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산'

사회적 통념상 좋은 의미라고는 차마 말하지 못하겠다. 끝내주게 좋은 품질을 나타낼 때 긍정적 의미에서 특정 국가에서 생산되었음을 말하는 경우는 있다. '독일산' 부엌칼이라던가, '일본산' 애니메이션 같은 느낌?

하지만 '중국산'은 느낌이 다르다. 어딘가 하자나 속임수가 있을것 같고, 잘 쓰다가 이유없이 폭발할 것 같은 불안함까지 함께 주는 단어. '중국산'이라는 말이 주는 대체적인 이미지다. 하지만 적어도 '모바일 게임' 시장에서 중국산은 더 이상 '싼 가격으로 후려치는 저급 상품'의 이미지가 아니다. 압도적인 시장 크기에 기반을 두고 끝도 없이 쏟아지는 게임. 깐깐한 중국 현지 플랫폼을 만족시켜야 한다는 고난이 있음에도 중국산 모바일 게임들은 그야말로 '양산'되다시피 쏟아져 나오고 있다.

국내 게임업계에서도 중국산 모바일 게임을 경계하는 한편 눈여겨보고 있는 시점. '대륙'이라는 이름의 신흥 주자가 10월 7일, 청담 씨네시티에서 미디어와의 첫 만남을 가졌다.

이름부터가 남다르다. 흔히 중국의 압도적인 스케일과 클래스(다소 반어적으로 쓰이는 경우도 있지만)를 한 마디로 설명해주는 '대륙'이라는 단어. 현지의 인기 소설인 '투파창공'의 IP를 빌려와 만든 모바일 MMORPG이자, 웹 게임이었던 '불사조 온라인'의 모바일 버전이 바로 '대륙'이다. 배우 '김남길'을 전면에 내세우며 국내 진출을 개시한 '대륙'. 어떤 게임인지 직접 체험해 보았다.



먼저, 시연회는 최초로 공개된 전체 길이의 홍보 영상을 감상하는 것으로 시작되었다. 뒤이어, 박세진 지사장의 에프엘모바일코리아의 회사 연혁에 대한 간략한 소개와 함께 본격적인 '대륙' 시연회가 진행됐다.

▲에프에모바일코리아 박세진 지사장


▲ '대륙' 의 특징


박세진 지사장은 자사의 연혁 및 '오스트 크로니클' 등의 대표작 소개에 이어 차기작 '대륙'에 대한 간단한 소개를 했으며, 발표를 마친 뒤 본격적인 게임 특징에 대한 소개에 앞서 '대륙'의 시네마틱 트레일러를 감상하는 시간을 가졌다.

[▲'대륙' 시네마틱 트레일러]


이어 '대륙'의 전반적인 특징 소개를 맡은 박병찬 PM이 클래스 및 주요 시스템 등 을 소개하는 시간이 진행되었다.

'대륙'에 등장하는 클래스는 총 4종으로, 탱커 역할을 하는 '투사', 단일 대상 공격력이 가장 강한 '검사', 원거리 공격에 특화된 '사냥꾼', 다수의 적을 상대하는 데 특화된 '마법사'의 구성으로 되어있다. 여타 MMORPG와 다르지 않은 구성이다.

박병찬 PM은 '탈것' 시스템 및 '수호령' 시스템, 그리고 '투혼 수련'시스템과 '외형 변경' 시스템 등의 캐릭터 성장 시스템과 '레이드' 및 '필드 보스', '던전', '호송 임무' 및 PvP 등의 게임 내 컨텐츠 각각에 대한 간략한 소개와 더불어 '대륙'의 서비스 시작 향후의 계획도 간단하게 언급했다.

▲ 에프엘모바일코리아 박병찬 PM


▲ '대륙' 의 주요 컨텐츠


'대륙'에 대한 소개를 마친 뒤, 곧바로 시연을 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졌다. 시연은 자리에 비치되어 있는 스마트폰으로 이루어졌으며, '대륙'의 전반적인 느낌 및 앞서 소개된 주요 시스템을 간단하게 체험할 수 있었다.

본격적인 플레이에 앞서 탈것 시스템이나 설정, 인벤토리 등여러 메뉴 화면을 둘러보았다. 아직 완벽한 한국어화가 이뤄지지 않아 중국어로 된 메뉴가 많았지만 전반적으로 확인하기 쉬운 구성이었으며, 바로가기 버튼 등의 구성으로 빠르게 원하는 메뉴에 접근이 가능했다.

▲전반적인 UI 구성


▲'탈것' 선택창 화면


게임 시연은 게임 내 주요 NPC의 퀘스트를 수락하는 것으로 시작되었으며, 조작감 및 퀘스트 구성, 스킬 연출 등의 요소를 확인 할 수 있었다.

▲ 퀘스트 선택 화면


▲동시 전투가 가능한 '필드 보스전'


▲1:1 PvP 컨텐츠 '풍운쟁패'




▲박세진 지사장(좌), 박병찬 PM(우)


'대륙' 소개가 끝난 후, 에프엘모바일코리아의 박세진 지사장과 박병찬 PM이 단상에 올라 간단하게 QnA를 진행했다. 아래는 금일 진행된 QnA의 주요 내용을 정리한 것이다.


Q. 오스트 크로니클부터 연예인 마케팅에 신경쓰는 부분이 보이는데, 어느정도의 흥행을 기대하고 있는지 궁금하다.

A: 처음 '대륙'을 소개하는 만큼 좋은 이미지로 대륙의 스케일을 알리고자 연예인 모델을 활용하여 주목도를 높이고자 했다. 흥행은 '오스트 크로니클'보다 조금 더 잘 되기를 기대하고 있다.


Q. 홍보모델과 관련된 게임 내 컨텐츠의 등장 여부가 궁금하다.

A: 현재는 홍보모델과 관련된 게임 내 컨텐츠는 계획이 없다.


Q. 필드보스 시스템은 몇명까지 동시에 보스와 전투가 가능한지, 또 중국 모바일게임의 기술적 측면에서 '대륙'이 어떤 강점을 가지고 있는지 궁금하다.

A: 한 화면에 동시에 노출되지는 않지만 기술적으로는 약 300명 까지 동시에 필드 보스 전투를 즐기는 것이 가능하다. 또한 동시에 여러명이 접속하는 MMORPG 특성상, 끊김이 없이 원활한 플레이가 가능한 것이 '대륙'의 기술적 강점이라고 할 수 있다.


Q. 다소 흥행했다고 보기 어려운 웹게임 '불사조 온라인'을 모바일게임화 한 '대륙', 웹게임에 비해 어느 부분이 달라졌는지 궁금하다.

A: '불사조 온라인'을 모바일로 이식하면서 당시에 호응이 없었던 시스템 및 특징이 미약하다고 판단한 컨텐츠 상당 부분을 걷어냈다. 또한 추후 업데이트 등도 기존 웹게임과는 다른 방향으로 진행할 예정이다.


Q. 구글 스토어에서는 MMORPG가 대체로 큰 성적을 거두지 못하고 있는데, 어떤 전략으로 마케팅에 임할 것인지 궁금하다.

A: 전작 '오스트크로니클'은 로컬 마켓을 통해 인기를 끌었다. 따라서 로컬 마켓과의 협업도 중요하지만 구글 마켓이 가지고 있는 위치 또는 유저의 성향을 고려해, 진입 장벽을 낮춰 많은 수의 유저를 끌어들일 수 있는 쪽으로 접근하고자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