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쯤 이 남매가 편히 쉴 수 있을까. 흑사병으로 인해 생지옥으로 변한 유럽에서 살아남기 위해 발버둥치던 두 남매를 주인공으로 한 게임 '플레이그 테일: 이노센스'의 후속작 '플레이그 테일: 레퀴엠'의 최신 트레일러가 금일(10일), 더 게임 어워드를 통해 공개됐다.

트레일러는 밝은 분위기의 들판에서 성장한 휴고를 따라가는 아리시아의 모습을 비추며 시작된다. 도처에 흑사병이 퍼져 죽음의 분위기가 감돌던 전작과는 사뭇 다른 밝은 모습. 하지만 아리시아는 곧 그곳에서 믿을 수 없는 현실을 마주한다. 잠든 줄 알았던 휴고의 힘이 깨어나고 그로 인해 쥐 떼와 함께 흑사병이 다시금 모습을 드러낸 것. 이제 아리시아와 휴고 두 남매는 다시금 흑사병을 피하기 위해, 그리고 휴고의 저주를 다스리기 위해 희망의 섬으로의 여정을 떠나야 한다.

전작과의 가장 큰 차이점으로는 전투의 비중이 더욱 커진 점을 들 수 있다. 전작에서는 적을 공격할 수단이 돌팔매질 정도에 불과했다. 이 역시 직접적인 공격이라기보다는 적이 든 횟수를 떨어뜨려 쥐 떼를 유도하는 정도였다. '플레이그 테일: 레퀴엠'은 다르다. 전작의 사태를 겪고 더욱 성장한 만큼, 아리시아 역시 적극적으로 나선다. 쇠뇌를 들고 다닐 뿐 아니라 나이프로 암살까지 한다. 트레일러에서는 살아남기 위해 다양한 무기로, 남매를 위협하는 적들을 상대하는 아리시아의 모습을 엿볼 수 있다.

강화된 건 액션만이 아니다. 게임을 상징하는, 흑사병의 사도랄 수 있는 쥐 떼의 연출 역시 더욱 강화됐다. 갑작스럽게 통제를 잃은 유고의 저주는 도시에 파괴를 몰고 온다. 폭주하는 쥐 떼의 홍수는 생명체의 무리가 아닌 자연재해로밖에 보이지 않을 정도다.

'플레이그 테일: 레퀴엠'은 오는 2022년 출시 예정이다. 한국어화 여부는 미정이며, PC를 비롯해 PS5, Xbox Series X|S, 닌텐도 스위치로 출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