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열심히 양들을 이끈 뒤에 자기처럼 빨간 리본을 단 곰인형 위에서 잠든 하루양의 화이트보드입니다
오늘 적어준 양들은 왼쪽의 타마양과 치하양, 오른쪽의 카렌양, 미나양, 히나양입니다
타마양과 미나양의 묶은머리와 치하양의 날개, 카렌양의 삐친머리, 히나양의 사과꼭지가 깨알같네요

타마양도 하루양처럼 집에 할머니가 있고, 할머니와의 관계가 각별하다는 공통점이 있네요
지난 크리스마스 쯤에 나왔던 것 같은 워킹 토크에서 이와 관련된 언급이 있었던 걸로 기억합니다
하루양은 타마양에 비하면 많이 언니이고 극장에서도 여러모로 남들의 의지가 되는 아이지만,
타마양과 마찬가지로 집에서는 할머니에게 사랑받는 어린 손녀겠죠
하루양도 오프숏에서 할머니가 만들어준 것을 보여주면서 자신도 그렇게 되고 싶다고 하거나,
새로 받은 옷을 할머니에게 사진으로 찍어 보내드리고 싶은데 할머니가 스마트폰을 쓰지 않아서
어떻게 할지 고민을 털어놓는 커뮤가 있는 걸 보면 할머니를 정말 좋아하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하루양 하면 빠질 수 없는 치하양이 올해 화이트보드에 메시지를 남겨주었네요
벚꽃 가득한 봄을 테마로 한 SSR로 연달아 나오면서 하루치하 페스가 아니라는 반전에 이은
2연타 반전을 날려서 개인적으로는 무척 기억에 남을 수밖에 없었습니다
여하튼 항상 무미건조하고 간결한 메시지를 적어주는 치하양인데 올해는 꽤 긴 편이네요
당장 아래에 나올 한섭 화이트보드하고만 비교해도 무척 길어졌습니다
길이가 중요한 건 아니지만 그래도 적는 사람이 사람이다보니 괜히 눈에 띄는 부분이군요

꽃향기 가득한 봄처럼 제일 향기로울 것 같은 양인 카렌양이 역시 빠지지 않았습니다
앞서 나온 치하양이나 뒤이어 나오는 히나양처럼 이번 화이트보드에는 꼭 나올 것 같은 양이었네요
각종 허브를 좋아하는 양답게 아끼는 허브티를 끓여온다고 하는 카렌양입니다
하루양 같은 향이 난다는 걸 보면 벚꽃 향기 같은 게 아닐까 싶네요

카렌양과 손잡고 나온 하루양의 뒤를 이어서, 치하양과 함께 봄빛을 이어나가기 시작한 히나양은
765목장 양들 중에서도 착하기로는 순위권에 드는 아이답게 그간 하루양에게 받은 것들을
몽땅 보답해줄 기세로 축하해주고 있습니다. 역시 착한아이에요
오늘 4컷만화에서도 나온 것처럼 동생이 있고, 무척 자상한 성격이기도 하지만
동시에 시골에 있는 할머니 할아버지와의 관계가 가장 부각된다는 점도 하루양과 닮았습니다
솔로곡 커뮤에서도 마지막에 고향에 전화해서 '저기, 들어줬으면 하는 게 있어'라고 말하며 마무리했던,
개인적으로는 제일 마음에 들고 짠했던 스토리의 주인공이기도 했어요
빨간 사과가 어울리지만 하얀 눈도 어울리고, 이번에 나왔듯 봄의 민들레도 무척 어울리는 아이인지라
자신의 두 번째 솔로곡 가사처럼 봄여름가을겨울 전부 다 귀여운 히나양입니다

마지막으로 자상함과 다정함이 슈퍼사이즈인 미나양도 있네요
요리를 잘해서 우미양에게 선생님이라고 불리기도 하는 미나양이지만,
역시 케이크 굽는 경험은 하루양이 많다 보니 하루양에게 언제 가르쳐달라고 했던 모양이네요
그리고 이번에 그 결과물을 가져왔다고 합니다
미나양이니만큼 맛이야 의심할 여지가 없을 것 같고, 양은 더더욱 의심의 여지 없이 많겠네요
양이 구워온 엄청난 양의 케이크를 먹는 양...후훗



