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의 하스스톤 입문강좌 번역글 이전 강좌 링크:



6화: 카드 수 우위 점하기 

 * 다음 화인 7화, 사냥꾼 "명치난타" 편이 제일 논란거리가 많았던 강좌였습니다. 솔직히 저도 유튜브 댓글에서 몇마디 했습니다. 댓글에서 키보드 배틀이 어휴.... 그 이유는 다음 화 영상 초반에 나오니, 기대해 주세요. 



 이번 시리즈는 트럼프가 하스스톤의 기초 전략들의 밑그림을 하스스톤에 입문하시는 분들께 알려드리는, 총 9편의 강좌 시리즈입니다. 현재 유튜브에 9편 모두가 올라와 있습니다.  

 이번 게시물은 6편 '카드 수 우위 점하기' 편을 번역한 게시물입니다.

 저는 이번 동영상을 여러번 들으며 내용을 받아적었습니다. 아래 압축파일에 영어를 받아적은 내용을 첨부했습니다. 그리고 의역 정말 정말 많이 했습니다. 되도록이면 번역체 문장 보다는 매끄러운 한국어 문장이 될 수 있도록 의역 많이 했습니다. 

 이 강좌 시리즈는 하스스톤의 기초에 대해 알려드리는 강좌이며, 모든 상황에 적용되는 절대 불문율은 없으니 상황에 따라서 생각하시면서 최적의 결정을 내리시면 좋겠습니다. 

 팁: 이렇게 위쪽은 동영상, 아래는 팁글 이런식으로 자막 대용으로 보시면 좀 더 이해하시는데 편하실 수 있습니다. 게임 화면은 봐야 하니까요.   




 추천 덱리스트 목록:

이 영상은 고블린 대 노움 확장팩이 나오기 직전에 촬영되었으므로, 고블린 대 노움 확장팩이 나온 후인 지금, 현재 추세에 맞는 덱의 형태는 트럼프가 비디오 끝에 소개하는 덱과 좀 다릅니다. 그러므로 1레벨 입문 및 10레벨 이후의 0가루 덱들만 링크를 겁니다. 등급전에서 쓸 만한 덱들은 인벤이나 hearthpwn.com 등의 최신 추천덱들을 참고해 주시길 바랍니다. 저는 트럼프에 말에 더해 '이 강좌에서 살린 컨셉을 다른 덱들보다 잘 살릴 덱' 을 짤막하게 소개해 드릴게요. 한두 문장 정도로요. 이 강좌의 목적은 "정확히 이 덱을 써보세요. 이 완성덱을 추천합니다"가 아닌, 기본기를 알려드리고 그 예로 쓰일만한 덱을 하나정도 보여주는 거니까요. 그리고 카드팩 하나 깔 수록 쓸만한 카드 한두개씩 나올텐데 튜닝도 해보시고 그래 보세요.


http://hs.inven.co.kr/dataninfo/deck/view.php?idx=41146   1레벨 사제 입문자 추천덱

http://hs.inven.co.kr/dataninfo/deck/view.php?idx=41159   10레벨 이후 사제 무과금, 0가루 추천덱



6편: 카드 수 우위 점하기 (사제)



 트럼프의 하스스톤 입문 강좌 6: 카드 수 우위 점하기 (사제)

 

 다시 만나서 반가워요, 여러분! 트럼프의 하스스톤 강좌입니다. 이번 시간에는 카드 수 우위 점하기라는 매우매우 중요한 전략에 대해서 다룰 거예요. 다른 카드게임(TCG/CCG)를 예전에 하시다가 하스스톤을 시작하신 분들께서는, 제가 이 주제에 대해서 이렇게나 늦게 이야기를 꺼낸 거에 대해서 의아해 하실 거예요. 카드 수에서 앞서나가는 건 아주 당연하게도, 정말 중요합니다. 단지 제가 이 전략을 6편에 와서야 다루게 된 이유는, 사실 따로 이 주제를 먼저 다루지 않았어도 앞에 있던 강좌에서 다룬 기본 전략들이 결국에는 카드 수에서 우위를 점한다.’ 라는 결론으로 귀결될 수밖에 없었기 때문이에요. 카드 수에서 우위를 점한다는 건 간단해요. 게임을 진행하면서 상대방보다 더 많은 카드를 뽑고 직접 사용한다, 이길 가능성이 높겠죠.

