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마스에는 각종 화면을 넘길때 로딩화면에서 이렇게 아이돌들의 움직이는 SD 캐릭터가 존재합니다. 이걸 '로딩 캐릭터'라고 하는데요. 최대 10개까지 설정할 수 있고 화면을 넘길때마다 로딩화면에 이 10개 중에 랜덤하게 등장합니다.

이 로딩 캐릭터는 가챠에서 아이돌을 직접 뽑으면 얻을 수 있습니다. 가챠에서 S레어를 뽑으면 담당 프로듀서임을 표시할 수 있는 '직함'과 '로딩 캐릭터'를 받게 되는데요.

가챠에서 뽑지 못하더라도 카드가 출시된 후 프리트레이드를 통해 카드를 입수하여 친애도를 MAX 찍은 상태에서 2~3개월 후에 스타 엠블럼 교환소에서 직함을 교환받으면 로딩 캐릭터가 따라오게 됩니다.




그런데 이번 신규 가챠에서 S레어 나오를 뽑으면 이런 직함만 줍니다. 로딩 캐릭터가 동봉되어 있지 않아요.

이게 무슨 특전 같은 개념도 아니고 정규 가챠인데 이게 이번에 빠졌다는 것은, 앞으로도 계속 가챠 S레어 카드들에 로딩 캐릭터를 만들어 넣어주지 않겠다는 뜻이겠지요

사실 저 로딩 캐릭터가 없다고 해서 게임을 못하는건 아닙니다. 무슨 카드 능력치에 영향을 주는 것도 아니고 장식용으로 사용되는 요소입니다.



그런데 문제는 작년 7회 총선거에서 데레스테 표가 들어온 이후, 작년 11월 7주년 애니버서리 이벤트부터 야금야금 사이게가 모바마스에 투입하는 자원과 일손을 줄여가고 있다는 점입니다.


- 애니버서리 이벤트에서 늘 걸려있었던 현물 보상이 이 7주년 애니버서리 이벤트부터 삭제


- 신입P 응원 5STEP 푸치가챠 폐지

이 가챠는 신규 카드가 나오는 것도 아니고 비싼 카드가 확률업되는 것도 아니라서 정말 1드링 1드링이 소중한 무/소과금 초보 이외엔 이득이 없는 가챠였기 때문에 기존 유저들에겐 없는게 나은지라 오히려 반기는 쪽이 많았습니다. 근데 다른 관점에서 보면 이 가챠를 없앴다는 것은 신규 유저 유입에 대한 기대를 운영 차원에서 완전히 접었다는 뜻이 된다고 볼 수도 있기에..


- 데레스테 SSR 일러스트를 재탕한 카드를 출시하면서 추억 에피소드 생략

애초에 데레스테는 모바마스에서 파생된 리듬 게임이니 모바마스에서 데레스테로 일러스트를 수입하는게 문제될 것이 없지만, 카드를 수집하는 것 말고는 다른 목적을 둘 수 없는 수집 게임에서 파생 게임의 일러스트를 재활용해서 들여온다는 자체가 우려될만한 변화였죠. 한 달에 두 번 개최되는 SSR 재탕가챠 중 첫번째는 위에서 언급한 5STEP 푸치가챠가 폐지된 자리에 투입되어 개최되고 있습니다.

이 재탕 자체로도 우려를 느낄만 한데, 이 재탕 카드에는 추억 에피소드조차 포함되어 있지 않습니다. 추억 에피소드란 가챠로 출시된 S레어 카드 친애도를 풀로 채웠을 때 열리는 커뮤의 일환으로서, 아이돌이 P에게 1대 1로 말을 거는 것을 기본으로 합니다. 그런데 이 SSR 재탕 카드는 이게 없어요. 데레스테에 원본 카드가 있으니 데레스테에서 커뮤를 보라는 의도라면 이건 말도 안되는거라서.


- 월말가챠에서 출시되는 레어 카드가 4장에서 3장으로 축소

원래 월말가챠에서는 S레어 3장, 레어 4장이 출시되어왔는데, 몇 달 전부터 신규 출시되는 레어가 한 장 줄어 S레어 3장, 레어 3장이 출시되고 있습니다. S레어면 모를까 레어면 배경도 따로 안그리니까 일러 그리는 사람들 입장에선 S레어보다야 덜 부담스러울텐데 이걸 굳이 한 장 줄였다는게...


- 한 달에 한 번 꼴로 복각 이벤트 개최

올해에 이르러 약 한 달에 한 번 꼴로 새로운 이벤트가 아니라 모바마스 초창기때 했던 옛날 이벤트를 복각하고 있습니다. 특히 그리마스가 섭종하기 전에 이런 이벤트 복각의 빈도가 높아졌던지라 우려의 목소리가 높았지요.

복각 이벤트에서는 그 특성상 상위보상 카드가 옛날 카드라 가치를 가지기가 힘들어 입상에 대한 보상으로 예전 이벤트 보상 S레어를 스카웃해올 수 있는 티켓이 포함되어 있긴 하지만.... 지금 현재도 모바마스는 2014년에 개최되었던 제 2회 아이돌 챌린지 이벤트가 복각 중입니다.



이런 변화가 있다보니 이번에 로딩 캐릭터를 빼버린 것도 야금야금 일손을 줄여가는 과정의 일환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게 되죠.

이번 총선거 결과는 모바마스 가챠의 영향력이 전회에 비해서도 줄어든 경향이 강했습니다. 월말 가챠에서 카렌과 마유를 1, 2순위로 배치했음에도 유료/주얼가챠 보상 판매량이 생각보다 저조했습니다.(7회 총선거에 비해 특상이 2개 더 팔림) 또한 월말가챠 2순위로 나왔던 마유는 총선기간 마지막 가챠를 받은 코즈에에게 역전을 허용했고, 모바마스에서 총선 직전에 가챠로 나오는 디버프를 받은 시키를 제치지도 못했습니다.

실제로 올해 8회 총선거에서 모바마스에서 이벤트만 꾸준히 돌아도 무료표로 약 800표 이상을 벌 수 있었습니다. 데레스테를 병행하는 유저의 경우 과금없이 1000표 가까이 던질 수 있었죠. 제가 정확히 996표를 던졌거든요.


이런걸 봤을때 내년 총선때까지 모바마스가 살아 있을지... 참 알 수가 없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