하트가 넘치는 한섭 화이트보드에 적어준 사람은 왼쪽의 모모코, 미키와
오른쪽의 치하야, 아리사, 카렌으로 추정해봅니다

유사가족이란 이런 것이 아닐까 싶을 정도로 가족애를 자랑하는 모모코 선배님은
다른 사람들한테는 안 그래도 하루카에게만은 진짜 동생처럼 어리광을 부릴 것 같은 이미지입니다
아마 하루카가 준 스티커는 스티커수첩의 제일 레어한 자리를 차지하지 않았을까 싶네요

신호등 동지이면서, 여러모로 하루카와는 다른 점이 많은 미키가 주먹밥케이크라는 걸 만들어 왔다고 하네요
미키 머리보다 큰 축구공주먹밥도 있고 주먹밥샌드위치도 있는 마당에 별로 이상할 것도 없으려나요?
그러고보니 어제 봤던 미키 카드 중 하나의 각성 커뮤에서, 미키가 뜬금없이 주먹밥이랑 단술이
사실은 친척이라면서 그거 알았냐고 P에게 막 물어보는 내용이 있더라구요
둘 다 쌀로 만드는 거니까 친척이라나 어쨌다나... 굉장히 미키다운 논리라서 기억에 남았는데
주먹밥케이크 운운하는 걸 보니 별 상관도 없지만 다시 떠올랐습니다
어쨌거나 주먹밥케이크의 맛은 어떨지 궁금하네요. 명란젓맛?

2년 터울을 두고 있는 화이트보드다 보니, 여기서도 치하야가 메시지를 남겨줬습니다
치하야의 글씨는 여러 아이돌들 중에서도 특히 또박또박해서 더욱 돋보이는 글씨인지라
저도 이것저것 폰트를 쓰지만 치하야 폰트만은 제일 단정해 보이는 걸로 쓰게 되네요
항상 그렇지만 짤막해서 더 진심이 담겨있는 것 같습니다

다음으로 팬심이라면 하루카의 두 번째 팬 정도 될 것 같은 아리사가 기념촬영을 부탁하고 있네요
이쪽은 글씨가 특별히 돋보이는 건 아닌데, 내용을 보면 아리사라고밖에 생각할 수 없는 내용이기도 하고
왠지 읽기만 해도 음성지원이 되는 것 같아서 저도 모르게 최대한 호들갑스러운 느낌으로 옮기게 돼요
그러고보면 19년도 화이트보드에도 아리사가 적었던 것 같은데, 역시 부지런한 팬다운 모습이네요
하루카 제복 4컷만화에서 미라이와 함께 셋이서 찍은 사진이 굉장히 귀여웠습니다

마지막으로 여기서도 카렌이 향수를 선물로 가져왔다고 메시지를 남겼습니다
G♡F의 리츠코나 동갑내기&비주얼퀸인 메구미처럼 자상하고 꼼꼼하고 남을 잘 챙겨주는 사람과
특히 잘 어울리는 카렌이니만큼, 하루카와 잘 어울리는 것도 당연할지 모르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비슷한 성격인 유키호도 못지않게 잘 어울린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언젠가는 유키호와도 같이 나왔으면 좋겠습니다
아니면 피스케스의 다른 두 사람도 괜찮고 말이죠
누가 '밀리언'라이브 아니랄까봐 어떤 조합이든 백만가지의 가능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역시 아이마스의 중심답게 많은 양들과 사람들이 메시지를 남겨줬네요
앞으로도 변함없이 큰 꿈을 품을 수 있도록 응원해주는 동료들이 있다면
하루양은 언제나 무적입니다
저도 조금이나마 응원을 보태면서 다시 한 번 생일을 축하할까 합니다
그러면 하루양도 프로듀서님들도 모두 굿슬립하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