펄어비스는 금일(26일), 지난 연말 진행한 '칼페ON 연회'에서 미처 못다 한 콘텐츠를 소개하는 후속 간담회 '칼페ON: 에피소드2'를 진행했다. 이번 '칼페ON 에피소드2'에서는 앞서 예고한 '검은사막' 신규 클래스 드라카니아 소개를 비롯해 오디오 리마스터2, 발레노스 컷신 추가, 개인 전용 사냥터, 유물&광명석 전용 가방 추가 등 다양한 업데이트 콘텐츠들이 소개됐다.




■ 신규 클래스 '드라카니아'


행사는 신규 클래스 드라카니아의 등장과 함께 시작됐다. 지난해 여름 추가된 커세어 이후 약 9개월 만에 추가되는 신규 클래스 드라카니아는 '검은사막' 24번째 클래스다. 지난 '칼페ON 연회'에서 실루엣이 공개된 바 있는 드라카니아는 이번 간담회에서 본격적인 데뷔를 알렸다.

드라카니아를 소개하면서 김재희 총괄 PD는 두 가지 고정관념을 깨고자 했다고 설명했다. 첫 번째는 양손검은 느리다는 고정관념이다. 일반적으로 양손검 등 중량감이 느껴지는 무기는 느리지만, 강력한데 '검은사막'은 그렇지 않다. 대검을 쓰는 워리어를 보면 알 수 있듯이 중량감을 유지하면서 속도감을 놓치지 않았다. 드라카니아 역시 마찬가지다. 중량감을 살리면서 속도감을 더해 묵직하면서도 시원스러운 액션이 특징이다.


두 번째는 모으기 공격의 업그레이드다. 보통 모으기 공격이라고 하면 선행 딜레이가 긴 대신 강력한 게 많지만 선행 딜레이로 인해 활용도가 떨어지는 문제가 있었다. 드라카니아는 이러한 문제를 '이온'이라는 고유 기술 자원을 이용해 해결했다.

드라카니아의 주무기 슬레이어에는 무기의 심장과 같은 개념으로 샤드라는 보조무기가 부착되어 있다. 전투 중 샤드를 빼서 적을 공격할 수 있는데, 이때 적의 에너지를 흡수해 이온을 채우면 따로 모으기를 하지 않고도 강력한 공격이 가능해진다. 모으기의 선행 딜레이를 없애는 동시에 모으기 공격의 효과를 낼 수 있는 셈이다. 이외에도 '이온 영역'이라는 별도의 영역을 만들어 몬스터를 끌어당긴다거나 기술 자원을 뺐는데 쓸 수 있어서 상황에 따라 전략적인 전투가 가능하다고 김재희 총괄 PD는 덧붙였다.

이어서 드라카니아의 대표 기술도 몇 가지 선보였다. 드라카니아는 이온을 끌어모은 뒤 결정타를 가하는 ▲마크타난의 손짓과 이온을 충전하며 적들을 끌어 모은 뒤 강력한 공격을 가할 수 있는 ▲벼락불 작렬, 슬레이어를 바닥에 꽂고 이온을 응축시켜 적 공격을 버텨낼 수 있는 ▲마크타난의 비늘 등이 대표적이다. 마크타난의 비늘은 기술 사용 시 일정 시간 피해 감소율이 50% 상승해 끈질기게 전투를 이어가는 드라카니아의 특성을 잘 보여주는 스킬이다.



전승은 드라카니아와 함께 업데이트된다. 전승을 하면 '입술에 머금은 피'라는 전용 패시브가 생기는데 샤드를 이용해 이온을 충전할 수 있게 된다. 샤드로 이온을 충전한 상태에서는 따로 이온을 충전하지 않고도 공격을 강화할 수 있는 만큼, 강력한 일격을 빠르게 날릴 수 있다.

드라카니아는 3월 30일 사전 생성을 시작하며, 4월 6일 새로운 시즌과 함께 업데이트 예정이다.





■ 오디오 리마스터2

▲ 류휘만 사운드 디렉터

드라카니아에 대한 설명이 끝나고 이어서 음원 및 사운드 트랙과 오디오 리마스터2에 대한 소개가 이어졌다. 명작에는 대부분 명곡이 함께했다. '검은사막' 역시 마찬가지다. 다양한 BGM이 모험가들의 귀를 즐겁게 했다. 다만, 지금까지는 게임 외적으로 이를 들을 기회가 적었던 게 사실이다. 이에 '검은사막'이 이러한 명곡들을 정리해 펄어비스 뮤직 채널을 통해 모험가들에게 선보일 예정이다.

