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디오 스트리밍으로 OTT와 구독 경제 판도를 뒤흔든 넷플릭스가 게임 구독 서비스에도 뛰어든다.

넷플릭스는 현지 시각으로 20일 진행된 회계연도 2021년 2분기 실적 발표를 통해 '영화 및 시리즈와 유사하게 추가 비용 없이 넷플릭스 구독에 포함되는 게임 서비스'를 공식 발표했다. 2분기 실적 인터뷰에서 넷플릭스의 최고운영책임자 그렉 피터스는 영상을 통해 넷플릭스가 제공하는 게임에는 어떠한 광고나 인앱 결제가 없을 것이라고 전했다.


게임에 대한 넷플릭스의 관심은 하루 이틀이 아니다. 넷플릭스는 앞서 게임 스튜디오 보너스XP를 통해 자사의 대표 오리지널 시리즈 기묘한 이야기 IP를 활용한 '기묘한 이야기 3: 더 게임(Stranger Things 3: The Game)'을 선보인 바 있다. 또한, 짐 헨슨 고전 다크 크리스탈의 프리퀄 기반 전략 RPG '다크 크리스탈: 저항의 시대 택틱스(The Dark Crystal: Age of Resistance Tactics)' 역시 보너스XP와 함께 개발, 출시했다.

특히 넷플릭스를 통해 공개되는 대표 SF 호러 시리즈 블랙미러의 외전 '밴더스내치'를 통해 단순 FMV를 떠나 게임과 영화의 경계를 허문 독특한 연출과 이야기를 선보인 바 있다. 또한, 드래곤즈 도그마, 스플린터 셀, 툼레이더 등의 애니메이션과 더 디비전, 어쌔신 크리드, 바이오하자드 등의 라이브 액션 영화와 시리즈 등 실사와 애니메이션을 가리지 않는 다양한 게임 원작 작품을 예고하기도 했다.

한편 넷플릭스의 게임 사업 확장은 회계발표에 앞서 다수의 보고서를 통해 먼저 공개됐다. 더 인포메이션은 지난 5월 넷플릭스가 현행 스트리밍 서비스 확장을 위해 게임 산업의 전문가를 찾고 있다고 밝혔다. 이후 넷플릭스는 EA, 징가, 카밤 등을 거쳐 페이스북 임원으로 있던 마이크 베르두를 영입하며 게임 사업 전개에 박차를 가했다.


넷플릭스는 2억900만 명이 넘는 구독자를 유치하며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 가입 전망치를 웃도는 수치긴 하지만, 유튜브, 훌루, 프라임 비디오에 디즈니 플러스 등 새로운 스트리밍 경쟁자가 떠오르며 가파른 성장 곡선도 완화되기 시작했다.

새로운 성장 동력이 필요한 상황 게임 서비스는 향후 넷플릭스의 사업 전개에 중요한 역할을 맡는다. 특히 넷플릭스 최고재무책임자 스펜서 뉴먼은 게임을 오리지널 영화나 애니메이션 등과 같은 콘텐츠 범주에 두고 있다고 밝히며 향후 서비스 향상의 키 중 하나로 꼽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