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심 끝에 드래곤 로브를 사고 말았습니다.
 아래는 후기입니다.



 드래곤 로브에서 가장 아쉬운 건 상의의 형태.

 저는 갑옷에는 당연히 어깨갑이 있어야지! 라고 생각하는 타입이긴 하지만, 마제스트처럼 아래로 흘러내리는 라인이 아니라 위로 솟구치는 라인인 것이 불만이네요. 이 위로 솟구친 어깨갑 라인은 커다란 뿔이 달린 투구와 조화를 이루기 위한 형태인 듯한데 그래서인지 이로묘 귀나 볼륨업 메이드 귀 장식을 달면 왠지 모르게 어울립니다... 뿔 대신 귀 

 전반적으로 솟구치는 라인의 머리 장식과 조합하지 않으면 어깨와 머리 사이, 특히 목부분이 너무 휑하니 텅 빈 느낌이 들어요. 어깨와 머리 사이를 어떻게 예쁘게 채우냐가 중요한 상의 같습니다. 프로스트하트 헌팅캡도 드래곤 로브 상의와 잘 어울리는데 헌팅캡의 목도리가 목을 감싸주기 때문인거같습니다. 헤어스타일도 분위기에 영향을 많이 미칩니다.

 즉, 예쁘게 꾸미려면 얼마든지 예쁘게 꾸밀 수 있지만, 그럼에도 취향을 많이 타는 상의
 이 설명 완전 드래곤 소울 상의 아니냐? 그것도 드래곤이었네!

 위의 스샷에서 보시듯이 코트의 주름 같은 디테일은 좋습니다. 어깨갑옷 라인이 위로 솟구쳐서 머리 꾸미기 고민을 유발시키는게 문제지  하지만 롱코트형 아바타 취향인 사람에게 추천할 압타는 아니네요. 아르메라는 멋진 롱코트 압타가 이미 있으니 말이죠. 아르메가 지금 4.5억인게 함정 

 하지만 상의 파츠에 갑옷치마 파츠까지 같이 달려있는 것은 장점입니다.
 미니스커트나 반바지와 조합해 입으면 허벅지가 살짝 드러나서 귀여워요.
 하지만 이 경우 단점은 롱부츠 무릎 파츠 그래픽이 깨지는 버그가 일어난다는 것.



 캐릭터성이 강한 머리 파츠와 롱부츠 형태의 발 파츠.

 머리
  - 데스나이트를 연상시키는 디자인입니다. 카엘 플레이트 머리 복붙이라고 까이고는 있지만, 그렇게 따지면 클레르도 남캐 마제스트 복붙입니다. 보이드 리퍼 후드를 상의에 매혹해두고 사신 컨셉을 잡을 수도 있고, 검게 염색한 블러디 로즈에 드래곤 로브 머리를 갖다붙여도 묘하게 어울립니다. 물론 클레르 상의와도 잘 어울리고요. 조합의 가능성이 무궁무진하다기보다는 캐릭터성이 강한 투구입니다. 젝칼리온 사자머리나 아누비스 개머리처럼
 

 발
 - 롱 부츠 형태입니다. 미울 전용 압타 플레이트 부츠를 그대로 가져다 쓴 디자인입니다. 공용 갑옷 중에서 롱부츠 디자인이 그리 많은 편이 아니고, 미울 전용 압타 부츠 파츠는 상당히 예쁘기 때문에 좋네요. 하지만 플레이트 롱부츠만 노리고 드래곤 로브를 사는 것은 추천하지 않습니다. 곧 나올 듯한 브리짓 갑옷도 롱부츠 파츠가 있을것이기 때문에...

 기존에 클레르 갑옷을 입던 사람들 입장에선, 클레르의 손발파츠가 너무 디테일이 구리기 때문에... 드래곤 로브 머리 손 발이 좋은 대안이 될 수 있습니다.



 드래곤 로브를 이용한 추천 조합 
 
 
 머리 -  어깨갑과 머리 사이의 허전함을 예쁘게 채워줄 수 있는거라면 뭐든지.
 상의 - 드래곤 로브 상의
 발 - 드래곤 로브 발
 하의 - 산타 팬츠/후디 팬츠 등 달라붙는 다리 파츠. 드래곤 로브 발과 조합하면 허벅지가 살짝 드러나서 귀여워진다
 손 - 드래곤 로브 손을 그대로 써도 예쁘지만, 상점압타인 메이드 커프스를 붙이면 우아한 느낌이 든다.

 다만 하의를 다른 걸로 바뀌었을 때 하체 파츠에 그래픽 깨짐이 너무 많이 일어나서...
 이거 고쳐주려나...
 


  결론


   금속 소재의 묵직한 느낌으로 전사다움을 강조한 클레르와는 반대 노선에 있는 아바타입니다,
   금속세공품 같은 섬세한 디테일을 통해 우아함을 강조한 아바타.

   즉, 취향을 엄청 많이 탈 호불호 갈리는 디자인.
   하지만 갑옷 가운데서는 귀여운 맛이 있는 상의고,갑옷중에서야 그렇겠지
   섞어입기 좋게 파츠 분리가 잘 되어 있는게 장점.
   평소에 갑옷 룩 많이 하시는 분이면 추천하고 아니면 비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