 전 이 사제 기본덱이 이 전략의 골자를 잘 보여줄 거라고 생각했어요. 북녘골 성직자가 이 전략에서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죠. 또한, 사제의 영능본인의 하수인들이 더 오랫동안 살아남도록 해주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카드 수에서 앞서나가게 되죠. (추가 해설: 카드를 덜 소비시키는 동시에 상대방의 카드를 더 소비시키거나, 북녘골 성직자로 카드를 추가로 뽑는 거죠. 아니면 둘 다 동시에 하던지.) 지금 당장 보여드리는 이 덱은 1레벨부터 만들 수 있어요. 6레벨이 되면 악어 두 마리를 빼고 신성한 폭발 두 장을 넣어요. 8레벨에는 어둠의 권능: 죽음을 두 장 얻게 되는데요. 스톰윈드 용사와 어둠비늘 치유사를 한 장씩 빼주고 죽음 두 장 넣어줍시다. 마지막으로 10레벨에는 아주 강력한 카드인 정신지배를 얻게 되요. 스톰윈드 용사와 구루바시 광전사를 한 장씩 빼고 정배 두 장씩 넣어줍시다.

 {역주: 북녘골 성직자가 카드를 뽑는 조건은 아군 하수인이 아니라 그냥 아무 하수인이 치유될 때입니다. 적 하수인이 치유가 될 때도, 북녘골 성직자가 아닌 다른 아군 하수인이 치유가 될 때도 제가카드를 뽑습니다. 예를 들자면 상대편 주술사가 토템을 깔았는데, 치유의 토템이 나왔을 때에 치유의 토템한테 1데미지를 톡 주면, 상대 주술사의 다음 턴이 끝날 때는 치유의 토템이 자신과 다른 하수인들을 치유하면서 주술사가 아닌, ‘나한테적어도 한 장의 카드가 들어오게 되죠. 각종 창의적이고 악랄한 방법으로 북녘골 성직자를 이용하여 카드를 우르르르 뽑는 사제를 보면 왜 이 하수인이 북괴년’ ‘북창년’ ‘북창이라는 별명을 얻게 되었는지 절로 알게 될 겁니다.}

 

 본 게임

 (영웅 등장 대사)

 * 역시 지난 5편의 주술사 게임과 마찬가지로, 화면 왼쪽 옆에 누가, 총 몇 장의 카드 이득을 봤는지 숫자가 뜨고 있죠. 사제가 트럼프, 성기사가 상대편입니다.

 

 (늪수액괴물과 성스러운 일격을 그대로 들고 가며) 전 게임 초반에 내놓을 카드들은 그대로 들고 갈게요. , 그리고 더 좋아졌네요. 성기사 상대로 북녘골 성직자를 첫 턴부터 낼 수 있게 되었네요. 샤냥꾼과 더불어 적으로 상대할 때, 북녘골을 첫 턴부터 내기 제일 좋은 클래스죠. 1/1 신병을 소환하는 성기사의 영능은 북녘골 상대로 아주 안 좋거든요. (역주의 추가 설명: 그리고 번개 화살, 대지의 무기, 얼음 화살 등등의 3데미지를 줄 저마나 주문이 성기사에겐 없죠. 신성화와 천벌의 망치, 진은검 등 즉발 데미지를 줄 수단은 4코스트에 몰려 있습니다. 힘의 축복은 성기사의 필드에 하수인이 미리 나와 있어야 하고요.) 사냥꾼 상대로 극초반부터 내는 북녘골이 강력한 이유는, 적어도 현재 메타에서는 사냥꾼은 3데미지를 줄 하수인들을 거의 안 쓰거든요.

