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제품 개발사 파나소닉이 CES 2023을 통해 시각 장애인들을 위한 스마트 글래스를 최초로 공개했다. 파나소닉의 신형 스마트 글래스는 스페인 소재의 스타트업 기업 Biel Glasses와 함께 개발한 것으로 알려졌다.

파나소닉의 신형 스마트 글래스는 약시 환자들을 위해 개발됐다. 약시는 선청성 발달 이상 및 시력 발달 과정에서의 여러 요소로 인해 시력이 병적으로 떨어진 것을 말하며, 보통의 안경이나 렌즈를 껴도 시력이 잘 교정되지 않는다. 이에 시야가 부족한 부분을 지원하고, 장애물이나 위험을 미리 인식할 수 있도록 돕는 기술을 스마트 글래스에 적용한 것이다.

파나소닉 스마트 글래스의 첫 번째 특징은 자율 이동을 지원하는 점이다. AI와 로보틱스 기술이 글래스 내에 적용되어, 카메라와 센서로 장애물이나 단차, 구멍 등의 위험을 미리 안내해준다. 이러한 시각 정보는 MR 기술에 의해 사용자의 시력 수준에 맞춰 영상 형태로 표시된다.

사용자가 각각의 상황에 맞춰 사용할 수 있도록, 시각 특성에 맞는 시각 정보를 지원하는 것도 특징 중 하나다. 안경사나 검안사가 시각 장애인의 상황이나 필요 정도에 따라 스마트 글래스의 기능을 조정, 최적의 영상 처리가 가능하도록 커스터마이징 할 수 있다.

세 번째 특징은 장착 부담을 낮춘 것이다. 스마트 글래스의 영상표시에 OLED 디스플레이와 팬케이크 렌즈가 채용되어 크기는 작고, 무게는 더 가벼워졌다. 여러 추가 기능이 있어 시각 지원을 받는 것과 동시에, 일반적인 안경처럼 평상시에 쉽게 활용할 수 있게 하기 위함이다.

파나소닉은 시각 장애인의 자유로운 이동을 지원하여 자율성 향상을 도모할 수 있는 스마트 글래스 개발을 이어 나가겠다는 포부를 전했다.



▲ '안내견의 도움 없이도 시각 장애인이 자율적으로 활동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 목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