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G-TL의 수장 박용운 감독이 미국 애너하임에서 열리는 2013 MLG Spring Championship(이하 MLG 스프링)에 선수로 출전해 화제를 모으고 있다.

128강 더블엘리미네이션 방식으로 진행되는 이 대회에서 박용운 감독은 선수 목록에 이름을 올렸다. 프로게임단의 수장이 이벤트전에 출전하는 경우는 더러 있었으나, 공식전에 출전하는 상황은 극히 이례적인 상황이기 때문에 박용운 감독이 실제로 경기를 가질 것인지 관심이 주목되었다.

그리고 콴틱게이밍 소속의 크리스토퍼 구즈맨(Bubbles)과의 첫 경기가 성사되며 대결이 실현되었다. 1세트에서 버블즈의 광자포 러시에 일격을 당한 박용운 감독은 2경기에서 전진관문 러시를 준비하지만, 버블즈가 이를 사전에 파악하며 무위로 돌아가고야 말았다. 이로써 박용운 감독은 아쉽게도 2차전 진출에는 실패했다.

경기 직후 열린 방송 인터뷰에서 박용운 감독은 실전 출전 의의에 대해 '선수들의 입장에서 실전에 임하는 느낌을 알고 싶었고, 내가 이번 MLG에 출전하는 것이 또 하나의 재미가 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다.'라고 밝혀 이번 경기가 즉흥적인 출전이 아닌 준비된 출전이었음을 밝혔다.

해외대회에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는 박용운 감독이 앞으로도 '감독'이 아닌 '선수'로 부스에 앉을 것인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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