 (메타??? 간단히 설명하자면, 메타란 현재 게임에서 유행하는 플레이스타일이란 뜻입니다. 다른 카드들에 비해 더 자주 쓰이는 카드라던지, 다른 직업에 비해서 더 강력하거나 더 자주 기용되는 직업 등이 대표적인 예죠.)

 대부분의 상황에서는 전 북녘골을 아낄 거예요. 하지만 현재는 제 손에 북녘골을 보조해 줄 카드들이 많이 들려 있고, 지금 북녘골을 내놓으면 카드 수에서 막대한 우위를 점할 수도 있어요.

 방금 상대방이 제 북녘골에게 지혜의 축복을 걸었네요. 지금 이 장면에서도 오늘 소개할 전략의 한 단면을 볼 수 있어요. 전 북녘골로 상대를 공격해서 1데미지를 입힐 수 있지만, 아주 끔찍한 실수죠. 카드 한 장은 꼴랑 1데미지보다 훨씬 더 가치가 높거든요. 특히 초반에는 더욱 더 그렇죠. 수액괴물을 안내고 그냥 패스할게요. 아니...... 그냥 수액을 내는 것도 좋겠네요. 템포를 계속 유지하는 거죠. 상대방에게 위협이 될 하수인들을 계속 꺼내는 거죠. 다만 한 가지 걱정되는 건, 저 비밀이 고귀한 희생일 수도 있다는 거예요. 만약에 수액괴물로 공격을 해서 비밀을 발동시킨다면, 제 수액괴물이 엎드려!’ 하고 나오는 2/1 하수인에게 죽어버리겠죠. 손해보는 장사가 되겠죠.

 (템포: 템포필드 위에서 힘싸움을 할 수 있는 하수인을 꺼내놓을 때의 빠르기, 속도라고 할 수 있습니다. 더 빠른 템포를 갖고 주도하는 사람은 적어도 그 순간에는 잠깐이더라도 보드 컨트롤의 주도권을 쥐고 상대를 압박할 수 있죠.)

 수액을 내고 공격하기에는 너무 위험부담이 커요. 게다가 성기사는 무기 카드도 가지고 있죠. 그냥 수액 안내고 넘길게요.

 카드 한 장하고 맞먹는 본체 체력의 가치가..... 게임 초반에는 45 정도라고 생각할 수도 있어요. , 정확한 수치도 아니고, 게임의 상황에 따라서 아주 많이 달라지지만요. 하지만, 북녘골 성직자로 1데미지를 주고 상대에게 카드 한 장 주는 게 엄청난 손해라는 건 굳이 계산하지 않아도 아실 거예요. 흑마법사는 2마나와 2체력을 희생하고서라도 카드 한 장을 뽑으려고 한다는 걸 생각해보세요. 꼴랑 1데미지 욕심내다가 상대한테 카드를 한 장씩이나 주는 건 그냥 넌센스에요.

 상대방이 이번 카드 교환에서는 이득을 봤네요. 왕의 축복을 입은 신병은 센진을 죽이고도 살아남았죠. 성격 (성스러운 일격의 준말)을 써서 신병을 처리하려고요. 그러기 전에 일단 신의 권능: 보호막을 쓰고 카드부터 뽑을게요. 북녘골은 계속 그대로 있고요. 수액을 내볼까도 다시 한 번 생각해 봤지만, 상대가 용사의 진은검을 얼마든지 들고 있을 수 있거든요. 그냥 아낄게요.

 주어진 마나에 맞게 카드를 내느냐 마느냐의 문제네요. 어둠의 권능: 고통은 오아시스 무쇠턱거북을 상대하는 데 아주 효율적인 카드죠. 하지만, 어둠의 권능: 고통을 쓰면 전 3마나 밖에는 쓸 수가 없고, 그렇게 되면 전 별로 할 게 없게 되요. 전 그냥 설인을 낼게요.

