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1일, '오버워치'에 27번째 영웅 브리기테가 등장했다. 그런데 브리기테의 등장과 함께 표절 의혹이 일었다. 의혹의 시작은 Hi-Rez Studios의 기술 이사인 스튜어트 치섬이 올린 SNS 게시물이다.

▲ 스튜어트 치섬의 SNS 게시글.

지난 1일 스튜어트 치섬은 SNS를 통해 자사 게임 '팔라딘스'의 챔피언 애쉬와 '오버워치' 영웅 브리기테가 유사하다는 의견을 게시했다. 그는 두 영웅이 나란히 선 사진을 올리고 둘 사이의 유사성을 언급했다. 치섬은 둘 영웅의 상관성을 빗댄 냄비와 주전자 사진도 게시하며 유저들의 의견을 묻기도 했다.

브리기테와 애쉬는 각각 개조된 도리깨와 독특한 화염 방사 로켓 등 서로 다른 개성 넘치는 무기를 자랑한다. 하지만 유사점도 눈에 띈다. 두 영웅 모두 턱 아래를 덮고 목 아래 부분을 강조한 전신 갑옷을 착용하고 있다. 스킬 구성도 일부 유사점을 찾을 수 있다.

우선 적을 밀쳐내는 브리기테의 '도리깨 투척'과 애쉬의 '운동성 파열'. 전방에 방벽을 설치해 적의 공격을 막는 브리기테의 '방벽 방패'와 애쉬의 '공성 방패'. 돌진해 적을 밀어내는 '방패 밀쳐내기'와 '어깨 밀쳐내기' 등이 일부 유사한 스킬 구성을 가진다.

▲ 스튜어트 치섬이 SNS에 게시한 브리기테(좌)와 애쉬의 비교 이미지.

▲ '팔라딘스' 애쉬의 스킬 설명 영상.

다만, 스킬의 경우 모든 기술이 완벽하게 같은 방식으로 이루어지지는 않는다. 또한 브리기테의 외형은 그녀가 멘토로 여기는 '오버워치'의 라인하르트와 유사하다. 브리기테의 스킬도 '디아블로3' 성전사 등 자사 게임에서 유사한 예를 찾을 수 있다. 블리자드 측이 브리기테 제작에 이러한 캐릭터로부터 영감을 얻었다는 주장할 수 있는 셈이다.

블리자드는 스튜어트 치섬의 이번 의혹에 대해 아무런 의견을 내놓지 않고 있다.

▲ 게임 스토리에서 브리기테는 중갑을 착용한 영웅 라인하르트로부터 많은 영향을 받았다.

한편, '팔라딘스'는 '스마이트'로 세계적인 e스포츠 대회를 치러낸 Hi-Rez Studios의 신작으로 큰 기대를 모았다. 하지만 '오버워치'와 유사한 캐릭터와 게임 방식 등이 알려지며 '팔라딘스'는 표절 의혹을 꾸준히 받았다. 이에 개발사 Hi-Rez Studios는 2016년 9월 "'팔라딘스'는 2012년부터 제작했으며 '오버워치'를 절대로 베끼지 않았다."라며 결백을 호소했다. 이어 개발사는 "우리 게임은 이전 작품인 '글로벌 아젠다'와 '스마이트'를 참조한 것."이라며 "영웅이 등장하는 슈팅 게임의 원조는 '팀포트리스2'."라고 반론하기도 했다.

'팔라딘스'는 현재 스팀, XBOX ONE, PS4 등으로 서비스 중이며 최근 유행하는 배틀로얄 방식을 추가한 '배틀그라운드' 모드를 2018년 내에 추가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