요?

사실 이 이야기는 스칼렛 선수와의 경기에서부터 시작되는 이야기예요(웃음). 제가 스칼렛 전에 정말 말도 안되게 '쨌던', 그러니까 배를 불렸던 경기가 있었잖아요.

그건 사실 제가 스칼렛 선수가 올인을 안 할 것이란 확신이 있었기 때문에 그렇게 했던 거고, 그게 제대로 통했기 때문에 이길 수 있었던 거예요.사실 순수 실력적인 부분, 피지컬이나 후반 운영적인 면에선 제가 뒤쳐졌지만 그 경기는 오로지 심리전과 판짜기, 빌드빨로 이긴 경기였거든요.

여튼, 제가 그 맵에서 엄청 배를 불렸던 것을 보여줬기 때문에 이제동 선수가 1경기 때 올인을 하실 거라는 예상을 했어요. 그래서 초반에 입구 보급고를 빨리 건설했고, 예상대로 저글링이 들어오더라고요. 가뿐히 막은 후 생긴 우위를 바탕으로 힘싸움에서 승리할 수 있었죠. 딱 제가 의도한대로 됐어요.


정말 대단하네요. 그럼 2경기, 우주정거장에선 어땠어요?

2경기 우주정거장은 이제동 선수가 선택하셨던 맵인데요. 바로 어제 스칼렛 전에서 제가 무기력하게 졌던 맵이기도 해요. 그렇기 때문에 이제동 선수가 제가 그 맵을 못한다고 생각하고 픽을 하셨던 것 같은데, 사실 제가 제일 좋아하는 맵이었어요(웃음).

저한텐 그저 고마운 일이었죠. 덕분에 1경기부터 3경기까지 제가 좋아하는 맵들로 경기를 할 수 있게 됐으니까요. 그렇게 이미 심리전에서 이기고 시작했기 때문에 유리한 경기였어요.

스칼렛 전 패배는 사실 핑계를 좀 대자면, 에어컨을 너무 세게 틀어서 손이 굳어버렸거든요. 그래서 시즈모드를 안하고 전투를 해버린 거예요. 1경기 끝나자마자 열이 받아서 에어컨을 꺼버렸어요(웃음). 그냥 코드를 뽑아버렸죠.

여튼 다시 이제동 전으로 돌아가서, 심리전에선 이겼지만 경기 안에선 제가 다소 불리했잖아요. 진출한 병력들이 계속 먹혀서 지겠다는 생각이 들었고, 그래서 땅거미 지뢰를 통해 변수를 만들었죠. 다행히 가장 위험한 요소인 맹독충이 땅거미 지뢰에 많은 피해를 입었고, 그걸 바탕으로 역전할 수 있었어요.




대단하다는 말밖에 드릴 말이 없네요. 심리전이 정말 돋보이는데, 3경기는 어땠어요? 전진병영을 사용했는데.

1, 2경기를 힘싸움에서 패배하신 이제동 선수가 다소 기가 꺾이신 상황이었죠. 그 상황에서 제가 올인할 거라고 예상하시는 건 매우 힘들 거라고 판단했어요. 그래서 전진 2병영 전략을 사용했죠.

경기 후 인터뷰에서도 살짝 언급했던 부분인데, 이건 원래 스칼렛 전 1경기에서 보여준 후 우위를 가져가면서 경기를 펼치려고 했었던 거거든요. 그런데 스칼렛 선수가 맵을 제외해버리는 바람에 사용하지 못하다가 이번 3경기에서 선보일 수 있었어요.


마지막 4경기 역시 압도적인 모습이었는데, 관전 포인트가 있다면?

전 경기를 벙커링에 패배하셨으니, 저그 입장에선 일꾼만 봐도 소름끼치는 상황이거든요. 근데 제가 운이 좋게도 정찰이 빨리 됐어요. 그래서 빈 벙커를 지어서 이제동 선수를 흔들어놨죠. 그 후 진출했던 해병으로 게임이 많이 기울었어요. 전반적으로 그림이 제가 원하는대로 흘러가서 다행이에요.



'최고령 타이틀은 기쁘지 않아요, 하지만 꾸준한 모습 보여드릴게요'



올해 목표와 함께, 다음 시즌 목표를 말해주신다면?

다음 시즌 역시 4강 이상 갈 수 있도록 할게요. 그리고 올해 목표는 당연히 블리즈컨 우승이죠. 자신 있어요.


제일 경계하는 선수가 있다면요?

저그 선수들은 다 경계 중이에요. 저그는 조금 피하고 싶기도 하면서 동시에 극복해야될 상대죠. 그러다 보니 또 붙어보고 싶기도 하고요. 아, 스타1 할 때는 저그전 잘했는데…(웃음). 라이벌로는 딱히 생각나는 선수가 없네요.


이번 파이널에서 본인이 가장 멋있었던 순간은 언제인가요?

글쎄요…. 고르기가 너무 힘든데요? 정말 너무 없어서요. 너무 무난한 경기들이었거든요. 원래 유리하면 핵도 좀 쏘고, 추적미사일도 날리면서 해야 화려한 경기가 나올텐데 이번엔 그런 모습이 없었잖아요. 너무 중요한 경기라 그럴 여유가 없었어요.


그러고 보니 최지성 선수의 아이콘인 지게로봇을 한 번도 보질 못했네요. 세리머니를 한 번쯤 하셨을 법도 한데, 이유가 있나요?

긴장이 풀어지는 것 같아서 세리머니는 안하려고 해요(웃음). 세리머니 하고 나면 꼭 지더라고요. 아주 가끔씩 심심하면 하고, 중요한 대회에선 안하려고 해요. 그리고 자꾸 최고령이라고 해줘서 함부로 세리머니 하기도 힘들어요. 이제 '최지게'는 없습니다(웃음).




말씀하신대로 최고령 WCS 우승자 타이틀을 획득하셨는데(웃음), 그 부분에 대해선 어떤가요?

별로 안좋아요(웃음). 늙어보여서요. 제가 잘해서 얻은 타이틀이 아니라서 기쁘지도 않네요….


우승 상금으론 뭐하실 계획이세요?

돈은 안쓰고 모으는 중이에요. 연습하느라 여가 생활을 가질 시간이 딱히 없네요. 이번에도 저축해야죠.


우승하고 누구한테 가장 먼저 연락이 왔나요? 또, 가장 기억에 남는 메시지가 있다면?

친구랑 팀원, 관계자 분들께 메시지가 왔어요. 팬 분들과 주변 분들이 계속 감동적이라고 해주셔서 다소 민망하기도 했어요(웃음). 안준영 해설위원님이 우셨다길래 더 놀랐어요.


저도 축하의 메시지를 건네며, 이제 마지막 인사를 해야겠네요. 현지에서 바쁘신 가운데 인터뷰 응해주셔서 감사했고, 마지막으로 팬 분들께 한 마디 부탁드릴게요!

부진한 가운데 슬럼프를 딛고 일어설 수 있었던 가장 큰 이유는 팬 분들의 응원이 있었기 때문이었어요. 가장 큰 힘이 됐습니다. 정말 감사드려요. 앞으로 우승했다고 해서 자만하지 않고 더욱 더 노력하는 최지성이 되겠습니다. 꾸준한 모습 보여드릴게요.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