펄어비스 뮤직은 '검은사막'을 비롯한 펄어비스에서 개발하고 서비스하는 음악을 들을 수 있는 유튜브 채널이다. 음원을 개별적으로 감상할 수 있는 영상과 취향에 따라 곡을 재생 목록화 할 수 있는 트랙 영상으로 구분되어 있다. 이외에도 '끝없는 겨울의 산' 출시와 함께 선보인 1Hour 영상, 뮤직비디오나 오케스트라, 끝으로는 제작 비하인드 영상 등 다양한 볼거리가 추가될 예정이다.


오디오 리마스터2는 지난 오디오 리마스터에서 해결하지 못한 아쉬움을 해결하기 위한 업데이트다. 업데이트 이후 '검은사막'의 오디오는 대륙별로 크게 다섯 가지의 지역 성격을 구분해 성격에 맞는 음악을 재생해주는 시스템으로 개편된다.

지역은 1. 보통 분위기의 필드, 2. 던전을 포함한 어둡고 긴장된 분위기의 필드, 3. 보통 분위기의 사냥터, 4. 아주 격렬하고 심각한 분위기의 사냥터, 5. 마을, 도시, 캠프 등을 포함하는 안전지대로 구분된다. 사냥터에서는 신나면서도 박진감이 느껴지는 음악이 재생되고 어두운 분위기의 던전이나 필드에서는 그에 맞춰 손에 땀이 차는 듯한 느낌의 음악을 들려준다. 이를 통해 모험가들은 게임 플레이 중 DJ가 선곡한 여러 음악을 들려주는 듯한 느낌을 받을 수 있다.

오디오 리마스터2와 함께 말 탑승 음악이 부활한다. 오디오 리마스터 당시 말 탑승 음악이 필드와 맞지 않는 경우가 있어서 제거했으나 이에 대한 요청이 많았기에 추후 해당 기능을 켜고 끌 수 있도록 해서 추가될 예정이다.


한편, 많은 모험가들이 원했던 신규 악기로 콘트라 베이스, 일렉트릭 베이스 두 종류의 베이스 악기와 신디사이저 음색 네 가지 종류가 추가된다. 이를 통해 기존에는 만들지 못했던 댄스 음악도 만드는 게 가능해질 예정이다.

오디오에 대한 소개를 끝마치며 류휘만 사운드 디렉터는 "MMORPG라는 게임 세상에서 음악과 소리가 어떻게 하면 모험가분들에게 즐겁게 닿을 수 있을까 많이 고민했다"라며, "그 고민에 대한 결실을 이제서야 맺게 되었다고 자신한다. 모험가 여러분의 많은 기대와 성원 부탁한다"라고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 못다 한 이야기


신규 클래스와 오디오 리마스터2 외에도 '검은사막'은 다양한 변화를 예고했다. 먼저 '검은사막' 모험의 시작을 함께하는 발레노스 지역이 리뉴얼된다. 끝없는 겨울의 산에서 호평받았던 컷신과 몰입감을 더해주던 NPC들의 대사 등이 발레노스에도 적용되는 것으로 이러한 연출의 강화를 통해 모험가들이 '검은사막'에 몰입할 수 있도록 하는 한편, 모험의 이유 등을 알려줄 예정이다.

동시에 NPC들의 외형 역시 개선된다. NPC 리마스터라고 명명한 해당 작업은 컷신과 관련된 NPC들의 외형 퀄리티을 개선함으로써 몰입도를 높이는 게 그 목적이다. 지역 리뉴얼은 발레노스에서 그치지 않는다. 이와 관련해 김재희 총괄 PD는 세렌디아와 칼페온은 작업량이 어마어마해 생각보다 시간이 오래 걸릴 예정이지만, 하나씩 개발해나가고 있다고 밝히면서 조금만 더 기다려달라고 전했다.



신규 모험가를 위한 업데이트 소식은 또 있다. 일레즈라 오프닝 튜토리얼의 추가다. 신규 모험가는 튜토리얼을 따라 자연스럽게 조작법을 익히고 장엄한 연출을 경험하며 스토리에 더욱 몰입할 수 있다. '검은사막' 모험의 중심에 서 있는 일레즈라와 함께 보다 직관적으로 '검은사막'의 스토리를 이해할 수 있도록 한 셈이다. 발레노스 리뉴얼과 일레즈라 오프닝 튜토리얼은 4월 6일 업데이트된다.


사냥터 또한 개선된다. 엘비아 사냥터는 정령 무기가 더 많이 나오며, 개인용으로 바뀐다. 다른 유저에게 빼앗기지 않도록 함으로써 이제 더 많은 유저들이 정령 무기를 쓸 수 있게 된다. 대신 10분마다 10분의 재사용 대기 시간이 생긴다.

