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적인 생각으론 그럴 필요가 없다고 생각한다.

너프를 주장하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드는 이유는 첫 번째 당했을때 불쾌함, 두 번째 컨트롤 덱에 지나치게 강하다는 점이다.

먼저 불쾌함이라는 점에 대해 반박하자면 이는 지극히 개인적인 감정이라는거다.

우리는 상대 도적의 생성된 카드로 죽었을때 불쾌함을 느낄 수도 있고, 악사가 굴단의 해골로 줄인 콤보 파츠로 말도 안되게 빠른 킬각을 잡았을때 느낄수도 있다.

그러면 우린 누군가에게 불쾌함을 가져오는 그 모든 덱들을 전부 너프해야하는걸까?

불쾌함이라는 주관적인 감정은 너프의 기준이 되기 어려워 보인다.

두 번째로 특정 타입에 강하다는 점은 티케투스 흑마의 점유율이나 승률을 봤을때 전혀 너프되어야 할 점이 못된다는 것이다.

특정 아키타입에 강한 덱은 다른 것들도 많다. 예를들어 지금 티케투스 흑마보다 현저하게 점유율이 높은 무기도적 역시 시간을 많이 요구하는 덱들에 강하다.

너프를 이야기하려면 최소한 생태계에서 높은 점유율과 동시에 승률을 가지고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티케투스 흑마는 둘 중 어느 것에도 속하지 않는다.

현재 랭크에 오직 컨트롤 덱과 티케투스 흑마만 있는 것도 아니고 컨트롤 덱에 강하다는건 너프의 이유가 못된다.

덧붙여 티케투스 흑마를 지금의 컨트롤 덱이 전혀 못이기는 것도 아니다. 기록관 엘리시오나를 쓰는 컨수리나 하랜사제 등은 티케투스 흑마를 장기전으로 충분히 이길 수 있다.

이 덱들은 내가 직접 만나본 것으로 아예 작정하고 티케투스 흑마를 이기겠다고 짠 것도 있었다.

엘리시오나라는 카드 한 장으로도 어느정도 대응이 가능하고, 긴 게임에서 흑마 역시 타락 조건을 갖추는 어려움을 고려할때 컨덱전에서 티케투스 흑마는 필승덱이 아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