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그 최하위를 달리던 EG-TL이 1위 웅진 스타즈를 4대 2로 잡아내며 탈꼴지에 성공했다.

2013년 6월 16일 벌어진 SK 플래닛 스타크래프트2 프로리그 12-13시즌 6라운드 3주차 2경기에서 EG-TL은 김학수의 승리에 이어 김동현, 송현덕 한이석이 나란히 승리를 거두며 웅진을 제압하는데 성공했다.

아래는 오늘 신재욱을 꺾고 승리를 결정지은 한이석과의 인터뷰이다.






오늘 승리를 결정지은 기분은?

우리팀이 힘든 상황에서 연승을 이어나가게 되어 기쁘고, 3대 2 상황에서 내가 끝내냐 못하냐가 달렸는데 사실 경기에 자신이 없었다. 맵도 맵이고 상대종족도 프로토스라 자신이 없었다. 그러나 예전에 신재욱 선수에게 패한 일도 있어서 이번에 설욕하면 내 자신이 더 기쁠거 같아서 더 열심히 했다.


오늘 경기에서 초반에 전진 군수공장이 상대에게 간파당했다.

최재원 선수에게 썼던 전략인데, 프로토스 선수들이 아직 어떻게 막는지 잘 모르는 거 같다. 건설중인 일꾼만 안 잡히면 성공할 수 있는 빌드이긴 했지만, 상대가 너무 군수공장에 신경이 팔린 나머지 내 사신을 신경 쓰지 못해 일꾼이 많이 잡힌 거 같다.


드디어 8위 탈출에 성공했다.

생각보다 8위 탈출이 힘들더라. 그래도 우리 팀이 꼴지를 탈출하겠다는 목표를 가지고 노력을 해서 탈출할 수 있던 거 같다.


WCS 시즌 파이널에서 아쉬운 모습을 보였다

사실 8강에서 양준식 선수와 경기할 줄 알았는데 경기 끝나고 자다가 8강에서 이신형 선수와 경기를 한다는 이야기를 듣고 8강 이상 가기 힘들 거 라고 생각했다. 상대가 최고의 선수이고 내 연습량도 부족했기 때문이다. 그래서 힘든 경기가 될 줄 알았는데 생각 외로 너무 처참히 패해서 충격을 받았지만, 그때를 바탕으로 다시 열심히 연습하게 되었다.

정종현 선수와는 평소 친분도 있고 해서 정종현 선수가 방송에서 한 이야기는 별로 신경을 안 썼다(웃음)


작년 실력과 지금 실력을 비교한다면?

게임도 다른 대회이지만 IPL 이후 자만에 빠져 연습을 많이 안했다. 그래서 그 이후 내 장점이던 기본기 연습이 안 되어 기본기도 잘 안나오더라. 그래서 요즘에는 기본기 연습을 자주하고 있다.

지금 내 기량은 IPL4에 비해 반도 못 끌어올린 거 같다.


남은 프로리그 동안 목표는?

남은 경기에 출전하게 된다면, 경기는 얼마 없더라도 지고 싶지는 않다. 나도, 팀원도 모두 꾸준히 이겼으면 좋겠고 다들 열심히 노력하고 있기에 큰 걱정은 없다.


프로리그 참여로 얻은 것이 있다면?

새로운 선수들을 만났다는 것이 큰 의미인거 같다. 그리고 새로운 감독님을 만난것도 크고, 내 위치가 지금 어떤지 알게 된 거 같다.


마지막으로

항상 응원해주시는 팬들과 가족분들에게 감사드리고, 팀 EG 스폰서인 인텔, 레이드콜, 몬스터, 아스트로, 레이저에게 감사드린다. 그리고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남은 경기에서 열심히 해서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도록 노력할테니 끊임없는 응원 부탁드린다.

그리고 한 달정도 남았는데, 숙소 형들에게 고맙다는 말을 항상 하고 싶고 최대한 노력해서 유종의 미를 거두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