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유 의존에서 벗어나려는 움직임인 걸까? 블룸버그는 사우디아라비아의 국부 펀드 PIF(Public Investment Fund)가 지난 4분기 동안 미국의 주요 게임사 3곳에 30억 달러(한화 약 3조 3,207억 원) 이상을 투자했다고 전했다.

PIF는 모하메드 빈 살만 왕세자가 의장을 맡고 있는 국부 펀드로 미국 증권 거래 위원회(SEC)에 제출한 양식에 따르면 액티비전 블리자드, EA, 테이크 투 3곳의 주식을 상당수 매입한 것으로 밝혀졌다. 기업별로는 약 14억 달러를 들여 액티비전 블리자드의 주식 1,496만 주를, 그리고 각각 10억 달러와 8억 달러를 들여 EA 주식 742만 주, 테이크 투 주식 397만 주를 매입했다.

모하메드 빈 살만 왕세자의 이 같은 게임 사랑은 어제오늘 일이 아니다. 그는 과거 인터뷰에서 콜 오브 듀티 시리즈를 가장 좋아한다고 밝힌 바 있으며, 지난 11월에는 그가 최대 주주로 있는 일렉트로닉 게이밍 디벨롭먼트 컴퍼니를 통해 SNK의 주식 33%를 인수하며, 최대 주주로 등극한 바 있다.

한편, 액티비전 블리자드의 주가는 지난 3분기 이래로 약 27% 가량 상승했으며, EA는 12%, 테이크 투는 12% 상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