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누누와 윌럼프 배경이야기
https://universe.leagueoflegends.com/ko_KR/story/champion/nunu


오랜 세월 프렐요드를 떠돌며 살아온 노타이 부족의 소년 누누는 어머니 레이카에게서 세상 모든 일에는 숨겨진 이야기가 있다는 사실을 배웠다. 두 사람은 함께 이야기를 모았고, 레이카는 그것을 노래로 만들었다. 누누에게는 마을과 마을을 돌아다니며 어머니가 노래하는 고대 영웅의 이야기를 듣는 것보다 더 즐거운 일은 없었다. 노타이 부족은 겨울의 찬 바람이 불어오면 그들이 만났던 모든 이들과 함께 노래를 부르고 춤을 추며 이를 기념했다.

애니비아의 날개에서 떨어지는 서리를 느끼며 영웅의 찬가를 들을 때면 누누의 가슴은 두근댔고 그의 세상은 무한한 가능성으로 가득 찼다.

레이카는 누누의 열다섯 번째 영명 축일에 누누가 자신의 노래를 연주할 수 있도록 피리를 선물했다. 이들은 그 후로 몇 년 동안 마차를 타고 레이카의 노래길을 따라 여행하며 함께 다녔던 곳을 노래로 남겼다.

그러던 어느 날 이들과 함께 유랑하던 상단이 습격을 받았고 누누는 어머니와 떨어지게 되었다. 다행히 서리방패 부족민들에게 발견되어 목숨을 건진 누누와 노타이 부족 아이들은 서리방패 부족의 거대한 요새 주변에 있는 마을로 가게 되었고 누누는 그곳에서 어머니의 노랫소리가 들려오기만을 기다렸다.

눈이 내리고 몇 주가 지나갔다.

기다림에 지친 누누는 어머니를 찾아 나서고 싶었지만 서리방패 부족은 혼자 돌아다니면 위험하다며 누누를 말렸다. 심지어는 누누가 상상 속에서 만들어낸 명검 '스벨손구르'를 보여줘도 아무도 놀라지 않았다. 스벨손구르는 다른 이들에게는 그저 피리로만 보였기 때문이다.

누누는 어머니가 만든 옛 전설과 영웅들의 노래를 부르며 점점 더 많은 시간을 홀로 보냈다. 그는 서리방패 전사 같은 영웅이 되어 어머니를 구하고 싶었다. 그는 심지어 서리방패 부족의 지도자 리산드라도 만났다. 그녀는 누누에게 어머니의 이야기에 대해 수많은 질문을 했으며, 항상 어떤 특정한 노래를 궁금해했다.

누구도 누누가 영웅이 될 거라고는 생각하지 않았다. 단검 대신 피리를 들고 다닌다며 누누를 놀리는 노타이 부족 아이들도 마찬가지였다. 하지만 누누의 마음 깊은 곳에는 노래가 있었다. 그러던 어느 날 밤, 누누는 자신을 증명하고 서리방패 부족이 어머니를 찾도록 도와줄 방법을 생각해냈다.

누누는 리산드라에게서 자신이 가진 힘을 노리는 인간들을 모조리 죽이는 난폭한 괴물의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었다. 해마다 서리방패 부족의 전사들이 괴물을 잡으러 갔지만, 아무도 살아 돌아오지 못했다고 했다. 어머니가 부르던 한 노래... 리산드라는 그 노래를 궁금해했던 것일까? 그 순간 누누는 깨달았다. 리산드라는 어떤 설인에 대해 알고 싶었던 것이다.

누누는 그 괴물의 이름을 알고 있었다. 괴물은 누누의 도전을 받아들일 것이고 스벨손구르의 분노를 맛볼 것이다!

피리를 불어 엘키르 무리를 길들인 누누는 몰래 설원으로 나갔다. 괴물을 찾아 나선 외로운 소년이 자신도 미처 상상하지 못했던 전설이 되려 하고 있었다.



한때 프렐요드의 산맥을 지배했던 고결한 고대 설인 문명은 빙하기가 도래해 파괴되었고, 마법의 힘을 빼앗긴 후 야만적으로 변하는 동족들을 지켜본 한 설인은 동족의 남아 있는 힘을 지키기로 맹세했다. 그 힘은 주변에 있는 인간의 상상에 반응하여 소용돌이치는 보석이었다.

