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부는 끝나지 않았다. BLG가 다시 반격하면서 마지막 5세트를 성사시켰다.

4세트를 기분 좋게 출발한 건 BLG였다. 다소 이른 타이밍에 드래곤을 두드리는 웨이보 게이밍을 덮쳐 일방적으로 2킬을 챙겼고, 그 과정에서 2/0/0을 기록한 '엘크'의 아펠리오스는 바텀 2대 2 교전에서 추가로 1킬을 획득했다. '슌'의 세주아니도 미드 갱킹에 성공했다. 순식간에 큰 손해를 누적한 웨이보 게이밍은 현상금이 걸린 아펠리오스와 '샤오후'의 신드라를 교환하면서 한숨 돌렸다.

하지만, 이미 게임의 흐름을 BLG 쪽으로 완전히 넘어간 뒤였다. 웨이보 게이밍의 유일한 희망이라고 할 수 있는 '더샤이'의 퀸도 사이드 라인에서 연달아 3데스를 누적하며 힘을 완전히 잃었다. 그 사이 BLG는 일방적인 득점을 이어갔다. 혼자 라인을 지키던 신드라를 잡고 바론으로 웨이보 게이밍을 불러낸 BLG는 에이스를 띄웠다.

정비 후 바론 버프와 함께 진격한 BLG. 웨이보 게이밍 입장에서는 BLG의 화력을 감당할 수 없었다. BLG는 손쉽게 웨이보 게이밍의 병력을 일망타진하고, 넥서스를 파괴했다. 그렇게 승부는 5세트로 향하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