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0월 24일 ~ 25일 e스포츠 주요 경기 결과


■ 진에어 스텔스의 작전은 아마추어의 '인내심 시험', Team OP 상대로 대승


어제의 경기에서는 제닉스 스톰이 내전 끝에 본선으로, 이어진 2경기에서는 진에어 스텔스가 Team OP를 꺾고 본선 무대에 올랐다. '클템' 이현우가 해설로 첫 데뷔무대를 가지기도 했었던 어제 경기에서 가장 주목해야 하는 경기는 진에어 스텔스와 Team OP의 1경기가 분명하다.

이현우는 이 경기를 '사우나'로 표현하면서 Team OP에게 인내를 요구했고 팬들은 박장대소를 터뜨렸다. 그렇다면, 어째서 경기의 흐름이 이렇게 흘러갔는지를 돌아보자. 픽밴을 보면 진에어는 신지드, 쉔, 제드를 밴했고 Team OP는 코르키, 리 신, 니달리를 밴했다. 신지드가 밴이 된 것을 제외한다면 요즘 트랜드에 충실했던 밴이었다. 특이한 사항은 없었다.

그런데 스텔스는 픽밴 마지막에서야 자신의 의도를 드러냈다. 그라가스와 제이스를 뽑아들면서 포킹조합임을 분명히 한 것. Team OP는 돌진 챔프로 대표되는 이렐리아와 아트록스를 뽑아들었기 때문에 이는 다소 의아한 선택일 수 있었다. 아트록스는 롤드컵 이후 충분히 '핫'한 정글러 중 하나고, 이렐리아 역시 삼위일체의 상향으로 간접적인 이득을 본 챔프이기 때문이다.

이렇게 되면 이현우 해설이 짚었던 맥이 정확하다. Team OP의 입장에서는 상대의 포킹을 버티고 버틴 후에 강력한 한타싸움으로 승리를 차지해야 할 일이었다. 어제의 경기를 뜨겁게 달궜던 '사우나' 비유가 여기에서 나온 것이다. 그런데 상대는 마음에 여유가 없었다. 아마추어 팀이기 때문이다. 포킹에 당하면 당할 수록 Team OP의 마음은 점차 조급해졌고, 결국 참다 못한 소나는 허공에 크레센도를 사용하는 우를 범했다. 이를 기점으로 스텔스가 대승을 거뒀음은 물론이다.

결국 스텔스가 선택했던 어제 1경기의 전략은 아마추어 팀의 신경을 긁는 것에 포인트가 있었던 셈이다. 아트록스와 이렐리아, 카사딘의 조합이라면 순식간에 적진으로 파고 들어 적의 주력 딜러 둘은 잘라낼 여지가 충분했다. 하지만 승부는 노련함에서 갈렸다. 줄어드는 체력을 Team OP는 참지 못했고, 이현우 해설은 그 맥락을 잘 짚어줬다. 진정한 프로와 아마추어의 차이는 이것이다 라는 점을 엿볼 수 있는 경기였다.


▶ 최근 제이스 등장 네 경기 성적

10.24 - 롤챔스 윈터 13-14 오프라인 예선 : 진에어 스텔스 vs Team OP
탑 - 제이스 / 미드 - 그라가스 : 승

10.24 - WCG 국가대표선발전 8강 D조 : 진에어 스텔스 vs 나진 화이트 쉴드
탑 - 제이스 / 미드 - 그라가스 : 패

10.7 - WCG 국가대표 선발전 16강 2위결정전 : KT 불리츠 vs KT 애로우
탑 - 제이스 / 미드 - 니달리 : 승

9.17 - 롤드컵 조별리그 B조 6경기 : 삼성 갤럭시 오존 vs 미네스키
미드 - 제이스 / 탑 - 쉔 : 승

총 전적 3승 1패


■ 무적의 엑시옴에이서, 유럽 우승자 '문성원' 없이도 승리… 정상 눈 앞


엑시옴에이서가 또 이겼다. 어제 열렸던 GSTL경기에서 FXOpen을 상대로 4:2로 승리를 차지하면서 쾌속질주를 이어나갔다. 어제의 경기에서는 김동원-김민혁-이신형으로 이어지는 3테란 화력이 불을 뿜었다. 이제는 이신형의 에이서 입단 효과를 굳이 강조하지 않아도 될 정도다.