마법을 부리는 최후의 설인이자 수호자인 그의 모습도 그러한 인식이 만들어낸 것이었다. 그는 마법이 다시 필요해질 때까지 이를 수호하는 임무를 맡았지만 마법을 사용할 자격이 있는 이를 찾을 수 없었다. 폐허가 된 은신처를 침범한 인간들의 마음속에는 악의가 가득했기에... 그는 이빨과 발톱으로 그들을 맞이했던 것이다.

하지만 수호자는 자신이 무엇인가를 잊어버리고 있다는 걸 알고 있었다. 그것은 바로 자신의 이름과... 자신이 사랑했던 이들의 이름이었다.

노래가 있던 시절이 있었다.

하지만 한 소년이 괴물의 은신처에 굴러떨어지자 모든 것이 바뀌었다. 수백 년 동안 경계를 늦추지 않았던 괴물은 소년이 다가오자 으르렁거리며 그를 죽이려고 했다.

하지만 놀랍게도 보석이 소년의 마음에 반응해 용을 처치하고 고대 뱀의 머리를 베는 영웅의 모습을 비췄다. 괴물을 본 소년은 소리를 지르더니 피리가 무시무시한 칼이라도 되는 것처럼 뽑아 들었다. 하지만 소년은 피리를 내려치지 않았다. 소년은 허공에 나타난 영웅의 모습을 보고 어머니가 부르던 노래의 깊은 진실을 깨달은 것이다...

소년의 눈에 비친 수호자는 괴물이 아니었다. 그는 친구가 필요한 외로운 존재였다.

분노가 가시지 않은 수호자는 소년이 자신의 얼굴에 눈덩이를 던지리라고는 생각하지 못했다. 눈싸움이라니! 분노는 놀라움으로 바뀌었고 이내 기쁨이 되었다. 공포심이 아닌, 한 소년의 상상이 만들어낸 감정이었다. 수호자도 눈덩이를 던지기 시작했다. 수호자의 몸에 복실복실한 털이 생기면서 친근한 모습이 되어갔고, 포효는 웃음으로 변했다.

하지만 그것도 수호자가 소년의 피리를 망가트리기 전까지였다.

소년이 울음을 터뜨리자 수호자는 보석 주변에 익숙한 감정이 형태를 이루는 것을 느꼈다. 슬픔이었다. 수백 년 동안 그는 보석 속에서 자기 종족의 종말을 보았던 것이다. 그들이 잠재운 위협과 눈먼 자의 배신을 말이다. 하지만 이제는 불타는 마차가 보였다. 바람에 실린 목소리를 들었다. 그리고 소년의 마음에서 무언가 다른 것을 느꼈다. 다른 인간이나 오래전에 그를 찾아왔던 세 자매에게서도 느끼지 못했던 것이었다. 그것은 절망에 맞서 싸우는 사랑이라는 감정이었다.

그 순간 수호자는 프렐요드의 유일한 희망은 이미 이 소년의 마음속에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 그가 지키던 마법은 단지 도구였고, 진정으로 중요한 것은 마법을 빚는 마음이었다. 수호자가 몸짓을 하자 보석에 담긴 마법이 소년에게 전달되었고 소년은 상상을 현실로 바꾸는 능력을 얻게 되었다. 소년은 피리를 고치기 위해 상상 속에서 피리를 얼음 정수로 단단하게 얼렸다.

그리고 소년은 자신과 가장 친한 '윌럼프'라는 이름의 친구를 상상했다.



누누와 윌럼프는 프렐요드의 평야로 나왔다. 이제 누누의 마음과 윌럼프의 힘을 합쳐 이전까지 혼자서는 할 수 없었던 일을 해낼 수 있게 되었다. 바로 모험을 떠나는 것! 두 친구는 누누의 어머니가 부르던 노래를 따라 이곳저곳을 누비며 어딘가에 어머니가 살아 계실 거라는 희망을 잃지 않고 있다.

하지만 윌럼프는 마법과 상상에는 책임이 뒤따른다는 것을 알고 있다. 프렐요드 중심부에 있는 검은 얼음이 계속해서 녹는다면... 즐거운 여행도 끝날 것이라는 사실을.



■ 누누와 윌럼프 스플래쉬 아트
https://twitter.com/RiotMEMEMEMEME/status/1029027225264222210
https://twitter.com/RiotMEMEMEMEME/status/1029027348446830592
















■ 누누와 윌럼프 트레일러 영상

한국어
https://www.youtube.com/channel/UCooLkG0FfrkPBQsSuC95L6w/videos




영어
https://www.youtube.com/user/RiotGamesInc/videos




일본어
https://www.youtube.com/channel/UCyFKOPtaQNDUzmeTDAQ5aPQ/videos