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지마 프로덕션이 아베 신조 일본 전 총리 저격범에 관한 부적절한 합성으로 시작돼 언론 보도로까지 확산하는 루머에 관해 성명을 발표하고 법적 조치까지 고려할 수 있다고 전했다.


지난 8일 아베 전 총리는 참의원 선거 지원 유세 도중 원한을 품은 야마가미 데쓰야에게 저격당해 사망했다. 이후 각국의 언론은 해당 뉴스를 속보로 전했고 온라인 커뮤니티 역시 소식을 공유했다.

사건 당시의 사진이 공유되자 일각에서는 저격범인 야마가미가 코지마 프로덕션의 대표, 코지마 히데오와 닮았다고 글을 남겼다. 일부 유저는 커뮤니티 등을 통해 코지마의 이미지를 아베 전 총리 사망 관련 게시글에 공유하거나 합성 이미지를 만들기도 했다.

이후 프랑스의 극우 정당 재정복의 다미앙 류가 해당 이미지를 본인의 SNS에 게시하며 논란이 커졌다. 그는 자신의 SNS에 온라인 커뮤니티 '4chan' 등에 공유된 코지마 히데오의 이미지를 공유하며 '극좌파가 죽였다'는 말을 적었다. 사진 속 코지마는 체 게바라의 사진과 함께 포즈를 취하고 있었다. 이후 다미앙 류는 코지마와 저격범을 오인했음을 알고 게시물을 지웠지만, 그리스의 방송국인 ANT1 TV와 이란 방송 등도 코지마를 저격범으로 방송 및 보도했다.

잘못된 내용이 일파만파 퍼지자 코지마 프로덕션은 9일 공식 성명을 발표하기에 이르렀다. 코지마 프로덕션은 성명을 통해 "거짓 정보를 전달하는 가짜 뉴스와 루머 확산을 강력히 규탄한다"고 전했다. 또한, 명예훼손을 용납하지 않으며 경우에 따라 법적 조치를 취할 수 있다고 밝혔다.

한편, 일각에서는 코지마 프로덕션의 발표 이후 일본인의 외모는 구분할 수 없이 똑같이 생겼다는 표현이 인종차별주의적 의미를 가졌다며 지적하기도 했다.

코지마 히데오는 메탈 기어 시리즈의 개발자로 유명한 개발자다. 코나미를 떠난 이후인 2015년에는 산하 스튜디오의 이름인 코지마 프로덕션의 이름을 딴 개발사를 설립해 '데스 스트랜딩'을 선보이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