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리자드의 '하스스톤'이 이번 항정우 아시안게임 e스포츠 종목에서 제외됐다. 한국e스포츠협회는 아쉬움을 표했다.

16일 아시안게임 조정위원회는 공식 SNS를 통해 하스스톤이 e스포츠 정식종목에서 취소됐다고 밝혔다. 조정위원회 측은 하스스톤을 제외한 이유를 상세히 설명하진 않았다.

다만, 이번 아시안게임이 중국에서 열리는 만큼 블리자드가 중국 사업에서 철수한 것이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 있다. 블리자드와 기존 넷이즈 재계약이 지난해 11월 불발되면서 올해 1월 중국 내 관련 게임 서비스가 중단됐다.

▲ (왼쪽부터) 박준수 선수, 권혁주 선수

우리나라 하스스톤 국가대표가 아시안게임에 출전하지 못하게 됐다. 우리나라는 선발전을 통해 'azuuu' 권혁주 선수와 'Helve187' 박준수 선수를 국가대표로 선정했다. 'Surrender' 김정수 감독이 팀을 이끌 예정이었다.

한국e스포츠협회는 조직위 결정에 아쉬움을 표했다. 한국e스포츠협회 관계자는 "지난해부터 하스스톤 종목 국가대표 파견을 위해 소위원회 구성, 국가대표 선발전 등을 거쳐 지도자 및 선수단 선발을 완료했으나, 이번 아시안게임 하스스톤 종목에는 파견이 어렵게 됐다"라며 "첫 아시안게임 정식종목 출전이 무산된 점에 대해 깊은 아쉬움을 표한다"라고 밝혔다.

한편, 이번 아시안게임 e스포츠는 정식 종목 PC 플랫폼 리그 오브 레전드, 도타2, 몽삼국2, 스트리트 파이터V와 모바일 플랫폼 아레나 오브 발러, 배틀그라운드 모바일, 그리고 PC 또는 콘솔에서 진행하는 EA스포츠 피파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시범 종목은 AESF 로봇 마스터즈와 AESF VR 스포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