 웃기는 게 뭔지 아세요? 북녘골에게 지축(지혜의 축복의 준말)을 거는 걸 보아하니, 상대방은 절 왕초보로 생각하고 플레이하고 있어요. 왕초보나 지축이 걸린 북녘골에게 공격 명령을 내리겠지요. 전 그렇게 안했으니, 상대의 1마나 카드 하나가 제 북녘골의 턴 당 1데미지를 억제하고 있는 셈이죠. 북녘골의 주 용도는 데미지를 넣는 것이 아니라, 카드를 뽑는 것이니 별 상관은 없어요. 이제부터 슬슬 북녘골 성직자가 카드를 뽑기 시작할 겁니다. 이 카드 수를 바탕으로 해서 우위에 설 수 있죠. 제가 제일 좋아하는 카드 중 하나에요. 몇 번이고 꾸준하게 카드 수 우위를 불려나갈 수 있으니까요.

 카드를 뽑기 위해 생명력 전환을 적극적으로 쓰는 것과 비슷하다고 할 수 있죠. 하지만 지금 이 상황은 설치비가 적게 드는 우물에서 카드를 자유롭게, 공짜로 퍼 올리는 거라고 할 수 있어요. 어둠비늘 치유사는 북녘골과 함께 콤보로 썼을 때, 다수의 카드를 뽑을 수 있는 카드지만, 여기서는 북녘골로 신병을 공격하면, 상대에게도 카드 한 장을 더 주기 때문에 전 개인적으로는 별로 좋은 수가 아니라고 봐요. 마나에 맞게 돌주먹 오우거를 내느냐? 아니면 노움 발명가를 내고 설인을 치유하느냐의 선택이에요. 설인으로 아르거스를 처치하면 4/3이 되죠. 그대로 놔두면 4/6 대장장이가 4/3을 죽이지만, 4/3을 치유해서 4/5가 되면 그렇게 못하죠. 설인을 죽이려면 신병 하나가 더 죽어야 되요. 이득보는 장사를 하려면 앞으로 무슨 일이 일어날지 항상 예측하고 있어야 해요. 노움 발명가는 일단 나오는 거 자체만으로도 카드 한 장의 이득을 가져오니, 이걸 낼게요. 카드 한 장 더 뽑고요.

 많은 수의 카드를 손에 들고 있으면, 할 수 있는 플레이도 상당히 다양해지죠. 더 나은 플레이를 할 수 있는 여지도 나오고요. 그리고, 게임이 길어지면 길어질수록, 카드를 더 많이 낸 사람이 게임의 승자가 될 때가 패자가 될 때보다 더 많아요.

 저에겐 두 가지 선택지가 있어요. 알도르를 죽이고 노움 발명가를 치유하던지, 아니면 신병을 죽이고 랩터를 낼 수 있지요. 전 이미 카드를 충분히 많이 가지고 있기 때문에, 그냥 랩터를 낼게요. 가지고 있는 카드 수가 적었다, 카드 수 우위를 점하는 플레이에 더 중점을 두었을 거예요. 영웅의 직업에 상관없이, 그런 류의 플레이는 종종 영웅 능력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걸 요해요. 하지만 현재는 장기적으로 질질 끄는 그런 류의 수를 두지 않고, 더 많은 하수인들을 내려놓는 강수를 둘 수 있을 정도로 여유 있는 상황이에요.

 사제들은 보드 컨트롤에 신경을 많이 씁니다. 일단 이교도 지도자부터 죽이는 건 당연하죠. 놔두면 카드 수에서 엄청난 이득을 챙겨갈 게 뻔해요. 여기서 이득보는 장사를 제대로 하네요. 제 하수인들이 다 같이 치유가 되니, 어둠비늘 치유사의 능력을 온전히 활용할 수 있게 되죠. 사용할 수 있는 마나를 다 쓰죠. 게임 후반부를 생각해 봐도, 정신 지배라는 카드를 들고 있기에 별 걱정이 없어요. 정신 지배사용 즉시 전장 위에서도, 카드 수에서도 엄청난 이득을 플레이어가 챙기도록 해 주는, 사제의 궁극기와도 같은 카드에요. 상대방의 카드를 뺏자마자 제 필드 위에 올려놓는 건 세부적으로는 이런 식으로 이해 할 수 있어요.  적 하수인을 하나 죽이는 동시에 내 하수인 하나를 소환하는 거예요. 1 2 교환이죠. {풀이: 나는 카드 한 장을 소모해 카드 한 장을 얻고 (-1+1=0), 상대는 카드 한 장을 잃는다. (-1)결과적으로 내가 한 장 더 이득.} 그리고 제가 가져온 이 하수인이 상대 하수인을 하나라도 죽이면 결과적으로 3 1 교환이 되는 거죠. {풀이: 나는 -1+1=0개의 카드를 소모. 상대는 -1-1=-2개의 카드 수 변화.) 정신 지배로 인해 카드 총 2장 이득. 정신 지배로 가져온 하수인이 상대방의 카드를 하나 이상 더 소모시키면이득의 총합은 더 늘어남.} 3 1 교환을 하도 자주 유도하는 카드다 보니까, 10마나나 드는 건 당연해요. 심지어 4/4 짜리 하수인을 훔쳐 와도 그런 일이 벌어져요. 정배로 자주 훔치곤 하는 무시무시한 하수인들은 두 말하면 잔소리고요.

