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ove 입점작 소개
게임명 : 호텔 소울즈 (Hotel sowls)
개발 / 배급 : Studio Sott / Studio Sott
키워드: : #어드벤처 #미스터리 #퍼즐 - Steam 종합 평가 '매우 긍정적 (평가 243 개)'
플랫폼 / 가격 : 스토브 / 5,000원 (다운로드 링크)
간단소개 : 독특한 2D그래픽의 미스테리 어드벤처 게임
호텔 소울즈는 기묘하고 독특한 분위기가 인상적인 미스터리 어드벤처 게임이다. 투박한 듯하지만 한편으로는 아기자기한 느낌을 주는 그래픽, 그리고 몽환적이면서도 차분한 사운드 트랙, 여기에 자연스럽게 진행되는 스토리까지.
어딘가 기괴하면서 수수께끼로 가득한 호텔에서 유저는 퍼즐을 풀어나가듯 게임을 진행하게 된다. 멀티 엔딩 시스템으로 유저의 선택에 따라 결말이 변하는 것도 특징. 호텔에 숙박하는 5일 간 여러 인물들과 장소를 탐색해 호텔의 수수께끼에 다가가자.
뭔가 귀엽고 공포스러운 것이 공존하는 느낌을 주고 싶었어요.
귀여운 캐릭터가 귀여운 짓을 하면 뻔해서 재미가 없잖아요?
그래서 귀여운 캐릭터들이 어딘가 나사가 풀린 것 같고, 오싹하고 이상한 짓을 하고, 그런 밸런스를 잘 맞춰보려고 노력했어요.
- 개발자의 텀블벅 인터뷰 중
■ 호텔 소울즈의 비하인드 스토리
호텔 소울즈는 두 명의 시각디자인 전공 대학생으로 이루어진 Studio SOTT가 개발한 인디 게임이다. 게임이라는 매력적인 매체를 통해 재미있고 이상한 세계를 만들고 싶어 호텔 소울즈를 개발하게 되었다고.
학생들의 작품이었던 만큼 후반 작업을 위한 도움을 받기 위해 텀블벅을 찾았고, 예상치 못하게 많은 이들의 뜨거운 반응이 이어져 무리 없이 스팀에 출시, 지금은 닌텐도 스위치 버전으로도 만나볼 수 있다.
개발자의 말에 따르면 아트웍은 HYLICS라는 게임에서 모티브를 많이 얻었다고 한다. HYLICS는 2015년 처음 출시되어 최근 후속작이 발매된 게임으로, 정말 독특한 그래픽과 그 특유의 분위기로 유명한 작품이다.
캐릭터와 배경은 개발자들의 낙서에서 비롯된 것들이 많다는 것도 재미있는 점이다. 텀블벅과의 인터뷰를 통해 공개한 바로는 뭉툭한 친구를 하나 그린 뒤 이 캐릭터는 왜 여기에 있을까, 무엇을 하는 사람일까 등 계속적인 질문을 이어나가며 서서히 발전시켰다고 한다.
■ 게임 주요 특징
어딘가 이상한 호텔, 어딘가 소름 끼치고 기묘한 종업원들, 그리고 사라진 돌. 호텔 소울즈는 기본적으로 스토리 게임이다.
잃어버린 돌을 찾아 헤매는 과정에서 벌어지는 일들이 그대로 게임의 내용이 된다. 진행을 위해 풀어야 하는 퍼즐처럼 따로 해결할 미션, 조작 등은 일절 없다. 그냥 스토리를 따라가다 보면 자연스럽게 게임이 진행되고 엔딩을 볼 수 있다. 물론 단서를 수집해 다음 이야기가 이어지는 연결점을 찾는 것은 필요하다.
거금을 들여 구매한 '신비한 돌'을 가지고 호텔 소울즈를 찾은 주인공은 그곳에서 돌을 도난당한다. 지하 1층부터 옥상까지 7개의 층을 돌아다니며 층마다 위치한 NPC들과 대화를 통해 돌을 찾는 것이 목표. 생김새와 성격 모두 개성적인 그들은 대화의 주제에 따라 다양한 반응을 보여준다.
게임은 총 5일 동안 진행된다. 매일 숨겨져 있는 목표를 달성하면 날짜가 지나게 되며, 중간 중간 유저의 선택이나 조작에 따라 여러 갈래의 엔딩을 볼 수 있다. 목표를 찾는 건 어렵지 않다. NPC들과 하나하나 천천히 대화를 진행하다 보면 그 안에서 단서를 찾아낼 수 있다. 그 이후엔? 그냥 따라가면 된다.
분명 퍼즐의 요소를 지니고 있으나 머리를 싸맬 필요도, 시간에 쫓겨 급박해할 필요도 없다. 등장 캐릭터와의 대화, 스쳐 지나가는 배경들에서 힌트를 찾아내야 하지만 시간제한 같은 건 존재하지 않기에 편안한 마음으로 느긋하게 플레이할 수 있다.
호텔 소울즈의 플레이 타임 자체는 얼마 되지 않는다. 멀티 엔딩 시스템을 차용했지만 엔딩까지 가는 과정에서 크게 따로 뻗어나오는 가지가 있는 게 아니라, 엔딩 자체가 곁가지가 되는 느낌이다. 즉, 메인 스토리라는 몸통이 있고, 각 엔딩이라는 가지들이 뻗어져 있다고 보면 된다.
