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나미를 대표하는 액션 게임 중 하나이자, 현재는 리마스터, 합본 시리즈로 명맥을 이어오고 있는 악마성 드라큘라(캐슬바니아) 시리즈의 다음 행보는 NFT다.


코나미는 시리즈 35주년을 기념해 코나미 메모리얼 NFT 페이지를 통해 14종의 작품을 등록했다. 해당 작품들은 한국시각으로 오는 13일 7시부터 15일 11시까지 NFT 플랫폼 OpenSea에서 경매를 거쳐 판매되게 된다. 경매 상품으로는 시리즈 첫 작품인 '악마성 드라큘라'의 드라큘라성 지도와 GBA로 출시된 '악마성 드라큘라 서클 오브 더 문'의 메인 비주얼 아트 2종, 그리고 40초가량의 하이라이트 영상과 영상을 포함한 BGM 등이 등록됐다.

앞서 코나미는 IR 페이지를 통해 AI, 5G, NFT 등 기술 발전을 언급했다. 또한, e스포츠와 함께 게임을 즐기는 독창적이고 새로운 방식의 시장 확장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코나미는 이날 성명을 통해 "코나미 메모리얼 NFT가 세계 플레이어들의 사랑을 받아온 콘텐츠를 공유하기 위한 새로운 계획"이라고 밝히며 "이 분야에서의 첫 프로젝트인 이번 초기 컬렉션에 이어 새로운 개발을 모색하고 플레이어의 피드백을 들을 것이라고 전했다.

▲ 현재 NFT 경매가 예고된 상품들

코나미는 월하의 야상곡으로 시리즈에 합류해 악마성 드라큘라 연대기부터 시리즈를 대표하는 인물로 자리매김한 이가라시 코지가 퇴사한 후 모바일로 출시된 그리모어 오브 소울즈, 중국 셩취게임즈와의 합작 모바일 게임 월하광상곡 외에 완전 신작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 또한, 2014년 이가라시 없이 출시된 캐슬바니아 로드 오브 섀도우2가 혹평을 면치 못하며 이후 거치기 및 PC 플랫폼 작품은 리마스터나 합본 정도만을 선보이고 있다.

하지만 지난해 10월 VGC는 익명의 퍼블리셔 소식통을 인용해 코지마 히데오의 퇴사 이후 악마성 드라큘라 시리즈와 함께 장래가 어두운 메탈 기어 솔리드 시리즈. 공포 게임 사일런트 힐 등 코나미 대표작들의 부활이 이루어질 것이라 보도한 바 있다.

이에 이번 NFT 경매가 아니면 겨우 명맥이 유지되는 시리즈에 대한 추억팔기에 그칠지, 아니면 시리즈 부활의 신호탄일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할 전망이다.


한편, 해외 대형 게임사들 역시 2022년을 맞아 하나둘 NFT에 손을 대고 있다. 스퀘어에닉스의 마츠다 요스케 CEO는 지난 1일 2022년 신년 인사를 통해 사명을 메타로 변경한 페이스북을 언급하며 메타버스와 자체 토큰 발행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유비소프트는 지난해 12월 고스트리콘: 브레이크포인트를 필두로 NFT를 시범 도입한 유비소프트 쿼츠를 발표하기도 했다. 이에 해외 매체 코타쿠는 유비소프트 내부 소셜 미디어 허브 게시판 글을 인용해 내부 직원들이 혼란스럽고 당황해 하고 있다고 전한 바 있다.

또한, GSC 게임 월드는 자사의 차기작, 스토커2: 하트 오브 체르노빌에 NFT 요소를 포함할 예정이라고 밝혔으나 거센 비판 여론에 관련 계획을 전면 취소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