 여기선 신성한 폭발 (준말: 신폭)을 쓸게요. 제 하수인들이 필드 위에 있을 수 있도록 해주죠. 좀 느릿느릿한 플레이긴 해요. 오우거를 내고 싶었거든요. 하지만 저 대장장이가 이미 자기 밥값 이상을 해주고 있었기에, 제압할 수밖에 없었어요. 그리고 이런 손패를 들고 있는 상태에선, 이 게임은 질래야 질 수가 없어요. 정신 지배 덕에 성기사가 무얼 내든지 간에 얼마든지 대처를 할 수 있고, 제 체력도 아직 많이 남아있기에 성기사가 무슨 개수작을 부리고 말도 안 되는 콤보로 절 죽일 수 있는 것도 아니거든요.

 공격력이 1이 된 이 설인도 계속 싸우면서 저에게 지속적으로 카드 우위를 주고 있어요. 성기사의 영능으로 소환된 신병들만 계속 처리해 주고, 제 영능으로 치유만 계속 받고 있어도 설인은 제 할 일 하는 거예요. 성기사의 영능은 필드를 서서히 하수인으로 채워가기 때문에, 성기사가 이를 이용해 궁극적으로는 카드 수에서 우위를 가져갈 수 있는데, 이걸 억제하는 셈이죠. 1/1 짜리 하수인은 조무래기이긴 하죠. 그래도 없는 것보단 나아요. 필드 위에 카드 하나가 더 올라와 있는 거라고 여길 수 있어요. 전 이 영웅 능력 때문에 성기사로 플레이 하는 걸 좋아해요.

 흠. 북녘골 성직자가 드로우 되었네요. 원래는 1/1 설인에게 무너진 태양 성직자로 버프를 먹여서 은빛십자군 부대장을 처리하려고 했거든요. 하지만 계획을 바꿔, 카드를 더 뽑아봅시다. 오직 카드 두 장을 더 드로우 하기 위해 신성한 폭발을 쓸 수도 있지만, 그냥 오우거를 내려놓는 게 더 좋은 플레이에요.

 지금쯤이면 여러분은 제가 왜 카드 수 우위라는 개념을 첫 시간부터 언급하지 않고, 이렇게 늦게까지 감춰두고 있었는지 대략적으론 파악을 하셨을 거예요. 보드 컨트롤이 너무나도 중요하기 때문이에요. 전장을 단단히 장악하고 나서는, 상대방의 카드와 내 카드를 효율적으로 교환하면서 불공평한 이득을 계속 챙길 수 있, 그렇게 되면 어느새 카드 수에서도 우위를 자연스럽게 점하게 되는 거거든요. 오우거로 왕의 수호자를 죽여도 오우거는 계속 살아있죠. 치유하고, 카드를 하나 더 뽑아요. 카드 뽑는 기계는 완전히 가동 중이에요. 여기서는 신폭을 순전히 카드 네 장을 뽑고 적 영웅에게 2뎀을 주는 데 사용해도 되겠네요.

