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로스트테일 인게임 영상

'트리 오브 세이비어'의 카피캣 게임으로 알려진 '로스트테일'(중국명: 미성물어迷城物语)이 국내 출시를 준비하고 있어 논란이 되고 있다.

넥스트무브가 출시를 준비 중인 모바일 MMORPG '로스트테일'은 중국 출시 당시부터 '트리 오브 세이비어'의 카피캣으로 논란이 되었던 게임이다. 인터페이스(UI)는 물론 광산 구조, 보스 외형과 지형, 효과음 등이 매우 유사하며 심지어 필드 내의 NPC 위치까지 흡사하다. 특히, 영상 14초경 나오는 워프 모션은 TOS의 자동 이동 액션을 그대로 썼다고 말할 수 있을 정도로 비슷하다.

이런 이슈에도 불구하고 '로스트테일'은 지난 22일 사전 등록을 시작했으며, 트와이스를 CF 모델로 기용하는 등 본격적인 국내 출시를 준비하고 있어 논란이 이어질 전망이다.

특히 넥슨과 IMC게임즈는 원작을 모바일로 이식한 '트리 오브 세이비어: 모바일 리메이크'를 개발 중에 있어 향후 카피캣 논란을 넘어 법정 공방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한편, 지난 7월 국민의당 이동섭 의원은 국산 게임을 심각하게 모방하고 있는 중국산 게임 시장을 지적하며 대책 마련을 위한 게임법 개정안을 대표 발의한 바 있다.

당시 이동섭 의원은 “많은 중국 게임이 국산 게임을 말 그대로 Ctrl+C, Ctrl+V 하다시피 하고 있다"며 "국내 게임사들이 타격을 받아 주춤하는 사이, 중국 게임사들이 기술력까지 쌓아 우리나라 게임업계를 무섭도록 추격하고 있다. 리스크를 감당하기 어려운 영세 국내 게임사들이 이제는 반대로 중국 게임을 모방하는 형편이다.”고 지적했다.

이동섭 의원은 “사정이 이런데도 우리 정부는 제대로 대응하고 있지 않다. 이 문제의 특성상 여러 부처가 협력해서 풀어나가야 하는데, 각 부처가 힘을 모으지 않고 있다. 이를 개선하기 위해 게임 관련 주무부처인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외교부를 비롯한 중앙행정기관의 장과 협조하여 게임의 지식재산권을 보호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의 법안을 대표발의 했다.”고 설명했다.

▲ 트리 오브 세이비어(좌)와 로스트테일(우)의 워프모션 비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