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버워치 공식 페이스북을 통해 신규 영웅의 힌트로 추정되는 무기 이미지가 공개되어 화제입니다.

'[공식 기록] A. 치글러의 통신 기록 - 오버워치 파일 00231 - 보안 분류: 기밀'이라는 제목이 붙은 이미지에는 저격총으로 보이는 무기의 그림과 함께, 토르비욘, 앙겔라 치글러(이하 메르시)의 멘트가 나와 있습니다.

무기를 개발한 토르비욘은 실전에서 의무병이 장착할 수 있도록 제작했다며, 여기에 적용된 생체 기술은 반드시 치유 용도로만 적용될 것이라고 이야기하고 있죠. 반면 메르시는 이대로 무기 제작을 진행하면 생체 기술의 무기화가 급물살을 타게 될 것이란 우려를 표하는 입장입니다.


▲ 캡슐 형태의 무언가를 총에 부착하는 것으로 보인다. 생체장 설치 기능일까?

▲ 토르비욘의 신무기에 우려를 표하는 메르시



■ 다음에 나올 신규 영웅은 파라의 어머니다?

이번에 공개된 이미지에서 주목해야 하는 점은 이 기밀 문서의 수신인이 모리슨과 레예스라는 점입니다. 알다시피 모리슨은 오버워치의 사령관(솔저:76)이었으며, 레예스(리퍼)는 오버워치의 하위 부서인 '블랙워치'의 수장이었던 인물입니다.

또한 토르비욘이 옴닉 사태 이후 오버워치 소속으로 무기 제작을 담당했다는 설정을 고려하면, 이 기록은 오버워치 해체 이전의 것으로 추정할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이 무기의 주인은 누구일까요?
이미지가 공개된 이후로 유저들에 의해 많은 추측들이 오가는 가운데, 가장 유력한 후보로 '파라'의 어머니인 '아나 아마리'가 떠오르고 있습니다.

'아나 아마리'는 해체 전의 오버워치 구성원 중 하나로, 구체적인 정보는 알려지지 않았지만 파라와 다른 영웅들의 상호작용 대화, 단편 애니메이션 '소집'이나 '요원 호출' 등을 통해 그 존재가 확인됐습니다.


메르시 : 파라, 당신의 어머니는 언제나 딸이 자기 뒤를 따르길 바라셨죠.
파라 : 그렇습니까? 신기하군요. 저한텐 그런 말씀 없으셨는데.

솔저76 : 네 어머니가 너를 자랑스러워 하실 거다.
파라 : 제 어머닐 잘 모르시나 봅니다.

윈스턴 : 파라 씨, 당신의 어머니는 제... 아니, 우리 모두의 영웅이셨습니다.
파라 : 저보다 당신이 제 어머닐 더 잘 아실 겁니다.


▲ 단편 애니메이션 소집에서 확인할 수 있는 그녀의 모습. 저격총을 들고 있다

▲ 단편 애니메이션 요원 소집에서도 그녀를 찾을 수 있었다

▲ 현역 시절의 모리슨 옆에 서 있는 아나 아마리


이미지 속의 여성이 '파라'가 아닌가? 라는 생각도 하실 수 있는데요, 파라가 어머니를 따라서 오버워치 요원으로 활약하려던 것은 사실입니다. 하지만 도중에 오버워치가 해체되는 바람에 그 꿈은 이루어지지 않았습니다. 즉, 현역 시절 요원들과 함께 찍힌 사진 속의 여성은 파라의 어머니일 수밖에 없다는 것이죠. 시간상으로도 파라가 단편 애니메이션 '소집'의 오래된 사진 속에 남아 있을 수는 없습니다.




■ 아나 아마리의 호출명은 '솜브라'다?

'솜브라'가 뭐야? 하시는 분들도 더러 있을 것으로 예상합니다. 솜브라는 도라도 맵의 포스터, 신문 등을 통해 확인할 수 있는 정체불명의 영웅 '호출명'입니다.

'솜브라'라는 호출명을 직접 볼 수 있는 것은 도라도의 수비팀 시작 지점입니다. 마지막 경유지가 있는 루메리코 전력 회사의 건물 내부에서 솔저76과 잭 모리슨, 그리고 '솜브라'라는 이름이 적힌 기밀 문서를 발견할 수 있습니다. 오버워치와 솜브라 사이에 연관성이 있음을 시사하죠.

