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 물정은 요즘 멍청한 카드라서 쓰고싶은 생각이 별로 없고 영넋도 2코가 좀 자리가 있으면 몰라도 이 상태에서 넣을 순 없죠.. 고폭.. 제 기계들을 보니 조금 아쉽군요.. 기소봇을 좀 기대했지만 안나오면 어쩔 수 없는거죠.. 기계 카드들의 가짓수가 부족해 분명히 고폭은 약점이 드러날 것임..그러나 자리찼는데 2를 넣을 순 없는거고, 멍청하게 물정같은 카드를 쓸 순 없는거죠..




ㅎㅇ 약속한대로 저승기보를 좀 올려보는군요.. 일단 저승이라고 할 수 없을 수 있지만 전 일단 12승 못한 덱에 대해서는 피드백을 하고 넘어가기 때문에 피드백에 대해서 좀 적기에는 좋겠네요..


천천히 조금 정리해보죠..


1.피드백을 언제 하는가?

-> 12승을 하지 못했을 때

12승을 하더라도 1패나 2패는 보통 하지만, 그 경우는 피드백 하지 않고 넘어갑니다.

2.하는 법(1)

-> 일단 덱 트래커가 있다면 패배한 게임의 리플레이를 찾아서, 어떤 방법으로 졌는지 간단히 집고 넘어갑니다.



-> 게임 승부가 난 시점, 게임 승부가 난 시점은 중후반이 아니라 초반에 있습니다. 상대방이 6턴에 사기를 쳐서 상대방이 이겼다면 그건 6턴에 승부가 난 게 아니라, 6턴에 상대방이 사기를 칠 환경을 허용한 제가 잘못한 겁니다. 그런 환경을 언제 허용해줬는지를 찾아야합니다.

-> 이 판의 패인은 제가 선공인데 1턴 하수인을 내지 못해, 상대방이 동전 2코 하수인을 낸 뒤 먼저 공격권을 가진 것 입니다.

-> 이 판 이외의 패배한 판 전부, 제가 하수인을 1턴에 전개하지 못하고 상대방이 먼저 필드에 하수인을 전개 했기 때문에 제가 공격권을 뺏겼고, 또 이 덱은 그렇게 공격권을 빼앗긴다면 뒤집을 수단이 거의 없기에 3판 모두 초반 오프닝 실패가 패인입니다.

->이렇게 패배 원인을 분석했다면, 다시 픽으로 돌아가서 과연 내가 (오프닝 실패의 원인인)1코카드를 집을 가능성이 있었는가를 살펴 봅니다.

->제가 피드백을 했을 때에는, 다른 픽에서의 1코 카드를 안 집은것은 다 합당한 이유가 있었고, 제 잘못이 아니지만 단 하나, 14픽(스샷으로 올린 픽)에서 전기장인을 집고 풋내기 종자를 집지 않았던 것은 명백한 실수라고 판단 했습니다. 전기 장인이 1코스트 카드로 대체되었다면 결과론이지만, 충분히 12승을 할 수 있었다 판단이 들 정도의 실수 픽을 한 겁니다.

저 픽에서는 제가 3코스트 카드가 너무 부족한점에 대한 부담감, 또 1코카드에 부족한 카드를 채우는 것에 대한 부담감이 작용해 저런픽을 했고, 사실 대로 말 한다면 중후반쯤에 불덩이작렬이나 창조의 힘, 불의 땅 차원문 등과 같은 고코스트 마법사 주문은 보통 한두장 정도 집을 기회가 있기에, 어느정도 포텐을 기대했습니다.

이게 명백하게 실수 픽인게, 결국 픽 중반부터는 저런 카드들이 아무 의미가 없어 질 정도의 어그로덱을 구성했기 때문에, 제 덱에서 결국 고코스트 마법사 주문은 효율성을 다 잃어버리고 말았기에 제가 저기서 전기장인을 집을 때, 덱이 어그로덱으로 되어서 후의 마법사 픽에서 고코스트 마법사 주문이 뜬다 하더라도 효율성을 잃는다는 것을 미리 계산해 뒀어야 했는데, 제가 너무 짦게 생각하고 픽을 했습니다. 즉 애초에 후의 픽에서 고코스트 마법사 뜨고 안뜨고는 중요한 사실이 아니었던 겁니다.

->보통 피드백을 하게 된다면 이렇게 '좋은 카드가 아닌 나쁜 카드를 집었다' 가 아닌, 전체적인 관점에서 덱을 판단하지 못하고, 너무 근시안적인 관점에서 잘못 픽한 것들을 찾게 됩니다.




이런 피드백을 하지 않고 그저 어떤 카드가 좋은 카드고 어떤 카드가 나쁜 카드인지 정도만 판단한다면, 실력이 늘지 않습니다. 결국 투기장의 실력은 좋은 덱을 짜는 것이고, 좋은 덱은 근시안적으로 좋은 카드만 집는 것 만으로는 확률이 높게 만들어지지 않습니다. 좀 더 장기적인 관점에서 전체 픽을 유기적으로 조합한 덱을 짜는 것이 좋은 덱 짜는 실력이고, 이를 하기 위해서는 이런 피드백을 하고 넘어가야 합니다. 하지 않아도 상관 없지만, 그런 사람은 1000판을하든 2000판을 하든 좋은 카드 나쁜 카드 구별하는 실력정도만 늘지, 결국 덱을 유기적으로 잘 짜는 실력이 늘지는 않습니다.





다음에도 기회가 있다면 저승 기보 한번 더 올려 볼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