두 번째로 칼페온 엘비아 사냥터가 추가된다. 칼페온 엘비아 사냥터에서는 날씨에 따라 몬스터의 기믹이 달라져 지루하지 않도록 할 예정이다. 칼페온 엘비아 사냥터는 다음 주부터 검은사막 연구소에 업데이트된다. 정식 서버에는 밸런스 조정을 거친 후 업데이트 예정이다.


사냥터가 없다는 모험가들의 불만을 해소하기 위한 요소로 '개인 사냥터'가 추가되는 점 역시 눈여겨볼 만하다. 개인 사냥터는 하루 1시간의 제한 시간이 걸리지만, 그 시간 동안은 자유롭게 사냥이 가능하다. 한편, 사냥터 정보와 관련해 한 눈에 보기 쉽도록 개선 중이다. 개선된 사냥터 정보를 통해서는 적정 레벨, 공격력, 칭호 등을 한눈에 확인할 수 있다.


이어서 김재희 총괄 PD는 유물&광명석 전용 가방 추가를 약속했다. 조합과 세팅의 즐거움을 안겨주기 위한 유물&광명석이었으나 가방 칸을 너무 많이 차지한다는 불만이 있었다. 이에 원래부터 추구했던 조합과 세팅의 즐거움은 살리고 가방의 부족함은 줄이기 위한 방법으로 기본 가방과 별도로 유물&광명석을 보관할 수 있는 전용 가방이 현재 제작 중이다.

많은 모험가들이 기다려 온 신규 의상에 대한 소개 역시 빼놓지 않았다. 이번에 소개한 신규 의상은 끝없는 겨울의 산을 콘셉트로 했다. 중범선 신규 스킨 4종도 공개됐다. 비상, 점진, 균형, 용맹 각 중범선 특색에 맞춘 스킨들로 바다의 계절감을 살려 여름 즈음 출시할 예정이다.







■ Q&A

Q. 비약 쿨타임이 10초라서 불편한데 한번에 여러 개를 먹을 수 있게 하던가 연속 사용이 가능하도록 개선해줄 수 없나.

쿨타임 1초로 개선하겠다.


Q. 유물의 내구도가 너무 빨리 단다.

유물과 광명석 모두 맞추기 힘든데도 불구하고 내구도가 빨리 달아서 신경 쓰인다는 얘기를 많이 들었다. 앞으로는 신경 쓰이지 않도록 내구도를 아예 없애도록 하겠다. 또한, 주문서를 쓴 부분은 환급하도록 하겠다.


Q. 더 예쁜 스크린샷을 찍을 수 있도록 스크린샷 모드의 기능 강화 부탁한다.

스크린샷 모드에서 자신의 화면에 나오는 시간을 바꿀 수 있는 기능을 넣어주겠다. 단, 날씨는 바꿀 수 없다.


Q. 얼마 전 생활 유저 수십명을 매일 죽였다고 자랑하는 유저의 글이 올라와서 화제가 된 바 있다. 이런 비정상 PK를 막을 방법은 없을까.

개발자로서 안타까운 일이라고 생각한다. 지난 칼페온 연회에서 밝힌 것처럼 '검은사막'은 PvP를 지향하지만, 무분별한 PK는 괴롭힘이 될 수 있다. 초창기에는 모두 비슷한 수준이었으니 싸워볼만 했고 조금 더 열심히 하면 스펙업도 가능했지만, 장시간 서비스하다 보니 이제는 격차가 많이 벌어졌다. 이런 상황에서 PK로 신규 유저가 떠나는 건 PK를 하는 유저들도 원치 않는 상황이리라 생각한다. 일단 그 부분에 대해서는 전해 들은 얘기도 있는 만큼, PvP를 원하는 유저들을 위한 콘텐츠를 만드는 등 다양한 해결법을 생각해보겠다. 일단 그전에는 강한 유저들이 신규 유저들을 보듬어주길 바란다.


Q. 신규 유저를 위해 진입장벽을 더 낮춰야 하지 않을까.

신규 유저를 위해 일명 '주인 없는 말'이라는 콘텐츠를 준비 중이다. 신규 유저 입장에서 말을 얻어도 느리고 등록하기도 힘들다. 더욱이 다른 유저는 빠르게 말을 타고 지나가는 걸 보면 답답할 수도 있는데 그런 유저들을 위해서 필드 곳곳에 주인 없는 말을 넣을 예정이다. 마구간에 등록은 못하지만 빠르게 이동할 수 있고 운이 좋다면 환상마도 탈 수 있다. 물론, 기존 말보다는 좋지 않지만, 초반에 이동에 대한 불편은 많이 해결할 수 있지 않을까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