여기서 유럽 우승을 차지한 문성원이 출전하지 않았는데도 FXOpen을 제압하는데 성공했다는 점은 높은 가치를 부여할 수밖에 없다. 주전 선수를 내보내면 확실한 1승을 챙겨올 수 있지만, 전략의 노출로 인해 선수가 맞춤을 당할 확률도 같이 높아진다. 그렇기에 선수를 아낄 수 있다면 아끼는 것이 팀리그에서 엔트리를 구성하는 기본적인 전략이 된다.

FXOpen에게는 이 경기가 시즌 두 번째 경기였지만 엑시옴에이서는 첫 경기였다. 앞으로 남은 경기를 생각해 봤을 때 문성원을 아낀건 분명한 성과다. 특히 다음 경기가 바로 공동 1위를 달리고 있는 아주부란 점에서 더욱 힘이 실린다. 엑시옴에이서는 다음 아주부전에서 무조건 총력전으로 나설 것이다. 아주부를 넘는다면 남는 상대는 소울과 스타테일, 시즌 결승 직행도 허황된 꿈이 아니다. 실현가능한 목표인 셈이다.


▶ 엑시옴에이서의 GSTL 2라운드 성적

2주 2경기 - vs FXOpen - 4 : 2 승
3주 1경기 - vs 아주부
4주 1경기 - vs 소울
5주 1경기 - vs 스타테일


◈ 10월 24일 ~ 25일 e스포츠 경기 일정


오늘 저녁에는 KT 애로우와 IM 2팀, 에일리언웨어 안드로메다와 레인저가 출격한다. 리빌딩을 거친 KT 애로우는 WCG국가대표선발전에서 형제팀 불리츠에 고배를 마시면서 더 이상 활약을 펼치지 못했다. 이번 예선전 상대인 IM 2팀을 상대로 선전을 펼칠 수 있을지가 관전 포인트.

내일 새벽 2시부터 본격적인 시즌3 파이널 일정이 시작된다. A조는 최성훈, 장민철, 김민철 등의 강자가 모두 모여 불꽃 튀기는 접전을 피할 수 없을 전망이다. 조성호는 시작부터 유럽 우승자 문성원을 만나게 되어 가시밭길이 예고되어 있고, 이제동은 첫 경기 상대로 정민수를 만나게 되었다. 이제동이 시즌3 파이널에서는 어디까지 향할 것인지 많은 팬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C조에서는 GSL 우승자 백동준과 송현덕의 대결이 예정되어 있다. 본래 백동준의 프로토스전 능력은 평판이 자자했다. 하지만 송현덕 역시 해외 대회 최강자로 군림하고 있기에 이 둘의 대결은 예측할 수 없는 박빙의 승부가 펼쳐질 것으로 보인다. D조에서도 조성주와 어윤수가 서로 만나 팽팽한 승부를 벌일 것으로 예상된다.


◈ 10월 25일 e스포츠 인벤 주요 기사 모음

☞ [롤챔스 윈터] 형제팀 꺾은 제닉스 스톰, 프로의 실력 보여준 진에어 스텔스 본선 진출 성공
☞ [롤챔스 윈터] 진에어 스텔스에 이즈리얼이 나타났다! 오프 예선 2일차 현장
☞ [인터뷰] "도타 2는 AOS의 정점" 유쾌한 두 남자 이승원, 오성균 인터뷰
☞ [핫식스 GSTL] 엑시옴에이서, 3테란 활약에 힘입어 4:2로 FXOpen 제압!
☞ [인터뷰] '도타2 플레이, 자부심을 느끼게 하겠습니다." 넥슨 김인준 실장의 포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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