하지만 볼륨이 적다고 별거 없는 게임이라고 생각하는 건 오산이다. 몰입감이 매우 뛰어난 편이기 때문. NPC들과 대화를 하고, 메모 조각을 줍고, 무슨 일이 벌어졌는지 따라가 볼 뿐인데 지루하지 않다.
단순하게 진행되는 게임들의 경우 게임 전체가 지루하게 느껴지는 게 가장 큰 단점으로 다가온다. 한 20분 플레이하다가 하품 한 번 하고, 10분 더 플레이하다가 에이 재미없네 하며 꺼버리는 경우가 많으니까. 하지만 호텔 소울즈는 그렇지 않다.
도대체 이 기묘한 호텔에서 무슨 일이 벌어졌는지, 이 묘하게 거슬리는 NPC들은 도대체 무슨 비밀을 가지고 있는 건지, 그리고 도대체 내 돌은, 내 비싼 돌은 어떤 나쁜 녀석이 훔쳐간 건지, 사실을 밝혀나가는 과정이 게임을 지루하지 않게 만들어 준다.
게임 진행의 거의 90% 정도를 책임지고 있는 NPC들은 이야기가 흐를수록 어딘가 의뭉스러운 모습들을 보이는데, 그런 모습을 통해 호텔에 숨겨져 있는 '뭔가'를 예측해보는 것도 또 다른 즐거움이다.
호텔 소울즈를 확 눈에 띄게 하는 건 역시 그래픽이다. 게임 전체에 흐르는 묘한 분위기와 그야말로 찰떡같이 잘 어울린달까. 아니 어떻게 보면 그 이상이다. 그래픽으로 인해 게임의 분위기가 더 잘 살아난다.
그 중 가장 큰 역할을 하는 건 역시 인물들. 분명 그냥 뭉글뭉실하게 그려놓은 듯한 호텔 소울즈의 인물들은 때로는 귀엽게, 그리고 때로는 기괴하게 느껴진다. 특히 텅 비어있는 주인공의 눈동자는 컷 신으로 보여질 때마다 순간순간 징그럽다는 기분을 주기도 한다.
전체적으로 스크린톤을 붙여놓은 듯한 무채색의 배경도 마찬가지. 전체가 다 그런건 아니지만, 세부 요소들은 거의 다 흑백으로 표현되어 있기 때문에 플레이하는 사람의 상상력을 쉽게 자극한다. 예를 들어 바닥에 뿌려진 시꺼먼 잉크 자국이 과연 진짜로 검은색이었을까? 사실은 검정에 가까운 붉은색은 아니었을까? 처럼 말이다.
또 다른 매력 중 하나는 호텔 소울즈만의 독특한 사운드 트랙. 단순한 오르골 소리로 들리지만 게임의 몰입도를 높여주는 일등 공신 중 하나다. 분명 평화롭고 느긋하게 흘러나오던 배경 음악이 호텔의 비밀을 풀어나갈수록 기묘하게 어긋나는데, 단순한 만큼 오히려 괴기스럽게 느껴진다. OST는 스팀에서 따로 구매할 수도 있다.
■ 게임 주요평가
호텔 소울즈는 스팀(Steam) 주요 평가 점수에서 2020년 7월까지 총 242개의 평가가 이루어졌으며 종합 평가에서 '매우 긍정적'을 받았다. 작은 볼륨에 대해 아쉽다는 평이 꽤 있으나, 독특한 그래픽과 특유의 분위기, 스토리 등에서는 모두 좋은 평가를 기록하고 있다.
■ 이 게임을 추천하는 이유
호텔 소울즈는 독특한 게임이다. 그래픽도, 스토리도, 등장하는 인물 하나하나도 그야말로 '독특함'이 가득하다. 귀여운 그래픽과 어두운 스토리의 간극에서 오는 특이함이랄까.
그냥 겉으로 보기에는 분명 귀엽고 가벼운 미스터리 게임처럼 보이지만, 파 내려가다 보면 생각보다 어둡고 공포스러운 느낌을 받을 수 있다. 그렇다고 잔인하거나 소름이 끼치는 기괴함으로 다가오진 않는다. 묘한 분위기가 흐르는 미스터리물이랄까.
그 기묘한 느낌은 '호텔 소울즈'라는 게임을 무채색처럼 보이지게 한다. 분명 호텔 소울즈는 흑백으로 이루어진 부분이 많지만 게임 전체가 그런 것은 아니다. 분명 다채롭진 않으나 채도 있는 색상들이 사용되고 있다. 하지만 게임 전체에 흐르는 분위기는 호텔 소울즈를 마치 스크린톤이 가득 붙여진 동화책처럼 느껴지게 한다.
마냥 무겁지만은 않은, 그렇지만 미스터리한 느낌을 포기할 수 없다면 호텔 소울즈를 플레이해 보는 건 어떨까. 플레이 타임에서 오는 부담도, 어려운 난이도에서 오는 머리 아픔도, 시간 제약에서 오는 조급함도 없다. 하지만 미스터리 게임 특유의 분위기는 살아있다.
어딘가 기묘하고도 이상하지만 귀여운 호텔 소울즈는 현재 스토브 인디 게임 상점에서 구매할 수 있다.
Eonn@inv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