젠지 e스포츠가 예상대로 LCS의 1시드 C9을 3:0으로 제압했다. C9은 마지막 3세트, 이전 세트들보다 거세게 저항하는 모습을 보여줬지만, 기본적인 실력 차이를 극복하기엔 역부족이었다.

C9은 젠지에게 휘둘리지 않으려는 의지가 보였다. 먼저 첫 드래곤을 치면서 자신들의 플레이를 이어가려 했는데, '쵸비'의 아리가 매혹과 궁극기를 잘 활용해 젠지가 2킬을 따냈다. 그래도 탑에선 C9에게 좋은 소식이 들렸다.

서로 딜 교한을 시도했던 '퍼지'의 케넨과 '도란'의 그라가스였는데, 케넨이 그라가스의 체력이 없을 때 스킬을 잘 맞춰 1킬을 기록했다. 1킬로 케넨은 그라가스를 압박하며 라인전을 펼치고 있었는데, '도란'의 그라가스가 자신의 타워 앞에서 멋진 궁극기 활용으로 케넨의 체력을 많이 깎은 후 잡아내는 데 성공했다.

젠지는 '피넛'의 카직스가 전령에 이어 드래곤을 챙긴 뒤 바텀에 전령을 활용했고, 탑에서는 '버서커'의 루시안이 그라가스를 잡고 첫 킬을 올렸다. 그리고 재차 탑에서 '에메네스'의 크산테도 그라가스를 잡고, '블래버'의 리 신까지 합류해 '피넛'의 카직스를 잡고 제압킬에 성공했다.

C9은 전령 활용과 함께 나미를 궁극기로 미드에서 상대를 밀어내고 킬까지 챙기는 등, 이전 1, 2세트와 다른 저력을 보여줬지만, 아직 격차는 꽤 크게 벌어져 있었다. 그리고 승부는 바론 앞에서 벌어졌다. 바론으로 가는 시야를 잘 차단했던 젠지가 먼저 유리한 싸움을 시작하며 한타를 대승하고 26분 만에 C9의 넥서스를 파괴하며 BLG와 3라운드에서 맞붙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