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은 언제나 재미있습니다. 낮이면 뭐 어떻고, 밤이면 뭐 어떻습니까. 게임은 언제 해도 재미있는걸요. 하지만 밤에 하는 게임은 확실히 그 재미가 더 각별해집니다. 어두컴컴한 방 안에서 커튼을 몽땅 다 쳐두고 불까지 끈 상태로 모니터만 바라보며 하는 게임의 맛이란...크...

이상한 사람 같다고요? 아닙니다. 밤을 즐길 줄 아는 사람일 뿐이죠. 주변에 걸리는 것이 없으니 뭔가 더 집중되고, 말을 거는 이도 없으니 온전히 게임과 하나가 될 수 있거든요. 이래서 밤에 게임하는 분들은 낮에는 재미가 없어서 못합니다. 거짓말하지 말라고요? 에이 다 해보시면 알아요.

그리고 그건 인디 게임이라고 다르지 않습니다. 부산에서 진행중인 BIC 2016. 저녁 8시가 지나 해가 지고 어둠이 드리운 시간에도 사람들은 현장을 떠나지 않습니다. 해가 진 후에만 할 수 있는 게임들을 만나는 시간. 바로 'AFTER DARK'가 열리는 시간이었거든요.

게임의 종류가 많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그만큼 신기한 게임들만 모여 있습니다. 단순히 어두울 때 게임하는 것이 아니라 어두워야 제맛인 게임들을 모아두었기 때문이죠. BIC AFTER DARK. 카메라에 담아보았습니다.

▲ 야외 공연장은 밤 치고는 굉장히 밝았습니다.


▲ 마상 창시합을 뜻하는 '주스트'라는 게임의 실체


▲ 컨트롤러가 심하게 흔들리면 지는 겁니다.


▲ 지나가는 아저씨도 댄서로 만든다는 '사운드 닷저'


▲ 스탭님 비트주세요


▲ 사람들이 모여있는 곳엔 게임이 있습니다.


▲ 무슨 게임인지는 아직도 잘 모르겠습니다.


▲ 모두가 하나되어야 클리어할수 있는 '라켓'


▲ 친구가 없으면 플레이하기도 힘든 슬픈 게임입니다.


▲ 그리고 그 뒤로, 부산의 밤이 깊어 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