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CK는 2021년 프랜차이즈 도입 이후 2년 연속 적자를 기록했다. 당기순손실은 전년 대비 무려 791% 증가했다.

14일 리그오브레전드챔피언스코리아 유한회사(이하 LCK) 2022년 감사보고서가 공시됐다. 영업수익은 279억 원으로 전년 대비 11% 감소한 반면, 영업비용은 12.2% 증가한 365억 원을 기록했다.

영업수익은 줄고, 영업비용은 증가하면서 영업손실 및 당기순손실은 대폭 증가했다. 영업손실은 11억 원에서 86억 원으로, 당기순손실은 9억 원에서 81억 원으로 늘었다.

LCK는 영업수익을 용역매출과 프랜차이즈매출로 구분하고 있다. 영업수익 279억 원 중 용역매출은 187억 원, 프랜차이즈매출은 92억 원이다. 영업비용에서 가장 눈에 띄는 건 팀분배금이다. 2021년에는 총 98억 원이 각 팀에 분배됐는데, 2022년에는 84억 원으로 줄었다.

영업비용 항목 중 로열티비용(2억 6,000만 원)은 지배기업인 라이엇게임즈코리아 유한회사에 LoL IP 사용 및 해당 IP를 바탕으로 한 e스포츠 리그 운영에 대한 대가로 지급하는 라이선스 비용이다.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한 지급수수료(204억 원)에는 라이엇게임즈코리아로부터 제공 받은 방송제작서비스 등 용역에 대한 수수료 193억 원이 포함되어 있다.

LCK 측은 인벤에 이번 감사보고서와 관련한 입장을 밝혔다. 먼저 영업손실이 늘어난 이유로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로 인한 대규모 오프라인 이벤트 및 콘텐츠 증가를 언급했다. 동시에 "당장 회계 상 손익을 맞추기보다 지속가능한 성장 기반을 확보하고, 높은 퀄리티의 인프라와 콘텐츠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음은 LCK의 코멘트 전문이다.

"영업손실이 늘어난 이유는 사회적 거리두기가 해제되면서 콘텐츠 제작을 제한하던 요소가 많이 완화됐고, 대규모 오프라인 이벤트를 할 수 있게 됐다. 이에 따라 지난 해 강릉에서의 서머 결승 및 팬페스타, 그리고 연말 LCK어워드와 같은 대규모 현장 대면 이벤트가 늘어났고, 방송 콘텐츠의 가짓수와 횟수 역시 늘어나면서 비용 역시 증가했다.

하지만 LCK는 당장 회계 상 손익을 맞추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지 않다. 손익 균형은 물론 중요한 부분이지만, 프랜차이즈 출범 초기부터 무리하게 이를 맞추려고 하면 필요한 투자가 적절하게 이루어질 수 없게 돼 미래 성장 기반을 제대로 닦을 수 없게 되는 문제가 발생한다.

아시다시피 LCK는 프랜차이즈 출범과 함께 수세대가 즐길 수 있는 프리미엄한 콘텐츠 제공을 목표로 삼았고, 이를 위해서는 지속가능한 선순환 이스포츠 생태계가 필요하다. 프랜차이즈 시스템이 도입되면서 투자 안정성을 확보하고 이를 통해 보다 높은 매출을 실현하며 이는 다시 팀의 전력 및 경기력 강화로 이어져 리그 흥행이 제고되는 선순환 구조가 궁긍적인 지향점이고 이를 위해서는 LCK의 매력도를 꾸준히 높여나가는 노력이 필수적이다.

LCK는 미래 지향적인 관점 속에서 지속가능한 성장 기반 확보, 높은 퀄리티의 인프라와 콘텐츠 제공을 위해 다양한 정책과 투자를 계속 이어나갈 계획이다."
[ 내용 수정 : 2023.04.14. 15:37 ] 영입비용→영업비용, 영입손실→영업손실 오타 수정되었습니다. LCK 유한회사 측의 요청에 따라 추가 입장 반영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