 이런 장르의 게임(CCG, TCG. 즉 카드게임)을 많이 하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상대의 손패가 이미 충분한데도,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상대의 하수인들도 체력 회복을 할 때가 제일 최악의 상황이에요. 그냥 이쯤 되면 뭘 해도 이겨요. 상대를 빨리 죽이느냐 느리게 죽이느냐의 문제는 아무런 상관이 없어요. 이 게임에서 수많은 하수인들이 서로 치고받았지만, 제가 위험한 상황에 놓인 적은 한 번도 없었죠. 아주 안정적으로, 차분하게 기반을 다졌죠.

 상대 성기사는 일부러 제가 너무 많은 카드를 뽑게 해서, 제 카드 하나를 태웠네요. 귀엽기도 하지.

 

 (상대 성기사와 비교해서, 최종적으로 무려 12장의 카드 이득을 트럼프가 챙겼습니다.)

 

 {옮긴이의 말: 제가 사제 숙련도가 높은 유저도 아니고, 사제를 많이 해본 유저도 아니지만, 등급전에서 주로 쓰이는 사제 덱들의 컨셉은 고블린 대 노움이 나오고 나서도 이전과 크게 달라지지는 않았어요. 트럼프가 언급하는 핵심 카드들이 그대로 쓰입니다. 덱 시뮬레이터 게시판, 해외 및 국내 대회, hearthpwn, 트위치 TV의 해외 고수들의 덱과 플레이를 참고해보세요.}

 

 방금처럼 필드를 쥐고 이득을 눈덩이처럼 시나브로 굴려나가는 전략을 쓰는 사제 덱을 보시고, 재미있다고 생각하신 분들께는 이 사제 덱을 추천해드릴게요. 좀 더 효율적인 카드를 쓰고요, 초반부터 전장을 휘어잡는데 좀 더 용이해요. 약간의 콤보도 들어있고요. ‘생명력을 회복시키는 내 카드와 능력들이 이제 그만큼의 피해를 주도록 하는아키나이 영혼사제를 먼저 내고, ‘모든 하수인의 체력을 4 회복시켜주는치유의 마법진을 쓰면, 초반 필드를 하수인으로 가득 채워버리는 적을 상대를 할 때 고작 4마나에 전체 하수인에게 피해 4를 주는 아주 강력한 광역기가 되어버려서 적을 상대로 카운터를 칠 수가 있죠. 광기의 화염술사를 이용해서 유리한 교환을 이끌어낼 수 도 있어요. 신의 권능: 보호막을 화염술사에게 씌우고, 생각 훔치기(준말: 생훔)이나 성스러운 일격 같은 주문을 활용해서 효율적으로 필드를 정리할 수 있죠.

 생훔은 카드 수에서 이득을 쉽게 볼 수 있도록 해주는 카드에요. 카드 한 장을 내면 카드 두 장이 나와요. 카드 한 장을 더 버는 셈이죠. 하수인을 직접 내는 게 아니기 때문에 템포가 느린 카드이긴 하지만요. 어둠의 광기를 이용해서 카드 수에서 이득을 볼 수도 있답니다. 상대의 하수인들을 가져와서 바로 조정하고, 상대의 다른 하수인에게 박아서 둘 다 죽이는 거죠. 보드 컨트롤도 동시에 하게 되고요. 보드 컨트롤과 카드 수 이득은 세트로 묶여서 같이 딸려올 때가 종종 있어요. 암흑의 광기 같은 카드가 이를 가능케 하는 좋은 예죠. 암흑의 광기 말고도 신성한 폭발, 신성화, 불기둥, 그리고 휘둘러치기 같은 카드들도 그런 예에요. 마지막으로 비밀결사단 어둠사제도 있죠. 상대방의 하수인을 하나 가져오고, 그 가져온 하수인으로 적 하수인을 죽이면 결과적으로는 (정신지배처럼) 카드 3개를 카드 1개와 교환하는 꼴이 되죠. 이 덱으로 플레이하면, 각양각색의 방법으로 카드 수에서 우위를 점할 수 있을 거예요


 이 번역글이 도움이 되길 바랍니다. 번역은 시리즈 9편 내내 계속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