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돈 5달러의 기부로 1,000개의 인디게임 획득과 함께 팔레스타인 사람들에게 따듯한 도움의 손길을 전할 수 있다.

'벤디와 잉크기계' 등을 통해 인상적인 연기를 펼친 성우이자 인디 게임사 토드하우스 게임즈의 설립자 겸 개발자 알라나 리네이어가 인디 게임 플랫폼 itch.io를 통해 특별한 번들을 등록했다.

리네이어가 시작한 팔레스타인 구호를 위한 인디 번들(Indie bundle for Palestinian Aid)은 이름 그대로 팔레스타인 난민 구호 기금을 마련하기 위한 번들로 itch.io를 통한 후원금 전액은 유엔 팔레스타인 난민 구호 사업 기구(United Nations Relief and Works Agency for Palestine Refugees in the Near East, UNRWA)에 기부될 예정이다. UNRWA는 해당 기금으로 팔레스타인 사람들에게 식량을 제공하고 정신적, 신체적 건강 보호를 위해 다양한 활동을 하게 된다.

번들에 참여한 개발자는 총 864팀으로 최소 5달러 이상을 기부하면 등록된 게임 1,019개를 모두 다운받을 수 있다. 리네이어의 번들 기획 의도를 함께한 개발자들은 자신들의 유료 게임들을 번들에 등록했으며 'VVVVVV'나 '미니 메트로', '뉴클리어 쓰론' 등 스팀에서 압도적 긍정적 평가를 받은 게임들도 다수 포함되어 있다.

리네이어는 인디 게임이 AAA 등 다른 게임에서는 볼 수 없는 이야기를 전한다며 삶과 경험을 게임에 담아 세상과 공유할 수 있다고 전했다. 또한, 가자 지구에 사는 어린 소녀의 이야기를 담은 팔레스타인 게임 개발자 라시드 아부에이데가 만든 '릴랴와 전쟁의 그림자(Liyla and the Shadows)' 역시 그런 특징을 가진 게임이라며 이번 번들이 이 게임을 소개할 기회 역시 될 수 있길 바란다고 전했다.

'릴랴와 전쟁의 그림자'는 비교적 간단한 조작으로 전쟁의 참상을 가슴 아프게 표현한 게임으로 2014년 가자지구에서 발생한 전쟁을 배경으로 실제 일어난 사건들을 다뤄 다수의 내러티브 상과 시각 디자인 상을 받은 바 있다.

팔레스타인 구호를 위한 인디 번들은 한국시각으로 번들은 오는 12일 17시에 종료되며 현재까지 35만 달러 이상을 모금했다. 구매자는 번들 구매 시 5달러 이상의 금액을 자유롭게 후원할 수 있으며 스팀 등 별도의 DRM 없이 다운로드 해 게임을 이용할 수 있다. '릴랴와 전쟁의 그림자'를 포함해 번들에 담긴 게임은 itch.io 번들 페이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