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MPC 시장은 물론 휴대용 게이밍 콘솔 부문에도 영향을 미치는 밸브의 스팀 덱. 밸브가 새로운 소개 책자를 통해 차세대 콘솔에 대한 언급을 남겼다.


밸브는 아시아 지역 스팀 덱 서비스를 맡은 코모도와 함께 아시아 지역을 대상으로 밸브와 스팀, 스팀 덱에 관한 내용을 소개하는 책자를 공개했다. 이에 이번 책자는 일본어, 한국어, 대만, 중국 4개 시장을 대상으로 각국 언어로 배포됐다. 또한, 50페이지 분량의 PDF는 도쿄게임쇼 기간에는 실물 책자로 비치될 예정이다.

밸브는 해당 책자를 통해 열린 문화를 지향하는 PC 커뮤니티의 특징을 살려 개방성과 접근성을 원칙으로 다양한 하드웨어를 개발해왔다며 스팀 덱 역시 이런 철학이 담겼다고 밝혔다.

책자 말미에는 스팀 덱의 미래에 대해 언급했다. 밸브는 '더 많은 스팀 덱, 더 많은 스팀 OS'를 강조했다. 스팀 덱에 대해 새로운 카테고리인 휴대용 게이밍 PC를 대표하는 첫 번째 기기라고 언급하며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개선해 새로운 버전의 스팀 덱을 선보일 계획이라고도 전했다.

해당 파트 말미에는 첫 번째 스팀 덱보다 더욱 개방적이고 많은 기능을 소화할 수 있는 새로운 버전을 제작할 예정이라고 확인했다.


밸브의 새로운 스팀 덱 개발 언급은 스팀 덱 출시가 1달이 채 지나지 않아 나왔다. 지난 3월 엣지 매거진과 인터뷰를 진행한 밸브의 게이브 뉴웰 대표는 스팀 덱2에 대한 아이디어를 언급했다.

뉴웰 대표는 스팀 덱 서비스에서 가장 크게 우려 부분은 비싼 가격이었다고 이야기했다. 하지만 정작 가장 인기 있는 기종은 가장 가격이 높은 것이었으며 팬들이 성능적인 측면에서 더 비싼 버전을 원한다는 것을 말하고 있다고 회상했다. 그리고 이런 아이디어가 스팀 덱2에 대한 구상의 틀을 잡는 데 도움이 된다고 말하기도 했다.

또한 지난 6월에는 AMD가 밸브의 휴대용 기기에 제공되는 APU를 작업 중이라는 루머가 내부 소식통을 통해 흘러나오기도 했다.

한편, 밸브는 책자를 통해 스팀 덱의 아이디어를 10년 전쯤 스팀 컨트롤러를 개발하던 과정에서 처음 떠올렸다고 전했다. 하지만 당시의 휴대용 배터리가 AAA PC 게임을 실행할 수 없는 단계였다. 밸브는 현실적 문제에 스팀 덱을 아이디어 수준에서 그만두진 않았다. 그들은 곧 다가올 변화를 대비해 시제품을 개발했는데 스팀 덱에 들어가는 맞춤형 APU 개발을 위해 AMD와 협력할 당시 이미 디자인이 준비된 상태였다.

밸브는 이 외에도 윈도우가 아닌, 리눅스 기반 운영 체제인 스팀OS를 통해 게이밍 최적화를 구축했다고 밝혔다. 많은 윈도우 기반 게임을 스팀OS에서 동일하거나 더 나은 성능으로 실행할 수 있도록 하는 프로톤 변환 레이어가 포팅 없이 이를 가능하게 하고 있다고 자부하기도 했다.

스팀 덱은 지난 2월 주요 국가에서 진행된 사전 구매자들을 대상으로 기기가 전달됐다. 이후 국내에서는 연말 출시가 예고됐으며 8월 사전 예약을 받기 시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