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위메이드 장현국 대표

위메이드 장현국 대표가 가상화폐 위믹스 상장폐지 우려에 대해 "거래소 제1 책무는 선량한 투자자를 보호하는 것이다"라며 "거래소가 원하는 자료를 제공하고, 그들의 질문에 충분히 소명했고, 선량한 투자자를 보호한다는 관점에서 위믹스가 상장폐지되는 일은 일어나지 않을 것으로 생각한다"라고 밝혔다.

2일 장현국 대표는 2022년 3분기 미디어 간담회를 통해 회사의 방향성을 전하고 기자와의 질의응답을 진행했다.

질의응답에 앞서 장 대표는 마이크로소프트, 금융권으로부터의 투자 유치에 대해 설명했다. 이날 위메이드는 전환사채권 발행을 통해 마이크로소프트로부터 210억 원, 키움증권 등 금융권으로부터 450억 원 투자 유치를 성사시켰다고 공시했다.

장 대표는 이번 투자 유치에 대해 "글로벌 디지털 이코노믹 플랫폼을 지향하는 위믹스 입장에서 수많은 파트너와 다양한 파트너쉽이 절실하다"라며 "마이크로소프트라는 글로벌 IT 대기업과의 장기적 계약으로, 그들과 같이 할 일을 모색할 계획이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마이크로소프트는 클라우드 서비스 애저(Azure)를 중심으로 사업을 전개하고, 위믹스는 블록체인 플랫폼이어서 기술적으로나 경제적으로 충돌할 여지는 적고 협력할 부분은 많다"라고 덧붙였다.

금융권으로부터 투자 유치에 대해서는 "위믹스가 추구하는 디지털 이코노믹 플랫폼이 구현됐을 때, 금융이 한 축을 차지하게 될 것이다"라며 "장기적 관점으로 같이 일을 할 수 있는 좋은 금융 파트너들을 찾아 투자를 받은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최근 코코아 파이낸스 디파이(DeFi)에 공시 관련 이슈에 대해서는 "커뮤니티에서 충분한 정보를 받지 못하고 오해하시고 한 부분들에 대해서는 저희의 미흡한 점이 있다고 인정을 한다"라며 "실제 위믹스가 옮겨지기 전에 사전에 공지하는 것으로 공지 체계를 개선하려고 한다"라고 전했다.

이어 "앞으로 어떤 문제를 발생시키지 않는 게 가장 중요하다"라며 "이번에는 저희가 시장의 룰을 완벽하게 따르지 않은 문제이기 때문에, 그 점을 개선하는 게 훨씬 더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라고 강조했다.

앞서 위메이드는 위믹스 플랫폼에 올해 안으로 100개의 게임을 온보딩하겠다는 계획을 내세웠다. 계획은 내년 1분기 내로 미뤄졌다. 아울러 전략에 대해 양보다 질이 우선시되어야 한다는 지적이 있었다. 장현국 대표는 "물론 둘 다 잘해야되는 게 맞다"라면서도 "그런데 이 논쟁은 내가 보기에 플랫폼에 대한 오해다. 한국이 플랫폼을 해본 적이 없다. 우리가 아는 구글이나 애플은 게임의 재미를 따지지 않는다. 그들이 정한 가이드라인을 지켰냐 안 지켰냐는 최소한의 것만 따진다"라고 반박했다.

게임의 재미는 개발사나 퍼블리셔가 하는 전략으로, 위메이드는 플랫폼의 전략을 취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그는 "양이 굉장히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물론 질도 중요하지만, 양이 갖는 중요성이 플랫폼 비즈니스에서는 굉장히 중요하다"라며 "그래서 100개를 내년 1분기까지 채울 것이고, 나중에 오픈 플랫폼이 되어 매년 5만 개씩 나오는 게임들을 받을 수 있는 플랫폼이 되도록 하겠다"라고 강조했다.


북미 유저가 P2E 게임에 부정적이란 우려에 대해 "내가 생각하는 원인은, 그들은 아직도 P2E 게임하면 '엑시 인피니티' 정도를 떠올리기 때문"이라며 "나는 작년 이맘때에도 '엑시 인피니티'는 지속 가능하지 않고, 실제로 지속 가능하지 않은 상태가 됐다"라고 전했다. 이어 "사실 이쪽에서 가장 성공한 게임은 '미르4 글로벌'이며, 지금도 지속가능한 상태로 운영되고 있다"라고 강조했다.

장 대표는 "블록체인 게임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는 게 지금 서양에서 벌어지고 있는 일이라고 생각한다"라며 "그건 오히려 우리에게 나쁘지 않은 상황"이라고 전했다. 그 이유로는 "그들이 열심히 하면 우리와 경쟁하게 될 텐데, 전통적인 게임사가 안 하기에 경쟁적으로는 위메이드가 굉장히 유리한 상황이라고 본다"라며 "우리가 서양 게임에 블록체인 시스템이 잘 어울린다는 걸 보여주면, 그 흐름은 순식간에 바뀔 것이고 준비된 플랫폼은 위믹스가 된다"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장 대표는 위믹스를 바이낸스, FTX, 코인베이스 등 상장에 대한 논의가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장 대표는 그동안 상장되지 못한 이유는 메인넷이 없었고, 이더리움과 호환 문제였다며 기술적인 조건은 많이 해결됐다고 전했다.

현재 위메이드는 자회사 위메이드플레이를 통해 블록체인 기술이 결합된 소셜 카지노 게임을 준비 중이다. 장 대표는 정확한 비즈니스 모델에 대해서는 말을 아끼면서도 "소셜 카지노 게임 생태계를 풍성하게 해주지 않을까"라고 기대감을 전했다.

장현국 대표는 "뭔가를 만들고 이루는 데에는 시간이 소요된다. 위메이드는 우리가 지금 하는 일이 지속 가능한지를 염두에 두고 의사결정을 한다"라며 "위메이드가 약속한 것을 얼마나 지키는지 관심을 두며 봐달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