닌텐도 스위치에 퍼진 불법 복제. 데누보가 적용된다면? 보안 솔루션 제공 업체 이르데토는 게임스컴 기간 자사의 안티 치트 및 불법 복제 방지 솔루션 데누보가 닌텐도 스위치 소프트웨어 역시 보호할 것이라고 밝혔다.


새롭게 공개된 '닌텐도 스위치 에뮬레이터 프로텍션'은 닌텐도 스위치에 적용된 첫 안티 탬퍼(변조 방지) 솔루션이다. 해당 기능은 PC에서 닌텐도 스위치 게임을 에뮬레이터로 플레이하는 불법적인 행위를 막는 데 사용된다.

이르데토는 성명을 통해 닌텐도 콘솔이 오랜 기간 불법 복제 문제로 고통받았으며 닌텐도 스위치 역시 다르지 않다고 전했다. 특히 스위치 게임은 출시 첫날부터 불법 복제되고 이를 PC 에뮬레이터로 플레이하는 이들이 많다고 밝혔다.

닌텐도 스위치 게임을 에뮬레이터로 즐기는 정확한 수를 파악하기는 어렵지만, 이르데토 레인하르트 블라우코비츠 이사는 에뮬레이션 및 불법 복제 전용 포럼을 쉽게 찾을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데누보가 효과를 볼 수 있다 덧붙이기도 했다.

데누보의 이번 기술은 에뮬레이터에서의 게임 플레이를 차단하는 코드 삽입 방식으로 적용된다. 또한, 이루데토 측은 해당 기술이 게임 경험에는 영향을 주지 않고 매끄럽게 작용한다고 이야기했다.

데누보는 PC 게임에 다수 적용돼 불법 복제를 막는 안티 탬퍼 솔루션으로 이름을 널리 떨쳤다. 앞서 데누보가 적용된 게임의 성능이 하락한다는 논란이 여러 번 있었지만, 강력한 복제 방지 성능으로 대형 게임에 꾸준히 적용되어 왔다.

한편, 닌텐도 스위치는 출시 이후 줄곧 불법 복제에 피해를 보아왔다. 스위치에 적용된 엔비디아의 테그라 커스텀 칩은 보안 취약점이 발견되었고 소프트웨어만으로 외부 소프트웨어를 구동할 수 있는 문제점이 발견되는 등 꾸준히 보안 이슈를 겪었다. 또한, 여타 거치형 콘솔보다 낮은 성능과 게임 크기에 PC 에뮬레이션, 기기 개조 펌웨어 등을 통해 불법 복제 게임이 다수 공유되기도 했다.

데누보의 '닌텐도 스위치 에뮬레이터 프로텍션'이 언제 적용될지는 따로 공개되지 않았으나 닌텐도가 보다 적극적으로 보안을 위해 움직이며 피해를 보는 게임사가 줄어들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