루메리코 전력 회사는 오버워치 세계관에 등장하는 여러 '흑막' 중 하나로 추정되는 단체입니다. 솔저76의 테마 영상인 '영웅'에 등장하는 갱단 '로스 무에르토스'가 운송하던 수상한 화물이 루메리코 전력 회사로 향하는 것을 보면 알 수 있죠.

한편 도라도 맵의 루메리코 전력 회사 건물 내무 곳곳에 있는 스크린에서는 '무단 엑세스, 프로토콜 솜브라'라는 경고 문구를 볼 수 있습니다. 솜브라의 침입 흔적으로 보이는데요, 아직 본격적인 이야기로 다뤄지지는 않았지만, 솜브라와 루메리코 전력 회사 간에 상당한 갈등이 있는 것은 확실해 보입니다.


▲ 도라도 수비 시작 지점에서 찾아볼 수 있는 기밀 문서

▲ 솜브라가 루메리코에 침입을 시도했던 흔적


솜브라에 대한 또 다른 단서는 오버워치 출시와 관련한 다큐멘터리인 'The Story of Overwatch: The Fall of Titan'에 있습니다. 개발실 모습을 잠깐 비추는 사이에 아직 공개되지 않은 영웅으로 테스트 플레이 중인 모니터 화면이 카메라에 찍혔거든요!

이 정체불명의 영웅은 긴 총신을 가진 무기를 든 모습이었는데요, 지금까지 '떡밥'이 던져진 인물 중 저격수로 특정할 수 있는 것은 파라의 어머니인 '아나 아마리'밖에 없었으므로, 자연스럽게 솜브라가 그녀의 호출명이 아닐까 하는 추측을 낳았습니다.


▲ 의도된 유출일 거라는 생각도 든다

▲ 좀 더 확대를 해보자. 망토로 온몸을 감싸고 있는 걸 볼 수 있다

▲ 도라도 길거리에서 찾을 수 있는 신문에 나온 솜브라 모습과 흡사하다
※ 출처 : overwatch.metabomb.net


그렇다면 솜브라의 얼굴은 어떤 형태일까요?

이건 아누비스 신전의 공격팀 시작 지점에서 찾을 수 있습니다. 시작 기지 안쪽으로 가보면 책상 위에 어떤 파일이 놓여져 있는데요, 잘 보면 처음 보는 영웅의 얼굴 사진이 함께 있는 걸 볼 수 있죠. '솜브라'라는 이름이 붙어 있진 않지만, 오버워치 다큐멘터리에 등장한 미공개 영웅과 비슷한 형태이기에 솜브라의 사진일 가능성이 상당합니다.

또한 이 정보가 등장한 지점이 파라와도 큰 연관이 있는 '아누비스 신전'이라는 점도 이 '추측'에 힘을 실어줍니다. 다만 얼굴이 사람의 모습이 아니라 옴닉에 가깝다는 점에서, '겐지'처럼 개조됐거나 오버워치 해체 이후 어떤 사고를 당한 결과가 아닐까 싶네요.

솜브라일 가능성이 높은 파라의 어머니가 오버워치 해체 이후 어떻게 되었는지에 대해서는 아직 밝혀진 바가 없습니다. 파라와 다른 영웅들의 대사를 통해 '죽었거나, 행방불명이 됐다.' 정도만 추측할 수 있는 정도죠.


▲ 솜브라의 얼굴로 추정되는 사진. 겐지처럼 개조된 신체로 보인다




■ 오버워치의 '떡밥' 현실화 가능성은?

지금까지 신규 영웅으로 추정되는 '솜브라' 또는 '아나 아마리'의 단서에 대해서 살펴봤습니다. 실제로 게임 내에서 확인 가능한 몇 가지 요소들을 기반으로 하고 있으나, 어디까지나 추론일 뿐이므로 실제로 등장할 신규 영웅과는 상이할 수 있습니다.

다만 오버워치가 지금까지 영상이나 게임 내 오브젝트 등을 통해 세계관 설정은 물론 미공개 영웅에 대한 단서를 조금씩 보여주고 있는 것은 확실해 보입니다.

여러분들은 이번에 공개된 '생체 기술 무기'와 '솜브라' 루머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정말로 새로운 영웅에 대한 실마리일까요? 다음 시간에는 지금까지 살펴본 루머에 좀 더 살을 붙여줄 여러 이야기들을 가지고 다시 돌아오겠습니다. 그때까지 안녕히 계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