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개봉일까지 포스터 한 장을 제외하면 티저, 홍보 영상 하나 공개하지 않으며 사전 정보 없이 관객을 극장으로 이끈 스튜디오 지브리의 '그대들은 어떻게 살 것인가'. 북미 배급사 GKIDS가 영화의 북미 개봉을 앞두고 첫 티저 트레일러를 공개했다.


영화는 동명의 소설 주제를 따라 일본 및 국내에서는 소설과 같거나 비슷한 제목으로 개봉하지만, 미국에서는 'How Do You Live?'라는 소설명 대신 'The Boy and the Heron'이라는 타이틀로 12월 8일 개봉한다.

이번 공식 티저 영상은 1분 12초 분량에 일본어 음성, 영어 자막이 달린 형태로 제공됐다. 어머니를 그리워하는 주인공 마히토의 시점에서 진행된 이번 영상은 현실과 구분하기 어려운 신비로운 상황들을 겪으며 산 자와 죽은 자가 공유하는 세계의 경험을 중심으로 한 모험을 다룬다. 영상 분위기 역시 거대한 판타지 액션 활극 풍의 모험보다는 삶과 죽음의 판타지가 중심으로 그려졌다.

GKIDS는 티저 공개와 함께 영화에 담기지 않은 이미지를 함께 공개하기도 했다.

이번 작품은 은퇴를 번복하고 현장으로 복귀한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이 '바람이 분다' 이후 10년 만에 다시 감독을 맡은 장편 영화다. 특히 동명의 소설 '그대들, 어떻게 살 것인가'가 가진 주제와 함께 미야자키 감독의 경험과 체험, 삶과 죽음, 창조에 관한 이야기를 반자전적인 형태로 그려냈다. 또한, 수많은 지브리 작품을 통해 독특한 세계를 귀로 전한 음악가 히사이시 조가 참여했고 언네추럴의 'Lemon', 체인소맨의 'KICK BACK' 등으로 국내에서도 유명한 가수 요네즈 켄시가 주제곡을 맡기도 했다.

거대 마케팅이 당연시되는 현재 영화 시장에서 스즈키 토시오 프로듀서는 예고 영상, 인터뷰 등의 홍보를 개봉까지 최소한으로 줄이는 독특한 방식으로 작품을 선보였다. 특히 긴 개발 기간과 작업 방식에 제작 비용 역시 굉장히 높은 것으로 알려졌지만, 지난 7월 14일 개봉 첫 주 일본 박스오피스1위를 기록했고 개봉 약 2달 가까이 박스오피스 상위권을 지키며 흥행에 성공했다.

한편, '그대들은 어떻게 살 것인가'는 대원미디어, 메가박스가 수입과 국내 배급을 맡았으며 오는 2023년 내 국내 개봉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